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결이를 처음 만난 곳은 일산의 한 동물병원이었습니다.
그날 병원에는 열 살쯤 된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하얗고 작은 말티즈를 안고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사비나님의 품에 안겨 울부짖고 발버둥치는 한결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제게 물었습니다.
“얘는 왜 이렇게 짖어요?”
“사람한테 버림받아서.”
“이렇게 귀여운데 왜 버렸어요?”
“……나도 몰라.”
누군가는 늙은 강아지를 버리기도 한다는 것, 또 다른 누군가는 아픈 강아지를 버리기도 한다는 것. 그렇게 어떤 사람들은 키우던 강아지가 그 사람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매몰차게 내쳐버리기도 한다는 것…… 그 불편한 진실을 초등학생 아이에게 알려줄 용기가, 저는 없었는지 모릅니다.
처음 만났을 때 한결이는 누가 봐도 가엾은 유기견이었습니다. 길게 엉킨 털은 그렇다 치더라도 눈동자를 번득이며 이리저리 굴려대는 모습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습니다.
*
어제 한결이를 데리고 다시 그 병원에 갔습니다. 지난번과 달리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꽤 얌전했고 동물병원에도 순순히 들어가서 ‘이 녀석 이제 정말 괜찮아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차를 태워준 선배도(이 선배는 지난번에 한결이를 집에 데리고 올 때도 도움을 주었어요) 처음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한결이의 모습에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하지만 한결이는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하는 게 무척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처음 봤을 때처럼 안절부절못하고,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는 의사선생님한테도 심하게 으르렁댔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잠깐 검진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한결이는 무척 건강합니다. 몸무게는 3kg, 나이는 최소 여덟 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항체 검사 결과 질병에 대한 항체가 완전히 형성되어 있습니다.
“예전 주인이 건강검진을 무척 잘했나 봐요. 보호소에서 1차 접종한 정도로는 이 정도 항체가 생기지 않거든요. 6점이 만점인데 한결이는 5점 이상이에요. 지금 당장은 예방접종할 필요가 없고 내년에 하시면 되겠네요.”
대변 검사 결과도 아무 문제가 없고(원장님이 서비스로 해주셨어요), 그 뜨거운 여름에 길거리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사상충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부병도 없고 컨디션도 좋아서, 나이 많은 유기견답지 않게 건강한 모습에 원장님도 놀라워하셨지요.
‘이 녀석아. 정말 장하다.’
한결이를 꼭 껴안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한결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검사가 끝나자마자 얼른 끌고 나와야 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결이는 지난번처럼 불안해했습니다. 옆 차선에서 지나가는 차들의 헤드라이트,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기거나 깜빡이를 켤 때마다 나는 소리…… 마치 처음에 한결이를 데려오던 날처럼, 주변의 모든 상황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울부짖기도 하고 낑낑대기도 하면서 힘들어하더군요. 불과 몇 시간 사이인데, 병원에 가는 길 얌전히 제 옆자리에 앉아 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기려고 하는데, 지난 며칠 동안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으르렁대더군요. 발을 씻겨줄 때도 목구멍 깊숙이에서 으르릉 소리를 내며 질색을 했습니다. 제가 “안 돼!”하고 호통을 치는데 평소 같으면 가만히 있었을 아이가 그때만큼은 지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스트레스 받고 흥분했던 것이 가라앉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이해하면서도 왜 그렇게 서운하고 화가 나던지요.
성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보는 짧은 순간, 한결이 때문에 웃고 즐거웠던 지난 일주일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한결이가 마치 사람처럼 제 말을 잘 알아들어서 놀랍고 대견했던 순간, 산책을 나가 보조를 맞추며 마음을 나누었던 오후들, 노을이 지는 냇가에서 제 옆에 앉아 평온하게 잠들어 있던 한결이 얼굴…… 행복했던 순간이 생생할수록 한결이가 보이는 거부의 몸짓이 낯설었습니다. 그쯤 되자 화가 나기보다는 서글퍼지더군요.
