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티나무의료사협 제1기 대의원 선거 11개 선거구 중 처음으로 선출모임이 열리는 날이다. 선거구는 2선거구(교문동, 수택동, 토평동, 아천동)
준비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사람도, 살짝 긴장된 얼굴이다.
당초 시작 시각인 7시를 조금 넘겨 이사장님 인사말과 참여 조합원 인사로 행사를 시작한다. 긴장된 얼굴은 금세 사라지고 모두 밝은 표정. 얼추 봐도 3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다.
느티나무에 발을 들여놓은 시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처음 의료사협(당시엔 의료생협)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던 2011년 겨울부터 최근까지의 발걸음을 아주 개괄적으로 살펴본 뒤 본격적인 대의원 선출에 들어간다.
임일용 선관위원님이 그간의 진행사항과 대의원 선출 방식을 설명한 뒤 선거의 꽃(?) 후보자 출마의 변이 이어진다.
어떤 이는 ‘잘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여기까지 왔다. 그렇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수줍은 출사표를 던졌고, 어떤 이는 ‘느티나무가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 어떤 이는 협동조합의 중요성, 느티나무의료사협의 한계와 가능성 등을 짚으며 짧게나마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모든 후보자가 출마의 변을 마치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1기 대의원 첫 선출자들에게 힘을 빡! 실어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선거구 대의원 정수와 출마자 수가 같아 추첨 대의원 선출을 위한 제비뽑기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는 점. 후문에 따르면 추첨만 되면 대의원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조합원이 여럿 있었다는 미확인 증언이 잇따랐다.^^
이날을 시작으로 17일 월요일엔 3선거구(가운동, 도농동, 지금동)와 5선거구(와부읍, 양정동), 18일엔 원진녹색병원 대의원 선출 모임이 열렸다. 3선거구에선 추첨 대의원을 뽑기 위한 제비뽑기가 처음 진행되어 긴장감(?)을 감돌았고, 5선거구에선 선출 모임에 나온 조합원이 추첨 대의원으로 뽑히기도 해 재미를 더했다.
19일 오전에는 따뜻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두머리부엌(양수리 소재)에서 4선거구(양평, 조안) 선출 모임이 열렸고, 같은 날 저녁에 열린 6선거구(오남, 진접) 선출 모임에는 한 대의원 후보가 지지자(?)들을 몰고 와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20일 열린 7선거구(화도, 수동) 선출 모임에는 사회복지사들로 구성된 두레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직)이 한 수 배우겠다며 참관을 했고, 우리 조합원이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경희 도의원이 느티나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힘을 실었다.
21일에는 남양주YMCA 등대생협이 새로 마련한 ‘언니네 부엌’에서 맛있는 부추전과 함께 선출 모임을 열었고, 주말을 잠시 쉰 뒤 24일 월요일엔 폐가구를 이용해 가구를 만드는 조각나무에서 구리자활 선출모임이 진행됐다.
26일엔 느티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 인창동이 포함된 1선거구(인창, 갈매, 사노, 별내, 진건, 퇴계원)에서 대의원을 뽑았고, 28일 구리남양주 이외 지역인 9선거구를 마지막으로 제1기 대의원 선출 모임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다양한 출마의 변에서 볼 수 있듯이 표현은 제각각이지만 마음은 하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준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미래가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