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의 경험 속에서 놀라운 체험을 하고 돌아온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는 제가 법보신문에도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요, 참으로 아름다운 책입니다. 오늘은 이 책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 편 나눕니다.
“나는 왜 늘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만 하고 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창조적인 능력을 억누르기만 했을까? (그동안 나는 삶에서) 싫을 때도 좋다고 하면서 번번이 내 자신을 왜 배신하기만 했을까. 그냥 내가 되는 대신 늘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면서 스스로를 모독하기만 했었구나. 자신에게 그토록 가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난 어찌도 그리 몰랐을까? 나는 여전히 조건 없는 사랑과 수용의 바다에 온전히 잠겨 있었다. 새로워진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었고, 내가 이 우주의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나는 판단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랑을 받을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별히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내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사랑을 받아 마땅한 존재였다. 이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깨달음이었다. 나는 늘 노력을 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든지 사랑받을 만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몹시 놀랐다. 내가 아무 조건 없이 사랑받고 있다니. 그저 내가 존재한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사랑받고 있다니. 이 확장된 장엄한 존재의 본질이 실제의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명징한 상태가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내 존재의 진실이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아, 우리라는 이 존재의 진실이.
우리는 자꾸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잖아요. 그 인정받아서 뭐하겠다고. 한편 생각하면 그게 참 허망한 거라는 걸 알 듯 알 듯 하지만 이 몸의 습관이 탁 배겨놓으니까 자꾸 인정받고 싶단 말이죠. '나는 지금 이대로는 인정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야,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야.’ 라고 하면서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고, 사랑을 갈구하고, 관심을 갈구하면서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인정받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사실은 모든 사람들의 근원의 차원에서는, 부처의 자리에서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있고 존재 자체로써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의 망상 차원에서만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의 의식에서 겉에 드러난 이 망상의 의식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싫어하지만, 우리 근원에 있는 부처의 의식에서는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정을 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를 모독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을 자기 내부에서 구하지 않고, 타인의 말 한 마디에서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내가 나 자신의 힘을 무시하고, 타인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나약한 존재로 자기 자신을 만들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가치있기 위해서 뭔가를 노력해야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 자체로 이미 우리는 사랑받을 만하고, 더 사랑받을 만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사랑받고 있습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