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백사장, 축구장 132개
해안침식은 바닷가 주민들의 삶을 위협한다. 백사장은 폭풍·해일 등으로부터 육지를 보호한다. 침식으로 해안선이 후퇴하고 연안 수심이 깊어지면 이런 보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백사장이 사라지면 관광객도 줄어든다. 지역의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바닷가 주민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전국에서 해안침식이 가장 심한 곳은 경북 울진군이다. 5년간 11개 조사 대상 지점에서 22만4415㎡의 해변이 사라졌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화진·영일대 등 8개 해변 19만3670㎡가 바다로 바뀌었다. 강원도 강릉시에선 경포·안목 등 25개 지점 13만2285㎡, 고성군에선 송지호·삼포 등 26개 지점 8만9027㎡의 해변이 바다가 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 5년새 경북 55만2317㎡, 강원 39만4341㎡ 등 동해안 120여 곳 총 94만6658㎡의 해변이 사라졌다. 축구장(면적 7140㎡) 132개에 달하는 면적이 바다에 잠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