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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예레미야(9)/회개
제목 : 너희는 돌이키라, 하나님이 돌이키시도록
성경 : 렘 4:1~10
찬송 : 536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40828 낙양교회 수요예배
렘 4: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하며
렘 4:2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렘 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렘 4:5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렘 4:6 시온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오리라
렘 4:7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나라들을 멸하는 자가 나아 왔으되 네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이미 그의 처소를 떠났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되리니
렘 4:8 이로 말미암아 너희는 굵은 베를 두르고 애곡하라 이는 여호와의 맹렬한 노가 아직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렘 4: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왕과 지도자들은 낙심할 것이며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깜짝 놀라리라
렘 4:10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이르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이르렀나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잘 유지해 가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은 우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우상이 가져다줄 것으로 믿었던 풍요와 이방과의 동맹 정치에서 얻는 부산물에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유다가 살길은 여호와께로 돌이키는 길밖에 없음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5~6절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유다는 끝내 하나님을 배신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의 멸망이 목전에 다가온 시점에서도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고 촉구하십니다. 마음의 할례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살길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키, 즉 내면의 의지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살길이 있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번의 결단으로 그 마음을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온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따라 걸어가라는 말씀입니다. 우상을 쫓아가서 얻으려 했던 것들이 사실은 진실과 정의와 공의의 삶 속에서 실현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진실과 정의와 공의의 영향력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에는 ‘돌아오다’, ‘돌이키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슈브’가 125회나 등장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개를 의미할 때, 또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심을 의미할 때에도 사용 되었습니다. 오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스라엘에게 ‘돌아오라’고 선포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실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께 돌이키라(1~4절)
하나님이 유다 백성에게 한결같이 요구하시는 것은 유다가 강한 나라가 되는 것도 아니고 부자 나라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른 신앙을 가짐으로 하나님을 잘 나타내며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되는 것입니다.
렘 4: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하며
하나님은 유다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1~2절은 앞 단락(3:22~25)에 이어 ‘회개’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습니다.
1절에서 이스라엘을 호출하여 당신에게로 돌아올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담화의 초점은 ‘돌아옴’에 있습니다. 유다의 입장에서는 여호와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3:1~5절에서 남편이 부정한 아내를 다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언급했지만, 돌아갈 길이 열린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돌아오라고 초청하셨기 때문입니다. 한편 1절 하반 절은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데, 이스라엘이 버려야 할 것들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가증스러운 것들’(쉬쿠체카)라고 하는데, NIV성경은 ‘우상’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우상은 가증스러운 것입니다. ‘쉬쿠체카’(가증스러운)는 항상 우상숭배 행위와 관련해서 사용되며, 하나님 보시기에 밉고 가증한 것이라는 뜻으로서 우상 그 자체를 언급할 때나 또는 우상숭배 의식과 관련된 어떤 것을 언급할 때 쓰입니다. 우상은 일반적으로 가증한 것이라고 언급됩니다(렘 16:18, 겔 5:11, 겔 7:20, 대하 15:8, 기타).
가증한 이교 신상들로는 밀곰(왕상 11:5), 그모스(왕상 11:7), 몰록(왕상 11:7), 아스다롯(왕하 23:13) 등이 있습니다.
가증한 것은 우상뿐만 아니라 우상에 예배하는 자들도 "저희의 사랑하는 우상같이 가증하여집니다."(호 9:10).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을 우상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가증스러운 우상을 마음에서 버렸을 때,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수준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면전에서 그렇게 인정받아야 합니다.
렘 4:2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여호와의 삶을 두고 맹세하면 나라들이 나로 말미암아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2절은 백성이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진실하기를 바라시며, 의와 공의를 따라 살기를 바라십니다. 라이트는 이 세 가지 특성을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언급하는데, 말씀의 초점은 이후에 나타나는 영향력에 있습니다. 의와 공의와 진실이라는 내면의 의지는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삶이 다른 인격체에게 영향력이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력이 나타날 것은 당연합니다. 유다 백성이 의와 공의를 행함으로써 그 결과로 열방의 민족들이 즉, 다른 나라들이 여호와로 인해 복을 받고 자랑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만 잘살다가 가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세상에 복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길은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인데 회개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회개를 농경과 할례에 비유합니다.
