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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가을] 제11기 초기불전학림 『청정도론』제 10강 후기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일시: 2019년 11월 5일 (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교재: 『청정도론』 제 2권
⊙공부내용: 제 11장 삼매
⊙참석인원: 대림스님, 학림임원진 외 약 50 여분
⊙사진: 김호동 학림부회장님
제 11기 초기불전학림도 벌써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10주가 금세 지나가고 가을 학림이 끝나면 올 한해의 중요한 공부도 무사히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을 가집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이익은 가장 쉽고 정확하게 선법 불선법을 아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선법인지, 불선법인지 알게 되고, 선법을 증장시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선법에 확고하게 되어서 내 자신이 행복하게 됩니다.
선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초기불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부처님 가르침이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다른 이들을 부처님 가르침으로 쉽게 인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회를 공부해 오면서 통찰지가 큰 넓은 불자님들이 되길 바라며, 또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 공부를 여러분들이 궁극적 행복을 이룰 때까지 지켜 나가길 빕니다.
■ 법사스님
법사 스님께서는 학림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청정도론의 전체 개요를 쉽게 파악하길 바라는 마음에 수업 시작 부분에서 항상 전체적인 개요를 말씀하십니다.
반복학습을 통해서 초기불교와 청정도론에 더 많은 불자들이 익숙해지는 기회를 주시려는 스님께 감사드리며 법사스님의 강연을 요약합니다.
붓다고사 스님께서, AD425년경 굽타왕조시대에, 상좌부 불교의 총본산인 마하위하라에서, 청정도론을, 계정혜 3학을 7청정의 방법론으로, 궁극적 행복인 열반을 실현하는 도를 밝히기 위해서 설하셨습니다.
굽타왕조시대는 인도의 철학과 종교가 집대성되던 시기이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정신문화가 앞서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국도 몇 백년에 걸쳐서 불교를 수입하기 위해 역경 사업을 벌이기도 했고, 현대에 와서는 미국에서 요가명상 (yoga meditation)과 사띠명상 (sati meditation)이라는 형태로 인도의 수행방법이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띠명상은 불교 수행방법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공부하는 부분이 삼매품인데, 제 4선정은 신통의 기초입니다. 우주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이동해도 우주의 끝은 150억 광년이 떨어져 있다고 하니 물질로서 우주 여행을 하는 것은 인간 수명으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물질세계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100년, 혹은 200년 후에는 부처님께서 가르친 정신적인 삼매의 능력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삼매는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지속적으로 집중된 상태이며, 삼매의 대상은 40가지 명상주제로 요약됩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음식에 혐오하는 수행과 4대에 대한 분석은 그 마지막 명상주제들입니다. 40가지 명상주제 중 어떤 것은 근접삼매까지만 증득하기도 하고, 다른 것들은 본삼매 초선, 혹은 본삼매 4선정까지 증득하기도 합니다.
4대에 대한 분석에서 수행의 기본 대상은 ‘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 이 몸을 4대 근본물질로 해체해서 보는 것입니다. 또 4대에 대한 분석은 사마타가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계청정과 심청정을 설한 후 18장에서 22장까지는 통찰지에 해당하는 나머지 5가지 청정에 대해서 설하게 됩니다. 특히 통찰지 해설의 첫장인 18장 견청정에서는 정신과 물질을 해체하여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4가지 근본물질 (四大)을 통해서 정신 물질을 구분하고, 18가지 요소들 (十八界)을 통해서 구분하고, 12가지 감각장소 (十二處)를 통해서 구분합니다. 따라서 마지막 명상주제인 4대에 대한 분석은 삼매품에서 혜품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제 11장 삼매
2. 사대를 구분하는 수행
四大는 기본적으로 법이므로 삼매의 대상으로 수행하는 경우 근접삼매까지만 증득할 수 있음. 사대를 구분하는 수행법에서는 총 7가지 방법으로 근접삼매에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음. 처음 두 가지 방법은 통찰지가 예리한 자를 위한 방법이며, 다음 다섯가지는 통찰지가 둔한 자를 위한 것임.
통찰지의 예리함 혹은 둔함에 따라 이 몸을 4대로 간략하게, 혹은 40가지로 상세하게 요소별로 분류하고 마음에 잡도리하여 노력할 때 요소의 분류를 비추는 통찰지를 수반하는 근접삼매에 듦. 「긴염처경」에서 통찰지가 예리한 자를 위해 간략한 설명하는데, 솜씨 좋은 백정이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 사거리에서 벌려놓고 있듯이, 비구는 이 몸을 요소별로,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바람의 요소, 불의 요소가 있다고 고찰함. 「긴코끼리비유경」, 「긴라훌라교계경」, 「요소분별경」등에서는 통찰지가 예리하지 않은 자를 위해 20가지 땅의 요소, 12가지 물의 요소, 4가지 불의 요소, 6가지 바람의 요소 등 42가지로 상세하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설명함.
