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2일 흐림
논곡리 삼층석탑 /보물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논곡리
주소는 구례읍이지만 실제는 곡성군 죽곡면이나 마찬가지이다.
구례읍에서 보이는 산, 국사봉과 천왕봉 사이 능선 넘어 논곡리가 있다. 구례읍에서 걸어선 갈 수 있겠지만 차로 어렵다.
네비게이션 조움이 없었다면 찾기도 어렵다. 안내할 이정표가 없다.
구례구역(순천시)을 지나 압록강을 따라 간다.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가정리(곡성군 죽곡면)에서 논길을 논곡리까지.
논곡리 마을회관 앞에 다다르면 네비게이션은 목적지 근처라고 한다. 차로 더 갈 수 있다.
가정리에도 논곡리 마을회관 앞에도 삼층석탑 존재를 알리는 안내문(이정표)가 없다.
네비게이션 걷기 기능으로 약 200m 걸었다. 어느 이 무덤가에 석탑과 공양보살이 있다.
받침돌 위 두툼한 돌엔 연꽃 조각(12곳)이 되어 있다. 이런 석탑은 다른 석탑에서 보기 어려운 특이한 양식이다.
지붕돌은 두꺼운 편이고 네 귀퉁이는 경쾌하게 치켜 올랐다. 탑 상부 장식은 모두 없어진 상태이다.
조각 기법으로 보아 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삼국시대에 이곳에 황룡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석탑 좌우에 호신석(동물 모양)이 있다. 석탑 앞엔 얼굴이 없는 공양보살이 있다. 이 또한 특이하다.
받침돌 윗돌에 새겨진 연꽃무늬, 호신석
운조루(雲鳥樓)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 전남 구례군 토자면 오미리
운조루, 한옥을 보는 건 그리 매력이 있는 일은 아니다. 조선시대 지어진 한옥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운조루는 부자인 주인이 가난한 마을 사람에게 베푼 정 때문이다.
문 앞엔 뒤주가 있다. 타인능해, 이 글이 주는 감동은 크다. 누구든 눈치 보지 말고 먹을 만큼 쌀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이런 주인의 선행은 좌우대결에서 피해 갔다. 국군이든 빨치산이든 이 집 사람을 건들지 않았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영수증 달라고 하면 안 된다. 할머니가 자리에 없으면 통에 넣고 들어 가면 된다.
안방 수리 중이다.
사도리 삼층석탑 /전남 유형문화재
-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이 석탑은 고려후기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에 이곳에 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탑 뒤에 있는 전각엔 <사도리 석불 좌상/전남 유형문화재>이 있지만 문이 잠겨 있다.
개인 절인가 경내가 어수선하다. 불상을 보자고 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운조루에서 가깝다.
대전리 석불 입상 /전남 유형문화재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지리산둘레길'에 있어 오미리 운조루는 들머리와 날머리를 한다. 둘레길 걸을 때 이곳을 두 번이나 만났다.
이 불상도 둘레길 걸으면 만난 기억이 난다. 이 불상도 네비게이션 도움 없이는 외지인은 찾기 어렵다.
비로자나불상, 높이 1.9m이다. 눈/코/입 등은 훼손이 심하지만 미루어 짐작할 순 있다.
통일신라시대 양식이지만 고려초기에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불상 옆에 공양보살상이 있다.
공양보살상은 평창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
얼마 전에 원주 법흥사지에서 공양보살상을 보았다.
경남지역 사찰을 다니면서 공양보살상을 본 기억이 없다.(있을 텐데 내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구례군에 와서 논곡리 삼층석탑과 대전리 석불 입상에서 본다.
문화재를 본 다음 날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과 공양보살상을 봤다. 이 영향으로 이 형식이 유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