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5장은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장엄한 서사적인 노래가 나온다. 홍해를 건너고 애굽의 기병과 군대가 홍해에 수장된 후 그것을 목격한 모세가 부른 노래다.
(출 15:1)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출 15: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출 15: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이 모세의 노래에 등장하는 하나님은 전쟁을 이끄시는 국군 통수권자의 모습이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주의 오른손으로 권능을 나타내시니” “주의 팔이 크므로 그들이 돌 같이 침묵하였사오니”라고 그분의 무한한 능력을 노래하고 마침내 (출 15:11)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 라고 외친다.
어찌 그리 아니하겠는가? 진퇴양난의 위기, 전멸당할 수밖에 없었던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는데 그리고 그들을 쫓아오던 애굽의 군대가 순식간에 홍해의 바닷물에 수장되고 말았는데 어찌 놀라서 소리치지 않겠는가?
모세는 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전쟁을 감격에 찬 목소리로 노래하고 이 사건이 가나안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미리 짐작하여 노래했다.
(출 15:14) 여러 나라가 듣고 떨며 블레셋 주민이 두려움에 잡히며 (출 15:15) 에돔 두령들이 놀라고 모압 영웅이 떨림에 잡히며 가나안 주민이 다 낙담하나이다
나라와 백성이 있어 온 이후로 이런 사건은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모세에게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그저 경전 속에 계시거나 상상이나 기대와 바람 속에 어렴풋하게 계시는 모호한 신이 아니었다. 그분은 그들의 전쟁터와 방불한 스펙타클(spectacle)한 삶의 현장에서 진두지휘하시고 그 전쟁을 역전 시키시며 뒤집어엎으시는 위대한 전사로, 지휘관으로 그리고 인도자로 계시는 분이다. 그러니 그분의 이야기가 어찌 노래가 되지 않으며 찬양의 주제가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스라엘의 찬양은 대부분 서정적인 노래가 아니다. 이스라엘의 노래는 모두가 서사적이다.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불기둥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신 사실적인 이야기인 일종의 대하드라마인 셈이다.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나 즐겁게 늘 부르네 이 노래를 부를 때에 큰 평화 임하도다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선물) 오 크고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인생의 출애굽과 홍해의 경험을 한 사람들의 입에는 언제나 노래가 있고 찬양이 있다. 저마다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구원받은 경험의 노래가 있어야 한다. 어쩌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우리를 정죄하고 비난하는 원수의 팔을 꺾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 의로운 백성으로 세우시는 그분의 놀라운 전과를 기념하는 찬양과 찬미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 새벽에 그대는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가?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을 뒤집고 구출하시는 위대하신 전사시여, 오늘도 주님을 찬양하며 송축합니다. 원수 앞에서 주눅 들고 기죽은 우리를 데리시고 하나님 앞에 세우시며 그 아들 독생자의 피로 사서 정결케 하심으로 원수의 입을 막으셨나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인정하시며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의로 여기시니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종일토록 우리의 입술에서 찬양이, 노래가 그치지 말게 하시고 영원히 주님을 송축하는 백성 삼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