①통찰지가 예리한 자는 이 몸을 4대로 간략하게 요소를 파악하여 중생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라고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반조하며 노력함으로써, 요소의 분류를 비추는 통찰지를 수반하는 근접삼매가 일어남 (#39-42). 금강경에서 다루는 네 가지 상(想),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음을 반조하는 것과 내용적으로 닿아 있음.
②통찰지가 예리한 자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인용함. “뼈와 힘줄과 살과 피부에 의해 공간이 둘러싸여 있을 때 그것은 형상(rupa)이라는 명칭을 얻는다.” 이 가운데 각각의 틈을 따라서 지혜의 손으로 분리한 뒤 사대의 요소로 파악하여, 중생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라고 전향하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반조하며 노력할 때 요소의 분류를 비추는 통찰지를 수반하는 근접삼매에 듦 (#43-#44).
③ 통찰지가 둔한자를 위한 ‘부위와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명상주제를 닦아 근접삼매에 듦. 20가지 딱딱한 특징을 가진 것은 땅의 요소라고, 12가지 점착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물의 요소라고, 4가지 익게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불의 요소라고, 6가지 팽창하는 특징을 가진 것은 바람의 요소라고 구분하여, 노력할 때 근접삼매가 일어남 (#45-#46).
④통찰지가 둔한자를 위한 ‘부위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명상주제를 닦아 근접삼매에 듦. 8장 몸에 대한 계속해서 생각함에서 32가지 몸의 형태에서 7가지 습득의 능숙함과, 10가지 마음에 잡도리함의 능숙함을 잊지 않고 그 설한 지시를 따라서 수행하는 것은 비슷함. 8장 몸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함에서는 색깔, 형태, 방위, 처소, 한계에 따라 몸의 부위의 혐오스러움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지만, 여기서는 요소를 통해서 마음에 잡도리함이 차이가 있음 (#47-#83).
⑤통찰지가 둔한자를 위한 ‘특징과 함께 간략히 함으로써’ 명상주제를 닦아 근접삼매에 듦 (#84). 땅의 요소에 속하는 몸의 20가지 부분에서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이며, 점착의 특징은 물의 요소, 익게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 팽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라는 식으로 구분함. 마찬가지로 물의 요소 12가지, 불의 요소 4가지, 바람의 요소 6가지 부분에서도 각각 4대의 특징을 구분함.
⑥통찰지가 둔한자를 위한 ‘특징과 함께 분석함으로써’ 명상주제를 닦아 근접삼매에 듦 (#85). 42가지 몸의 각각의 부분에 대해서 딱딱한 특징은 땅의 요소, 점착하는 특징은 물의 요소, 익게 하는 특징은 불의 요소, 팡창하는 특징은 바람의 요소라고 각각 사대를 구분함.
⑦마지막으로 13가지 방법으로 마음에 잡도리하여 근접삼매에 듦 (#86-#116). 요소들을 단어의 뜻에 따라, 깔라빠에 따라, 입자에 따라, 특징 등에 따라, 생긴 것에 따라, 다른 것과 같은 것에 따라, 분리할 수 있는 것과 분리할 수 없는 것에 따라,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는 것에 따라, 안과 밖의 차이에 따라, 포함하는 것에 따라, 조건에 따라, 서로 알지 못하는 것에 따라, 조건의 분석에 따라 마음에 잡도리함.
사대의 구분을 수행하는 이익은 다음과 같음.
공함에 몰입하고, 중생이라는 인식을 제거하고, 중생이라는 인식을 제거함으로써 사나운 야수, 야차, 도깨비 등의 관념을 간직하지 않아 두려움과 공포를 견딤. 지겨움과 기뻐함을 극복하고, 원하는 것에 기분이 들뜨거나 원하지 않는 것에 우울해 하지 않음. 큰 통찰지를 가지며, 불사를 성취하거나 내생에 선처에 태어남.
삼매의 이익
삼매를 닦으면 무슨 이익이 있는가?
①본삼매 수행은 금생에 행복하게 머무는 이익을 줌
②유학과 범부들이 위빳사나의 이익을 얻음
③본삼매의 수행은 초월지를 얻는 이익이 있음
④존재의 특별함(천상에 재생)의 이익을 얻음
⑤멸진정의 이익이 있음
■ 마무리
오늘로써 11기 학림을 모두 마칩니다.