처음에 한결이를 훈육할 때는 이 녀석의 불안을 가라앉혀 어떤 가정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강아지가 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어제는 분명 제 감정이 더 앞섰습니다. 한결이를 위해 야단을 치는 게 아니라, ‘이 녀석, 나한테 마음을 다 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성급한 섭섭함, 혹은 ‘내가 널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데 너는 어떻게 나를 서운하게 할 수 있어?’ 하는 이기적인 보상심리.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토록 옹졸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발 씻기기를 포기하고 테이블에 앉아 속상한 마음을 삭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앉아 있자, 한결이는 밥도 먹지 않고 시무룩한 얼굴로 방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더군요. 외출 전에 밥도 먹지 않고 저녁 무렵에 돌아온 터라 무척 배가 고팠을 텐데 말입니다. 함께 왔던 선배가 제게 말했습니다.
“피피 엄마야, 낚시할 때 물고기가 도망치려는 반대 방향으로 무작정 낚싯대를 당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물고기 입이 찢어지거나 낚싯대가 부러져. 리듬을 타고 방향을 맞춰서 적당한 힘으로 당겨야 끌려오는 거야. 그러니까…… 한결이 저럴 때는 그냥 둬라. 발 좀 안 씻겨도 그게 뭐 대수냐.”
선배의 말을 듣고 한결이와 함께한 짧은 시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결이는 더할 나위 없이 잘하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제가 안 된다고 가르친 것들을 금방 받아들였습니다. 식탐을 부리지도 않아서 셋째 날부터 수월하게 자유급식을 할 수 있었고,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제 시선이 닿는 곳에 앉아 제가 불러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골치 아파하는 배변훈련도 단 이틀 만에 완벽하게 마스터했으며, 산책을 할 때는 어떤 저지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산책 최강견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첫날 이후엔 한 번도 짖지 않았고, 제가 잠깐 나갔다 올라치면 집안 물건 하나 건드리지 않고 저를 기다렸으며, 자기보다 훨씬 작은 피피를 첫째 대접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결이는,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고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게 와 주었습니다.
제가 책상에 앉아 있을 때 한결이는 언제나 이렇게 순한 얼굴로 제 옆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결이한테 무엇을, 얼마나 바랐던 걸까요. 8,9년을 사랑해준 가족에게 버림받은 한결이가 한 번도 상처 받은 적 없다는 표정과 마음으로 저를 대해주기를 바랐던 걸까요? 아니면 길거리를 떠돌며 온갖 위험에 맞서야 했던 한결이가 모든 경계심을 내려놓고 순둥이처럼 굴기만 바랐던 걸까요? 혹은 7년을 함께 산 피피가 저를 신뢰하듯 한결이가 7일 만에 저에게 똑같은 신뢰를 가져주기를 바랐던 걸까요? 어쩌면 저는 한결이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명목으로, 녀석이 완벽한 강아지가 되기를 기대한 건 아닐까요……
*
밤에 맥주나 한 잔 하자며 동네에 사는 후배가 놀러왔습니다. 병원에서 돌아온 뒤 저와 내내 냉전 중이던 한결이는 처음 보는 후배에게 몹시 몸을 부대끼며 사랑받고 싶어 했습니다.
“선배, 한결이 참 착한 강아지네요. 내가 데려가고 싶다.”
그렇습니다. 한결이는 누가 봐도 마음이 가는, 착한 강아지입니다. 처음 본 후배조차 한눈에 알아보는 사실을, 저는 한결이에게 더 많이 바라고 더 많이 기대하느라 몰라봤는지 모릅니다. 한결이의 수많은 장점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한결이가 불안해서 하는 행동을 바로잡기에만 급급했는지 모릅니다.
맥주를 마신 뒤 후배가 집에 돌아가려 하자, 현관까지 따라 나온 한결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아쉽고 서운한 얼굴이었지요. 후배가 가고난 뒤 저는 비로소 한결이를 안아주었습니다.
'미안하다, 한결아. 내가 더 잘할게.'
*
어제 선배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기 전, 한결이와 피피를 함께 산책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결이 녀석, 저희 동네 냇가 나부랭이나 가다가 호수공원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피피는 한결이와 함께 걷는 것을 여전히 싫어합니다. 옆에 붙여놓으려고 하면 저렇게 몸을 빼지요. 자세히 보면......
