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동산에 점등된 관세음보살의 자비광명이 평화의 섬이자 생명의 섬인 이곳 제주에서 평화와 생명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주옵소서.”
마음이 힘들고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마음에 행복을 전하는 관세음보살의 자비의 등불이 환하게 밝혔다.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법담 스님․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는 지난 20일 봉축위 집행부 스님과 도내 대덕 스님, 기관단체장, 신행단체장, 합창단,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7호 광장(해태동산)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봉축탑 점등식은 관행 스님의 사회와 진경 스님의 집탁에 맞춰 묘혜 스님이 불보살님께 공양 올리는 권공을 시작으로 봉축사, 축사, 봉축메시지, 기원문․발원문 낭독, 점등, 탑돌이 등으로 진행됐다.
대회장 성효 스님은 봉축메시지를 통해 “불교적 점등의 의미는 근시안적인 안목이 아닌 자아실천의 빛이어야 한다”며 “행복한 제주, 잘사는 제주를 꿈꾸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와 안목, 자비의 실천만이 세상을 밝히는 제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담 스님은 봉축사에서 “세상이 비록 혼란스럽지만 지극한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면 암흑천지를 광명으로 밝힐 수 있다”며 “등불을 밝힌 이곳이 해태동산이라지만 이 장엄한 등불이 밝혀지는 동안은 룸비니 동산으로 불자들은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해태동산서 봉축탑 점등식 봉행550cm 봉축탑 관세음보살의 자비등불 밝혀“점등의미 근시안적 아닌 자아실천 빛나야”우근민 도지사․박희수 도의장․양성언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자비의 씨앗을 싹틔우고자 부처님이 나투셨다”며 “전세계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여기 밝히는 등불이 희망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축부위원장 현오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오늘 밝히는 진리의 등불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져 깨달음의 문을 열려 자비의 손길이, 사랑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영천 태고종신도회 수석부회장은 발원문에서 “지혜와 자비로 밝힌 이 등불이 무명을 밝히는 부처님의 진리로 널리 퍼져 청정한 우리의 발원이 온 세상 큰 빛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며 제주불자들의 염원인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깃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