원장스님께서는 11기 학림이 원만하게 회향되어 기쁘고 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학림이 무사히 진행이 되도록 애써 주신 많은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열 번의 공부 동안 학림공부에 참석하는 법우님들이 허기지지 않고 공부에 열중하도록 공양을 올려 주신 분들
1강. 마야부회장님 부부
2강. 초기불전 동호회 회장님 부부 (붓다물라, 수단따)
3강. 학림 10기 총무 이수진 법우님 (망갈라)
4강. 학림 11기 김은정, 김은형 법우님
5강. 박희순 법우님
6강. 김덕순 법우님
7강. 학림회장님 부부 (위빠시, 산띤드리아)
8강. 박미인 법우님
9강. 해탈심 보리원 원주 법우님
10강. 김미나, 이정희, 마야 법우님
*매주 화요일 오후에 학림공부를 꽃으로 장엄해주신 이종남 법우님
*공부 시작 1시간 전에 오셔서 자리 정리 정돈을 해주신 사따마 부회장과 박미인 법우님외 다수의 법우님들
*법당밖에서 음식과 명패를 챙겨주시던 법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원장스님께서는 11기 학림공부를 마친 모든 법우님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잘 정진하실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특히 앙굿따라 니까야에 나오는 저승사자경을 인용하면서 방일하지 말고 선업을 닦으시길 경책하셨습니다.
<저승사자경 요약>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온 사람에게 염라대왕이 질책을 합니다.
“그대는 사람들 가운데서 첫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등이 굽고, 비틀거리고, 늙고, 백발이 되고, 쭈글거리고 저승꽃이 핀 노쇠한 남녀를 못 보지 못했소?”
“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그런 노쇠한 사람을 보면서 나도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할 수는 없으므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소?”
“대왕이시여,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게을렀습니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이 아니고 오직 그대가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첫 번째 저승사자는 바로 늙음(老)을 의미하며, 두 번째 저승사자는 병(病)을, 세 번째 저승사자는 죽음(死)을 각각 의미하고 있습니다. 늙고 노쇠한 남녀를 보며, 나 또한 늙는 다는 것을 알고, 병든 자를 보며, 나 또한 병들기 마련인 것을 알고, 죽은 자를 보며, 나 또한 죽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고 선행을 부지런히 쌓아야 함을 경책하고 있습니다.
* 위빠시 학림 회장님과 마야 부회장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11기 학림이 무사히 마침을 축하하며,
학림에 참석하신 불자들께서 일요법회에서도 참석하시여,
청정의 길을 계속 닦아나가는 공부가 지속되길 기원하셨습니다.
* 그 외 학림 집행부에 대한 인사 소개가 있었습니다.
1기 샨띤드리아 총무님
2기 마야 부회장님
3기 송은아 총무님
4기 빠드마와띠 부회장님
7기 담마와나 부회장님
8기 김미라 부회장님, 원주총무님
9기 한애분 총무님
10기 망가라 이수진 법우님
*11기 학림 총무는 진해에서 오신 백미정 법우님이 수락하셨습니다.
*새로 오신 법우님들의 소개와 수료증 증정이 있었습니다.
<김은영 법우님>
<장정열, 정민숙 법우님>
<주경실, 주정영 법우님>
* 2020년 봄 학림에서는 '초기불교이해'를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기불교이해'를 공부하면서 듣고 이해하면 불자이든 아니든 혹은 보리원에 오시든 다른 절에서 공부하시든, 자신의 삶이 행복해지고 윤택해지므로 가능하면 주변의 다른 분들과 함께 공부하러 오시길 당부드립니다.
*모두가 11기 학림의 꽃이십니다.
통찰지를 갖춘 사람은 계에 굳건히 머물러서
마음과 통찰지를 닦는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비구는
이 엉킴을 푼다. (S1:23/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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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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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이 인연 공덕으로 몸과 마음의 모든 번뇌를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튼튼한 원인과 토대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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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띠빠다 총무님은 꽃 중의 꽃, 대왕꽃이십니다^^
방에서 듣느라 놓치는 부분도 가끔 있었는데
법우님의 상세하고 정확한 후기로 그 부분이 보충됐어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감사드립니다!
법사스님과 원장스님 그리고 학림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 또또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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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스님과 법우님들의 밝은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도 밝고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청정도론 강의 회향을 축하드리고요,
청정도론 공부가 해탈 열반의 튼튼한 토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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