일요일 아침,
결혼 1주년을 맞은 저희는
아침 일찍 서둘러 남이섬을 향해 달렸습니다.
결혼 후 처음 야외로 나가보는 거라, 연아상과 저는 많이 들떠 있었지요.
때마침 날씨도 정말 좋았구요.
바람은 약간 차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등에 내려 앉아 적당히 따뜻하게 해주는 햇볕이 그만이었답니다.
남이섬은 환호성을 지를만큼 아 ---------------- 주 좋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니었어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겠지요.
한가롭게 산책하면서 둘러 보는 재미, 사진 찍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곳 같았어요.
남이섬은 '겨울연가' 뿐만 아니라 여러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빠지지 않는 곳인가 봐요. 여기저기 붙어 있는 사진과 드라마를 재연해 놓은 듯한 소품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그 이유 때문인지 일본 관광객에게 남이섬은 인기가 많은 곳이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 오는 사람도 굉장히 많기도 하구요.
저희는 인파가 몰리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일찍 남이섬을 찾았다가 한 시 조금 넘어서 남이섬을 나왔답니다. 나오면서 보니 매표소에 몰린 사람들 하며,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가 굉장 하더라구요.
부지런하게 움직인 것이 정말 다행스럽게 느껴졌어요.
남이섬을 가시게 된다면 '섬향기'라는 곳에서 식사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육개장을 먹었는데... 맛이 예술이더라구요.
남이섬에서 나온 저희는 그 다음 코스로 춘천을 정했습니다.
남이섬에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라구요. 매 번 기차만 타고 가다가 자가용으로 가니 그 기분이 또 색다르고 아주 좋던걸요. 춘천 소양댐에 들러 잠깐 앉아 얘기 하다가 금방 돌아오긴 했지만 저희 나름대로 알찬 드라이브였답니다.
춘천은 닭갈비가 유명한 곳인 거 아시고 계시죠? 춘천에 온 기념으로 닭갈비를 먹긴 해야 겠는데 어디가 좋을지 몰라 잠깐 망설이고 있는데 소양강 초입 부분에 유난히 차가 많이 주차 되어 있는 식당이 있어 들어 갔더니 역시 맛이 좋더군요.
한 번 쯤 다시 찾아가고 싶은 식당이었어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여유를 부리지 못했던 연아상이 가끔씩 이런 시간 갖자며 얘기를 하는데... 어찌나 좋던지...
연아상과 아상이꺼
알차게 보낸 결혼 기념일이었죠?
첫댓글 오랜만에 아상이꺼님이 고대하던 즐거운 시간 보냈군요.
남이섬 고3때 놀러간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TV에서 보는데 많이 변했더라구.. 그때는 잔디밖에 없었는데.. 많은 건물들도 생겼더라고.. 암튼 좋은 시간 보낸거 같아 나도 뿌듯~ 음식점 고르기 곤란할땐 차 많이 세워져 있는 음식점 찾으면 실패율 거의 없음.
짝짝짝 아주 알찬 하루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