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50.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법화경》 설법하는 모습 그린 불화(佛畵)
▲ 보물 925호 쌍계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왕사성 근처에 있는 영축산에서 불보살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佛畵)다. 대웅전이나 영산전에 봉안된다.
영산회상이란 좁은 의미로는 영축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한 법회 모임을 뜻한다. 넓은 의미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설(敎說)이나 불교 자체를 의미할 뿐 아니라, 불교의 상징적인 표상으로 뜻을 지닌다.
이 탱화는 영산회상을 구현하려는, 영산정토에 왕생하려는 강한 신앙심의 구체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보통 대웅전 후불탱화로서의 영산회상도와 순수한 영산회상탱화로 구별된다. 대웅전 후불 영산회상도는 보통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2대 또는 4대ㆍ6대ㆍ8대 보살과 10대 제자, 호법선신인 대범천, 제석, 사천왕, 팔부중, 화불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고 영산회상탱화를 후불탱화로 삼는다. 이 탱화를 봉안함으로써 모든 대웅전은 영산회상이 되고, 여기에서 열리는 법회 참석자들은 영산법회에 참여하는 것이며, 이 법회에 참여함으로써 불범일여(佛凡一如)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탱화의 주조는 신(信)ㆍ문(聞)ㆍ주(主)ㆍ중(衆)ㆍ시(時)ㆍ처성취(處成就)의 6성취에 두고 있다. 영산회상을 접하게 되는 근원은 믿음〔信〕에 있고 듣고자 하는 의지에 있다.
영산회상의 주(主)는 석가모니불이며, 중(衆)은 1만2000의 비구와 운집한 보살이고, 시(時)는 일시(一時)이며, 처(處)는 왕사성 기사굴산 중의 영축산이고, 신(信)과 문(聞)은 그림을 곁들여 설명된 서운(瑞雲)과 각종 상(像)의 상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처와 중은 어떤 실질적인 외적 형상이 아니라 순수한 불자내증(佛自內證)의 드러남이다.
출처 : 금강신문(https://www.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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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50.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작성자 안동처사 택전 윤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