렘 4: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묵은 땅을 뒤 엎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옛날 저희 어렸을 때 토지가 부족하니까 화전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습니다. 풀이나 나무를 베어 놓고 마른 다음에 불을 지릅니다. 그리고 괭이나 삽으로 산을 뒤집어엎어서 거기에 조나 수수 같은 것은 심어 농사를 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묵은 땅은 흔히 ‘묵정밭’이라고 하는데 그곳을 갈아엎는 것은 쉽지 않는 작업입니다. 그렇지만 묵정밭을 일구듯이 인간 내면의 생각을 완전히 갈아엎으라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4절은 할례라는 또 다른 메타포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 됨을 스스로 고백하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 의식을 외적으로만 행할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내면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가죽을 베라고 말씀합니다.
이 메시지는 이스라엘 역사 초기가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이 임박한 시점에 주어졌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음의 할례를 행하는 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습니다. 4절 하반 절에 따르면, 유다 사람들은 자기가 저지른 악행의 결과로 고통당할 것입니다. 여호와의 진노는 불처럼 타오를 것입니다. 그 불의 심각성은 아무도 끌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유다가 살길은 하나님 앞에서 즉각적으로 변화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회개를 쉬운 것으로 여기다 보니 죄를 쉽게 짓기도 합니다. 죗값은 결코 가볍지 않고, 회개는 절대 편안하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나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아직 돌이키지 않으셨다(5~8절)
예언의 대상이 북 이스라엘에서 남 유다로 바뀌었습니다. 앞에서 북 이스라엘을 향해 선포된 돌이키라는 외침은 유다의 입장에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이 북방에서부터 침략을 당하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유다에 하나님의 재앙이 시작되었으며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첫째, 전쟁의 신호를 울리라는 것입니다.
렘 4:5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렘 4:6 시온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오리라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공포하고 나팔을 불어서 사람들을 예루살렘으로 모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옛날에는 전쟁이 터지면 사람들이 모두 성 안으로 피했습니다. 성보다 더 안전한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다에는 가장 안전한 성이 예루살렘이므로 사람들은 예루살렘 안으로 많이 피신했습니다. 예루살렘에 깃발을 세우라고 했는데 그것을 보고 ‘이곳으로 도피하라’고 알리라는 뜻으로 보는 사람과, 어떤 학자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표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피하면 꼼짝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말씀이 살아 있을 때에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지만, 말씀이 없고 은혜가 없으면 오히려 더 위험한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곳이 사탄의 제 일 공격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수풀에서 나온 사자 비유입니다.
렘 4:7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나라들을 멸하는 자가 나아 왔으되 네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이미 그의 처소를 떠났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되리니
어떤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의 가까운 숲에서 사자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그 사자가 마을에 있는 소나 양이나 다른 가축들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습니다. 그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람의 목숨이나 살리는 것인데, 머뭇거리면 사람들까지도 물려 죽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멸하는 자’가 자기 처소에서 출발했다고 말씀합니다. 즉 예레미야가 이 예언을 할 때에는 이미 바벨론의 일차 공격이 시작될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떠나기 전에 바로 잡아야지 이미 군대가 출발을 했다면 시기적으로 늦은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이 사자를 풀어 놓으시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알아서 회개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욕망을 죽이고 겸비하게 베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어떤 어려움을 주시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해야 그 진노의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풀에서 올라온 사자 영구적으로 떠나지 않고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려 결국 남은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렘 4:8 이로 말미암아 너희는 굵은 베를 두르고 애곡하라 이는 여호와의 맹렬한 노가 아직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예레미야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애곡하는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를 범한 하나님의 백성이 돌이키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맹렬한 노를 돌이키지 않으십니다. 남 유다가 북 이스라엘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보고서도 깨닫지 못하면, 결국 저들과 같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하나님은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실 것입니다.
거짓 평안을 믿지 말라(9~10절)
렘 4: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왕과 지도자들은 낙심할 것이며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깜짝 놀라리라
렘 4:10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이르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이르렀나이다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유다의 왕과 지도자, 제사장, 선지자들은 낙심하고 놀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지켜 주시기에 늘 평강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렘 6:14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그동안 선지자들은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을 속였습니다(10절). 유다 역시 묵은땅을 갈고 할례를 받는 것과 같은 힘들고 아픈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이켜야 했지만, 백성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 주신다.”라는 달콤한 말씀만 듣고 싶어 했고, 선지자들은 그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 거짓 예언을 남발했습니다. 그 결과는 멸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선포하는 말씀만 좋아하고, 죄를 지적하며 회개하라는 메시지는 듣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죄를 지적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 자들만이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기 위해 나의 어두운 면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통회하며 나 자신을 바로 잡는 참된 지혜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