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된 성전이 성전 봉헌식을 통하여 마무리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중심지요 하나님의 은혜로운 현현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전을 완공하여 그 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안치하는 것은 더 이상 말할 나위 없는 영광이요 축복인 것입니다.
1. 성전으로 옮기는 언약궤
1) 언약궤를 메는 제사장
성전을 완벽하게 완성한 솔로몬은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언약궤의 안치와 성전 봉헌식을 위해 백성들을 소집합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이 에다님월(9-10월에 있는 초막절)에 모였습니다. 이때 솔로몬은 다윗 성 곧 시온 산에 있는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제사장들이 동원되어 언약궤를 메었고 백성들은 기쁜 마음으로 여호와께 수없이 많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a.언약궤(삼하6:17)
b.언약궤를 메었던 고핫 자손(민4:15)
2) 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
드디어 제사장들에 의해 언약궤는 지성소에 안치되었습니다. 언약궤는 채를 궤 밑에 그대로 둔 채로 그룹들의 펼쳐진 날개 아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언약궤 안에는 모세가 궤 안에 넣은 율법의 두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아직도 모세 율법의 축복과 책임 아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함으로 자신과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임을 맹세한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안치하고 성소에서 나올 때에 출애굽 때 백성들을 인도하던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 찼습니다. 이 구름은 바로 여호와 임재의 상징으로 하나님께서는 이 전을 영광으로 열납하신 것입니다.
a.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삼하6:17)
b.영광의 구름(출40:34-35)
3) 솔로몬의 연설
솔로몬은 성전에 임재하시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면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변함없는 은혜를 회고하면서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는 갈대아 우르에 있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출애굽의 대역사와 다윗을 택하사 오늘날의 왕정 국가를 세우신 이 모든 역사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결과임을 감사 드렸던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언약의 의미를 성취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여 주시겠다고 언약하셨는데,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a.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눅1:68)
b.백성을 인도하시는하나럼(출15:17)
2. 솔로몬의 기도
1) 여호와의 은혜를 간구
솔로몬은 이제 여호와의 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그는 먼저 자신의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고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 드렸습니다. 그런 후 여호와께 백성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계속해서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했으며 동시에 부족한 백성들의 기도에 여호와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a.여호와의 신실하심을 찬양(출15:11)
b.모세의 기도(출9:33)
2) 죄 사함에 대한 간구
여호와의 은혜에 대해 간구했던 솔로몬은 이제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만일 백성들이 큰 죄를 범함으로 그 죄의 징계가 이스라엘 민족 위에 임하여 많은 고통을 당할 때에 백성들이 진정으로 회개하면 그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여러 가지 재앙들이 피로 인해 야기된 결과임을 잘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회개하는 자에게는 사유하심이 있으리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a.하나님의 진노(신11:17)
b.죄악으로 야기된 재앙들(레26:16-17)
3) 솔로몬의 계속되는 중보 기도
계속해서 솔로몬은 이방인들을 위해서도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즉 그들의 기도 에도 응답해 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적국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승리하도록 도움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범죄하여 여호와의 진노로 적국의 포로가 된다 할지라도 백성들이 다시금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하면 용서하시고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는 진정한 회복을 간청하였습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기도에 항상 응답해 주실 것을 간청함으로 그의 기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a.중보 기도(느1:6-7)
b.이스라엘의 회복을 간구하는 다니엘(단6:10)
3.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
1) 솔로몬의 축복
기도를 마친 솔로몬은 백성들을 향해 축복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서 태평을 주셨으며 모세에게 약속하셨던 언약들이 온전히 이루어졌음을 백성들이 상기하도록 말하였습니다. 그런 후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자손과 함께 하시고,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행할 수 있는 의지를 주시며 우리의 기도가 날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는 참 신앙을 깨닫기 원한다고 하였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절대적 순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a.참 신이신 여호와(신4:35)
b.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삼상12:22)
2)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
솔로몬은 초막절이 시작하는 첫 날에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청난 희생 제물을 드리며 성전 봉헌식을 거행하였습니다. 2주간에 걸쳐 제사를 드리면서 성전이 거룩히 구별되었음을 선포하였고, 이 행사를 초막절에 행함으로써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이 성전으로 인하여 끝마치게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 이 봉헌식이 마치자 백성들의 마음은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a.성전 봉헌식 (스6:16-17)
b.솔로몬의 성전 낙성식(대하7:5)
결론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획기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이 세워졌음은 백성들의 마음속에 신앙의 중심지가 세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참다운 순종만이 백성들에게 더욱 요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