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서도 집에 작은 실험실을 차려놓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는 천연식품이나 제품 만드는 과정실험을 해오고있다. 실험실(나는 주로 주방의 아일랜드에서 논다.^^)에서 그러고 노는 동안 우리집사람들은 나를 위어드 사이언티스트(weird scientist, 괴이한 과학자)라고 부른다. 때로는 " 당신 또 음하하하...(과학자들이 어두운 실험실에서 혼자 괴성지르는 것??)하는겁니까 ? "라고 놀린다.
신김치국물응 간수대신 써서 만든 손두부~ 이런게 바로 천연두부라는 것이지!!
오늘 나의 실험실에서는 새로운 두부 실험결과가 나왔는데, 집에서 두부만들때 두부를 응고시키는 매개체인 간수가 없어도 신김치 국물을 쓰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집에서 손두부만드는 실험은 뭐 어제 오늘일은 아니고 2008년 부터 해오던 것~
관련글/ 간수없이 집에서 만들어본 손두부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8364 간수없이 집에서 만드는 손두부~검정콩편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8372
한동안 비지가 쌓이는걸 감당못해 두부만들기를 중단하고 오가닉 두부를 사다 먹었는데 두부를 사다놓는 대로 두부를 쓰다보니, 때로는 두부가 집에 딸린다. 좋은 두부사려면 두부값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집에 남아도는 콩들을 불려 오랫만에 두부만들기를 해보았다.
그간 집에서 두부를 만들면서 간수대신 사용한 것은 레몬식초와 바다소금이었는데... 이번에 쓴것은 신김치국물과 천일염이다. 이 김치국물은 일부러(물론 실험해보려고!!) 냉장고, 실온 번갈아 두며 신김치국물을 이용한 소스나 신요리재료 발명에 쓰고 있는 것인데...
두부 만들기 과정중에 저절로 생기는 순두부, 김치국물로 만든 순두부는 소금간도 따로 필요없고 맛이 아주 제대로이다.
김치국물을 간수로 쓰기는 첫실험인데, 김치국물로 두부만들기 과정중에 저절로 생기는 순두부만을 먹고자 한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더 없을 것 같다는 놀라운 사실도 발견했다.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보면, 콩제품 만드는 전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는데, 5단계 콩의 변신과정을 간단하게 사진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단순한 콩이었단 것이...
변신 1- 비지가 되고... 두부를 만들어 보면 비지가 왜 싼것의 대명사이고 꽁짜인지 알게되는데...
변신 2- 두유가 생기고...
변신 3- 순두부가 만들어 지고...이 순두부국물은 김치국물 신맛이 나는데, 이걸 보니 두부안 만들고 순두부만 먹고 싶다^^
변신 4- 최종적으로 두부가 된다. 최종 만든 압착한 두부에는 신맛이라든가 그런건 못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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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든 손두부 만들기 실험성공
[만드는 법, Recipes] 재료(두유 1/2컵, 비지 주먹만한 것 10~12개, 순두부 1 뚝배기, 두부 1모 만드는 실험분량). 콩 600~700 g, 생수 3000ml(콩의 5배), 식초가 된 신 김치국물 1컵, 현미식초 1/2컵, 천일염 1/2TBS.
Tips. 김치국물은 아주 신것이라야 하고, 현미식초와 천일염을 빼고 신김치국물 2컵으로 해도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
콩준비/콩은 거품이 나도록 잘씻은후 분량을 생수를 붓고 밤새(8시간)이상 불린다.
1- 콩갈기/ 멧돌에 가는 것처럼...믹서에 콩과 콩불린 물을 넣고 곱게 갈아준다.
2- 비지와 콩물 분리하기/ 믹서에 간 콩을 면보자기에 담아 꼭짜서 콩물과 비지로 분리한다. 비지는 동그랗게 만들어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두고 겨울동안 돼지고기 비지김치찌게에 사용한다.
이것이 최종두부가 되는 재료 오리지널 콩물이다.
오늘의 핵심
신김치국물 1컵+ 현미식초 1/2컵+ 천일염 1/2TBS 을 섞어 녹여 둔다. 김치국물은 고운채에 걸러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게 사용. 기존실험에 쓰단 방법은 식초 1컵+ 물 1컵+ 소금 1TBS(당장 신김치국물 없으면 이렇게 해도 된다.)
3- 콩물 끓이기/ 커다란 냄비에 담은 콩물을 센불-중간불-약한불로 줄여가며 저어 끓여준다. 콩물 끓인 이상태 그냥 쓰면...바로 두유가 되는 것이다. 고소한 콩물 반컵에 소금, 오가닉 설탕으로 간을 해서 마셔보니...막 젖소에서 짜낸 우유처럼 콩에서 짜낸 신선한 두유였다!! 실험의 재미는 바로 먹는 재미 이런것~^^
4- 콩물 분리, 응고 시키기/ 끓는 콩물을 확인하면 바로 불을 끄고 약간 식힌다. 이때 위에 유막(기름기 있는 얇은 층)이 생기는데 이것을 걷어내야 하는데, 버리지 말고 순두부찌게에 넣을 것이다. 유막을 걷아내고 약간 식은(약 60~70도) 콩물 위로 미리 만들어 둔 간수대체 김치국물을 붓고 나무주걱으로 한번 휘젓고 냄비 뚜껑을 닿고 10분정도 있다가 열어보면....
5- 순두부 되는 과정/ 짜잔~~~ 콩물이 응고되면서 물과 콩이 분리되었다. 이대로 두부안만들고 순두부로 다 쓰고 싶을 만큼 완벽한 김치국물 순두부아닌가!!
실험만 계속하면 재미없다. 중간에 좀 브레이크하고 먹어 보아야한다. 그래서, 즉석 순두부를 만들었다. 위에서 막 완성된 순두부 1컵떠서 고추씨기름, 김치송송 넣고 보글보글 끓여 달걀과 풋고추얹어 먹어보았더니... 음음음~~ 고소해서 말이 필요없다!!
6- 최종과정 두부만들기/ 몽땅 순두부의 꿈은 오늘은 일단 접고 두부를 그래도 만들어 보자..에고~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징... 소쿠리에 면보깔고 위에서 분리응고된 일명, 순두부를 모두담아 보자기로 덮어 무거운 걸로 누르면 김치국물색을 띤 물이 빠져 나온다. 더 무거운걸로 눌러주거나 몇시간 두면 물이 다 빠져나오고 보자기를 열어보면 두부가 보인다!! (두부만드는 나무모판을 구하던지 만들던지 해야지...이 파트만 오면 너무 창피해). 다 만든 두부를 보관할때는 냉장용기에 담아 물을 약간 부어 두면 된다.
Tips. 여기서 잠깐 같이 생각하기/ 시중에 피는 두부포장지에 있는 물은 먹어도 될까? 글쎄~ 제조시 사용한 간수물이 빠져나온 건데...그래도 될런지는 나는 모르겠다. 사용한 간수가 천연이라면 먹어도 되겠지만 내 생각은 굳이 먹을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 손두부 너무 못생겼다!! 그래도 맛은 좋아^^.
비지-두유-순두부-두부... 콩의 4단계 변신과정을 모두 거친 손두부 탄생을 축하하는 양념장 즉석 손두부 맛보기~ 축하합니다~ 김치국물로 만든 대한민국 위대한 천연두부 만들기 성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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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려주셔셔 정말 감사합니다. 광고를 누르면 책을 구입할수 있는 인터넷서점으로 연결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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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진의 오가닉 식탁 (Patio Yujin) 원문보기 글쓴이: Yu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