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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경기 중등 임용에 합격하였습니다. 저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솔직히 1월부터 12월까지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생각나는 경험담 위주로 쓰겠습니다. 특히 저 같은 초시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조심스레 남겨봅니다.
[아직 강사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저는 1월 말에 병원을 사직, 2월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한 달 늦었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따라갔고, 한국사 자격증도 없이 5월에 취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뛰어든지라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초시생은 김기영 교수님 강의를 소화하기 어렵다’ 라는 소문이 있어서 처음에는 김기영 교수님 강의를 선택한 것이 맞는 것일까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저는 초시생도 김기영 교수님 강의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뤄주시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수업중에 다루시는 모든 것을 다 외운다는 생각보다는 1~6월에는 기출 위주로 공부하시며 Side에 있는 내용 하나라도 눈에 발라둔다면 최종 시험에서 남들보다 기입 하나라도 더 맞출 수 있습니다. 그게 김기영 교수님 강의의 ‘힘’입니다.
이번 시험이 기출위주로 많이 나왔다고는 하나, 비교적 변별력 있었던 문제인 보울비의 이론 같은 경우, 교수님께서 정신간호학 part에서 다뤄주신 말러의 분리 개별화 이론과 비슷하고 키워드도 유사하기에 유추해서 적은 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교수님 강의에서 크게 벗어나는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문풀에서 다뤄주시는 내용 하나 하나 주의 깊게 보신다면 고득점의 지름길로 가실 수 있습니다. 또 작년에는 기출위주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번 년도에는 생소한 문제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작년 같은 경우 수험생들을 멘붕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염소소독문제를 비롯하여 김기영 교수님께서 타 강사가 적중하지 못한 내역을 많이 적중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니 초시는 따라가기 힘들다는 찌라시(?)를 믿지 마시고, 열심히 따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교육학]
저는 2월부터 시작했기에, 보건과목에서 특히 인기강사이신 ㅈㅌㄹ 교수님의 강의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3월에 쌍콤하게 휴강을 하시는 바람에... 독학을 하다가 7월부터 ㄱㅈㅇ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ㄱㅈㅇ 교수님 강의의 특징은 논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내용점수와 관련이 없는 서론, 결론은 무조건 외워 속사포처럼 쓰는 연습을 하게 해주셨고, 본론은 항상 답-이론-사례의 순으로 쓰는 등 논술이 술술~써지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ㄱㅈㅇ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논술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매 번 첨삭을 받으며 늘어가는 실력을 확인 하였습니다. 이번 교육학이 어려웠다는 것은 모두 알고계실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학습조직 문제의 경우는 특히나 생소했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학습조직을 보자마자 흥분하고(?) 거의 3분만에 Sange의 이론을 적어 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습조직을 말씀하실 때 늘 ‘VIPTM’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은 비전의 공유, 개인적 숙련, 정신모형, 팀학습 등 등 키워드를 따서 만들어주신 일종의 꼼수입니다. 그렇기에 긴장되는 와중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써내려 갔고, 남부럽지 않은 교육학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공 공부를 하시다보면 교육학에 소홀해집니다. 특히 7~8월에는 전공공부에 치여 교육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올해같이 교육학이 어렵게 나온다면 교육학이 변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1~2시간이라도 교육학은 매일 공부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생이라면 1~6월 까지는 이론서 위주로 내용과 키워드가 익숙해지도록 내용을 계속 암기 및 이해하시고, 7월부터는 키워드 중심으로 각 이론을 정리하시되, 모르는 부분을 캐치하고, 교정 받을 수 있도록 꼭 직강으로 나가서 시간에 맞춰 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공스터디 -운명의 짝!]
저는 2월부터 시작해서, 처음에는 진도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혼자서는 벅찼기에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경기 중등)에 응시한 쌤과 짝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같은 지역에 응시하면 경쟁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짝 스터디에서는 쥐약과도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서로 깨워가며, 정보를 공유해가며 거의 하루 중 대부분을 함께 했습니다. (저와 함께 공부한 짝꿍 쌤은 보이스톡을 활용해 스터디를 했다는 글을 남기신 쌤입니다.^^) 쌤은 아이 둘 어머니라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시는 분이었기에 같이 만나서 스터디를 하기에 힘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보이스톡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둘 다 장 의존적 학습자이기에 서로 오늘 수업들은 것을 말하면서 외우기로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굳이 머리를 써가며 서브노트를 만들어가며 외우려 하지 않았는데도 서로 말하다보니 잘 외워졌습니다. 또 서로가 가진 오개념을 깨뜨릴 수 있었습니다. 이 스터디를 하기 전까지는 새끼 손가락에 욕창이 생기도록 무조건 써보았는데, 이 방법은 효과적으로 많은 양을 외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영선생님의 구조화 자료를 같이 읽다보니 표가 머릿속에 통째로 들어와 잠을 자려 눈을 감았을 때 까지 생각난 적도 있습니다. 막판에는 스터디를 깨고 혼자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 짝 스터디를 시험 전날까지도 계속 유지했습니다. 막판에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막판에는 불안한 마음에 이것도보고 저것도 보고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결국 시간만 소모하지, 정확하게 암기가 되지 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노력하여 끝까지 고군분투한 결과 같이 공부한 짝꿍 쌤과 같은 지역에 나란히 합격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 백지스터디를 하시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백지스터디가 괴롭고 힘드시다면, 마음이 맞는 분과 짝스터디를 하면서, 행간을 읽어가며 정확한 이해를 돕는 방법을 택해보시기 바랍니다.
