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 유가족·민노총, 서울광장에 분향소 기습설치
주말 추모행진 중 돌연 방향 틀어
양승수 기자
이민준 기자
강우량 기자
입력 2023.02.06 03:00
핼러윈 참사 사망자 유족과 민노총, 참여연대 등이 모여 만든 단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한때 민노총 깃발을 든 20여 명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분향소 앞을 지키고 서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변상금 부과 등 강제 철거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유가족 측은 “서울시에서 분향소를 철거하러 올 경우 휘발유를 준비해 놓고 그 자리에서 아이들을 따라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대책 회의(대책 회의)’와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는 지난 4일 오전 11시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추모 행사 성격의 행진 및 집회를 했다. 이들은 경찰에 참사 장소 인근인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앞 핼러윈 참사 분향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 후, 인근에서 추모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대열의 맨 앞부분이 오후 1시 10분쯤 서울광장 쪽에서 갑자기 행진을 멈췄다. 선두에서 트럭에 올라 행사를 진행하던 참여연대 소속 한 여성이 “광화문광장에 분향소를 차리지 못하게 하니 시청 앞에 분향소를 차리겠다”고 마이크로 알린 이후다. 그러자 영정을 든 유족들과 민노총, 금속노조, 참여연대, 녹색당, 노동당 등의 깃발을 든 사람들이 차로에서 서울광장 쪽 인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시 이 일대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 2개 중대(120여 명)와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수백 명이 한 번에 밀고 들어온 데다 유족들이 혹시라도 다칠까 봐 이들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광장에 진입하자 이윽고 천막과 탁자 등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각종 물품을 광장으로 반입했다. 몸싸움이 시작된 지 약 50분 만인 오후 2시쯤 분향소에는 참사 사망자 영정이 놓였다. 이 과정에서 민노총 깃발을 든 20여 명은 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우리 노조도 함께하자, 투쟁”이라고 외쳤다.
분향소 설치 후 서울광장 바로 옆 세종대로 왕복 8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점거한 채 50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가 되지 않은 장소라 불법 집회”라며 주최 측 관계자를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다른 집회가 더해지며 토요일 도심 교통 정체가 극심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민주당도 시청역~숭례문 일대 4개 차로를 점거한 채 정권 규탄 대회를 열었고, 같은 시각 그 주변에서는 우파 성향 단체가 2개 차로를 차지하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민주당이 집회를 한 장소에서 좌파 성향 단체들의 정부 규탄 촛불 집회도 열렸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선 통행 속도가 시속 0km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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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직시하고, 진실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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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2023.02.06 06:37:29
이 사람들 하는 짖거리 보니 이태원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 집 부모나 아들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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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
신전
2023.02.06 06:27:01
손가락질 받을 시위 집단으로 전락하려고 끝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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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cwleelee
2023.02.06 03:49:36
나라의법을어기는 행동은있을수없다 서로 타협하여결과를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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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뱅이
2023.02.07 05:31:31
네ㅡ 오세훈 시장과 관계자들은 자칭 이태원 유족과 따불로 더듬는 당 의 주사파정치모리배들을 예의주시하고 모든 상황을 채증해야합니다 지금의 유족들은 그냥 유족이아닙니다 따불로 더듬는 당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판 광을 명단공개에 찬성한 유가족들에게 또 광을 팔아 죄며이 사건에 물타기를 하는것이지요 ㅡㅡ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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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맹이쫄았나
2023.02.06 09:31:44
나라위해 목숨 바친 625 전사자인가? 그리고 왜 서울광장에서 ?전라도 광장으로 해도 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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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95
2023.02.06 22:43:24
민주노총이 끼니 역시 정치화되는구나 시체팔이라는말이 나올수 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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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or
2023.02.06 21:21:11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민노총, 참 기막힌 긴밀한 연대다. 어쩌면 둘 다 그렇게 다 제 정신이 아니고, 돌아버렸니? 이태원 참사? 귀신놀이에 술취해 죽은 자들도 멋적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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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장미원
2023.02.06 13:17:16
'세월호 팔이' 種子들 병이 또 도졌네. 제버릇(개버릇) 남 못준다더니, 사고로 죽은 개인들 불행은 마음 아프지만 이태원 놀러가라고 누가 등 떠밀었나? 분향소는 원하는 개인집 or 선동하는 좌파당사 or 민노총이 설치 적격 장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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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2023.02.06 11:39:43
불법 쯤은 일상 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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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랑
2023.02.07 00:05:41
민노총은 노동 단체냐 아님 정부 전복 단체냐 낄데 끼어야지 불순 단체 타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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