저렇게 몸을 한껏 빼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한결이는 개의치 않아요.
호수공원이 좋긴 좋은지, 그래도 어제는 피피가 선심 쓰듯 한결이와 함께 걸어주었습니다. 산책 최강견인 한결이는 바깥에서 착하기가 말할 나위도 없고요.
쉬는 시간, 피피가 자기 가방에 들어가 있는 동안 한결이는 피피 옆에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한결이가 고요한 표정으로 이렇게 사람을 올려다볼 때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촉촉한 눈망울과 긴 목 때문인지 제 눈엔 한결이가 꼭 사슴 같아요.
첫댓글 어쩜 글을 이리도 차분하게 쓰시는지...
꼭 소설을 읽는 느낌이예요.
피피님께서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런히 저한테 전해왔어요...
다음편을 또 기다려도 되지요?
호빵호떡맘님, 물론입니다. ^^ 호빵호떡맘님처럼 한결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한결이 임보 일기 쓰는 일이 즐거운걸요.
피피님 꼭 행복과 기쁨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이런일두 저런일두 있는것이요 ㅎㅎ 그래두 피피님의 마음 고스란히 저도 간접적으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그 냉전중일때 느꼇을때지만 그 아이의 소중함을 더 느낄수 있다는거..
그것만으로 피피님은 한결이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거에요 ㅎ 그러니까.. 앞으로 더 믿고
신뢰할꺼에요 한결이가^0^ 힘내세요 ㅎㅎ
천사님 말씀이 정말 옳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와 한결이가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한결이를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일을 통해 비로소 한결이와 교감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항상 한결이에게 더욱 신뢰감과 정을 더 깊이 나누는 피피님과 한결이가 되기를 바래요^-^..
그리고 한결이가 그러한 느낌이 아무래도 자신의 안좋은 과거가 되살아나 그러는 경우일수도 있으니까
더욱 감싸 안아주세요..ㅎ
병원에서 보호소의 느낌을 받나 봅니다
피피님께 또 버림을 받는 게 아닌지 불안해서 차로 이동중에도 불안한 거고요
대화로 안심을 시켜주며 안아주세요. 눈 마주 보면서요 ^^
한결이에게 당분간 애정을 듬뿍 주면 마음이 안정될 거에요
유기견들은 애정과 스킨쉽에 목말라 있더군요 다소 차이는 있지만요
더 정들기전에 입양을 가야할텐데 말입니다
소원은님 말씀처럼 한결이에게 병원은 여전히 두렵고 불안한 곳입니다. 그런 일들을 극복하려면 한결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텐데 제가 너무 조급해한 것 같아요. '이 녀석아, 착하게 굴어야지 다시는 버림받지 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그런 생각 때문에요. 그게 한결이를 위하는 거라고 착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제 욕심일 뿐이네요. 소원은님과 달리 저는 실수투성이 임보맘입니다.
실수투성이 임보맘이라니요
너무 잘하고 계신 거에요. 용기 잃지 마시고 한결이와 지금처럼 교감 나누시면 되요 ^^
완벽한 한결이로 변신시키려고 너무 조급하게 애쓰지 마세요
한결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포용해줄 가족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함께 하는 동안 사랑하며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숙제가 아니잖아요 ^^
소원은님, 있는 그대로의 한결이를 포용해줄 가족이 존재한다는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일단 저부터 한결이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나 봐요. 함께 하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행복해야죠. 저도, 한결이도... ^^
피피님의 글을 읽고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결이의 표정을 보니 웬지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네요
디노보나님, 저 또한 한결이를 통해 저 자신에 대해, 또 저와 피피의 관계에 대해, 옳다고 믿었던 많은 생각들을 수정하게 됩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한결이가 저를 올려다볼 때 얼마나 애잔한지 몰라요.
저도요, 저도 읽으면서 난 울아이들에게 어떤 견주인가 다시 생각해봤어요. 내욕심에 많은걸 바라진않는지... 좋은 임보후기에 피피님 팬이되겟어요
코코뭉치님, 한결이를 통해 제가 배우는 게 많아요. 무엇보다 그런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코코뭉치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한결이 임보일기 쓰는 일이 즐겁지요. ^^
피피님글보면 비교될까봐 글쓰기 민망해져요ㅎ
보리언니님 글도 재미있어요.
