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191호 객원컬럼. 비밀을 간직하라. 삿16, 잠25:2, 마24:36, 고전14:2, 잠25:9-10, 시141:3
인간은 누구나 크고 작은 자기만의 비밀이 있고, 남에 대한 비밀, 즉 부모나 형제나 친구들의 비밀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사사기 16장에 보면 삼손이 들릴라에게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밀인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을 잃는다는 사실을 폭로해 블레셋 군대에게 잡혀 두 눈이 빠지고 연자맷돌을 굴리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혼자 간직해야 하는 자신만의 비밀을 함부로 남에게 이야기해서 일생을 망치고, 하나님의 일도 그릇되게 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토마스 하디가 쓴 세계 명작소설 ‘테스’의 내용도 이와 비슷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남편과 결혼한 테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비밀을 남편이 이해해주리라 믿고 털어놓았습니다. 결혼 전 어떤 남자에게 몸을 빼앗겼다며 죄책감을 덜고 살고 싶다고 비밀을 털어놨는데, 그렇게 자기를 사랑해주고 인격적이던 남편이 어느 날 브라질로 출장을 간다고 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테스는 그제야 본인이 버림받은 것을 알고 자신의 순결을 빼앗은 전 남자를 살해하고 사형수가 되어 감옥에 가고 맙니다. 전 남자의 잘못도 있었으나 아무도 모르는 본인만 아는 비밀을 스스로 이야기해 인생을 망치게 된 이야기입니다.
성경은 잠언 25장 2절에 ‘하나님의 일은 숨기는 것이 지혜다’라고 가르치십니다. 모두 다 드러내놓고 일하라는 것이 아니고 감출 것은 감추라는 말입니다. 하나님도 재림의 날은 아들에게도 알리시지 않고 혼자만의 비밀로 지금까지 간직하고 계십니다(마24:36) 아브라함도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아내에게도, 아들에게도, 하인들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끝까지 일을 진행하더니 마침내 하나님의 계시를 이루고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방언이라는 은사를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과 비밀리에 교통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으셨던 겁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 (고전14:2).
잠언 20장 19절에 남의 비밀을 누설하는 자와는 사귀지 말라고 하셨고, 잠언 25장 9~10절에 남의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수욕이 평생 따라다닌다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함부로 SNS에 여러분의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내 비밀이나 남의 비밀을 알지만 발설하지 않고 마음에 일생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 거릴 때가 많지요. 그러나 오늘 말씀을 꼭 마음속에 두고 입술을 잘 지켜서 하나님처럼, 아브라함처럼, 라합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가꿔 나가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141:3). 할렐루야!
이시대 목사
♣ 은혜로운 찬양 목록
http://m.cafe.daum.net/ssj0643/cR42/9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