[문풀에서 좌절하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기영교수님 문풀강의에서 등수 안에 든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는 계속 뒤쳐진다는 생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교수님께 “교수님, 등수 안에 든 적 없는데 합격한 수강생이 있나요?ㅜㅜ”라고 여쭤본 적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등수 안에 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등수에 연연하지 말고 꼭 내지 않더라도 문풀이든, 모의고사든 무조건 써보시길 바랍니다. 이 시험은 논술 서술이 주이기 때문에, 써보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것이 잘 인출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써본 내용을 토대로 집에 와서 복습 또 복습 해야 롱텀 메모리에 넣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하나를 써도 정확히 쓰라고 하시고, 근거를 많이 활용하도록 알려주시기 때문에, 기영 교수님 수강생 중에는 정확한 근거 없이 논술을 쓰는 수강생이 없습니다. 이론, 문풀 내용을 계속하여 반복하다보면, 자신 있게 자동화되어 쓸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는데 저는 여기에 점점 살을 붙여 나가며 공부하였습니다. 또 생소한 내용이라도 보려고 애썼습니다. 특히나 막판에는 중요도 위주로 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생깁니다. 그러나 경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시험은 중요한 것이 너무도 많기에 셀렉트해서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그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처음에는 기출을 무조건 자동화 될 정도로 달달 암기하세요. 기영교수님의 암기카드가 기출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 책을 활용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기출문제집을 활용하셔도 좋구요. 그리고 7월 이후에는 문풀과 모의고사를 통해 심화된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영 교수님 자료에는 각종 각론서의 내용이 종합되어 있기 때문에, 각론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중간중간 필요할 때만 찾아보시는 용도로 사용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역사회, 보건교육 이론 part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중간 각론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시험은 정확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마지막 강박장애 문제를 초안지 내용을 다 옮기지 못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습니다. 논술형 임에도 불구하고 글씨도 개발새발, 두서없이 썼기 때문에 떨어질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커트보다 훨씬 높은 점수였습니다. 이것은 서술형 문제만 정확히 써도 실수를 커버할 수 있다는 반증입니다. 하나를 써도 근거를 활용하여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긴장을 많이해서 걱정 되시는 분들께...]
보건과목은 비교과이고 면접점수가 높습니다. 전부 간호사들이라... 인계로 다져진 실력들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겠져?^^; 특히나 경기도의 경우 면접 변별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고, 합격자 평균이 높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커트라인에 1차 합격자들이 몰려 있는 경우 1~2점의 면접점수로도 막판 뒤집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oㅅㅎ 쌤 책으로 초반에 강의도 듣고, 면접 스터디도 했는데... 솔직히 스터디가 중요하지 강의는 들을 필요...^^; 더 이상은 생략할게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면접비결은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베타블로커 활용법!!입니다^^ inderal은 수도 없이 떨려와 목구멍으로 방출되는 염소모드를 없애줍니다. (제가 무슨 약장사 같네요..) 저는 정말 하나도 안떨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물론 필기시험에서도 유용했구요. 유난히 긴장 많이 하시거나 저처럼 시험불안, 무대공포증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 드립니다^^!
경기도는 면접시간이 특히나 다른 지역보다 1분 더 짧아서, 임팩트있게 요점만 말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 내용점수가 무척이나 중요하기에 1차 합격자 발표나기 전까지는 EBS와 oㅅㅎ 면접책으로 열심히 내용 공부하십시오, 또, 주장 뒤에 왜냐하면 따라서 등등 접속사를 충분히 활용하여 근거를 드신다면 주장이 더 논리적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면접에 막상 임하면 말이 빨라지고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스탑워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천천히 차분히 말씀하시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최대한 구상지를 보면서 말하지 않고, 주장 하나를 말할 때도 면접관님들을 설득시킨다는 생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신다면 유창성 점수도 고득점 하실 거에요.
[합격수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기영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께서 마지막에 문자로 배짱을 가지고 침착하게만 풀어도 합격한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밥도 사주시며 힘 주시고, 많이 부족했던 저를 멋진 보건교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과 학원을 전전하며, 아기를 키워가며, 직장을 다녀가며... 힘들게 공부하시는 여러 예비 보건교사 쌤들!! 간호사의 이름으로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화! 이!!! 팅!!!!!!!!!!!!!!!!
첫댓글 아인슈타인^^;
너랑 같이 공부한건...내 큰 복이라 생각해
축하해~~♡
내 영원한 짝꿍 ^^ 축하합니다! 유후!!
항상 밝고 웃으시던 샘 학교에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실 거에요~~♡
정성드린 합격 수기 감사해요~
경기 중등 합격하신 것도 무척 축하해요^^*~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