잔잔한 감동도 있고요~^^
보리언니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ㅎㅎ 저 행복이 임보일기의 팬인걸요. ^^
한결이가병원이두려웠나봐요 저도뒤돌아보게되요 과연나는우리어르신들에게
좋은누나언니일까하구요저두가끔으제욕심만챙길때많아요 한결이에게애정을주면편안해할꺼에요
한결아 임보엄마말잘듣고있다좋은엄마만나자
상이천사님이 어르신들(?) 잘 보살피는 모습에 언제나 감동받곤 합니다. ^^ 한결이가 저희 집에 온 뒤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엄하게 대한 적이 더 많았다면 어제 이후 한결이에게 더 따뜻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애정만큼 좋은 훈육도 없는데 말이에요. ^^
15년 넘게 함께 한 제리를 보내고
일년 반 가량 되었어도 사진속 제리만 봐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나.
오랜시간 함께 했기에 눈빛만으로 다 통했던 우리.
사랑,소망이는 일년도 안되었는데 넘 많은걸 바랬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맘같이 생생한 피피님 글을 읽으며 공감합니다
그리고 맘 다져봅니다
애정만큼 좋은 훈육은 없다는 말로..
감사합니다 ^^
페어리엘프님, 힘든 일을 겪으셨네요. 한결이와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이 소망이와 늘 행복하시기를 바랄게요.
아무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다니 정말 다행이예요ㅠㅠ
연재되고 있는 글을 읽으며 피피님처럼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얼른 좋은 주인에게 입양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한결이가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첫번재 임보 후기글이었던가 그 글 마지막 문단에 한결이가 꿨을 꿈 이야기가 계속해서 생각나더라구요
그 글을 읽을 때 한결이가 길거리 생활을 하며 겪었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해야하나..
피피님이 쓰신 임보후기글 몇 번이고 계속 읽고있어요^^
너무 감사해요 피피님
sabina님, 늘 한결이 걱정 많으시죠? 한결이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 건강하다니 무엇보다 다행이고요. 한결이 입양공고 올라왔으니 많이 알려주세요. ^^
전 한상 배우는 마음으로 피피님글을 읽어요. 저도 마음에 상처가 있는 새로운 아이를 가족으로 맞을날이 언젠가 올테니까요. 또하나 가슴에 세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타니언니님, 초보티 팍팍 나는 임보글인데 얻는 게 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타니언니님을 비롯해 이곳에 계시는 분께 배우는 게 많아요. 상처가 있는 아이라 더 애틋하죠. 타니언니님은 새로운 아이 맞으셔도 잘하실 거예요. ^^
한결이가 상처받은 마음이 풀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죠...피피님 글 보면서 느끼는게 많아요... 나라면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결이 촉촉한 눈망울이 제 눈도 촉촉하게 만드네요..
반딧불이님, 맞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제가 한결이에게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아 미안하지요. 한결이는 정말 사슴 눈망울을 가졌어요. 함께 있는 동안 많이 사랑하고 많이 칭찬해주면서 행복하게 지낼게요. ^^
저도 생초보 시절에 저랬어요 뭔 그리 바라는게 많았는지... 하나하나의 경험이 지금의 저로 바꿔놓더라구요
담담하게 풀어가는 피피님 글에 중독된 분들 많아요~~ㅎㅎ
아메리카노님, 그렇습니다. 바라는 걸 줄이면 저도, 한결이도 더 행복할 텐데 이런 게 초짜 티인가 봐요. ㅎㅎ 제가 한결이를 조금씩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한결이가 저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네요. ^^
한결이가 빨리 괴로운 일을 잊고 이쁜 생각만 하길.
똘똘이스머프님처럼 한결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한결이가 치유되고 있습니다. ^^ 늘 감사합니다.
한결이가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나보군여. 곧 좋은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할게요.
담비모친님, 이렇게 사람 좋아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결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늘 애틋합니다. 이런 한결이를 감싸안아줄 가족이 꼭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