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海岸) 둘레길과 羅里盆地
<2015년 6월 11일 (목) 오전 맑음>
▣ 울릉팔경(鬱陵八景)
모진 풍랑을 이겨내고 옹골차게 부지한 암벽 위로 솟은 높은 산과 비좁은 포구에 지고 뜨는 해와 달의 명암이 엇갈리며 대자연의 조화를 한 몸에 지니고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울릉팔경은 뭍에서 온 나그네의 심사를 흔들기에 충분한 절경이며 감탄의 연속이다.
◐ 도동모범(道洞暮帆) 해 질 녘이면 출발하는 배의 출어 행렬
◐ 저동어화(苧洞漁火) 오징어잡이배의 화려한 어화
◐ 장흥망월(長興望月) 사동 하늘에 뜨는 달을 가리키는
◐ 남양야설(南陽夜雪) 겨울철 달밤 남양의 설경
◐ 태하낙조(台霞落照) 석양에 걸려 바다와 섬들이 만들어낸 낙조의 향연이 환상적
◐ 추산용수(錐山湧水) 솟아나는 생명의 무한한 힘
◐ 나리금수(羅里錦繡) 절경에 취하고 단풍에 반한 나리분지
◐ 알봉홍엽(斡峰紅葉) 대자연의 조화로 알봉이 불타는 단풍을 울릉팔경이라 한다.
▣ 도동항(道洞港)
포항과 묵호 강릉에서 출발한 관광객들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도동항이다. 도동 지명의 유래는 '도방청'이란 말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많이 살며 번화한 곳이란 뜻이다. 고종 19년(1882) 울릉도에 개척령을 발포하면서 개척민에게 면세 조치를 내리자 점점 사람들이 입도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개척민들이 입도해보니 제법 시가지의 모습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도방청이라 불렸다. 후에 동명을 정할 때 도방청의 '도'자와 음이 같은 도(道) 자를 써서 도동(道洞)이라고 하였다. 또한 울릉 8경의 도동모범(道洞暮帆), 도동항의 석양 무렵 수많은 오징어배가 출어하는 풍경을 얘기한다.
도동항 오른쪽에 서 있는 향나무는 수령이 약 2,000여 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4m 둘레 2m로 경상북도 지정보호수 11-74호(82년 10월 지정)인 이 향나무는 울릉도의 오래된 상징나무이다.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여객선터미널은 2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3년 11월 문을 열었으며 차량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길이 84m의 인도교가 새롭게 설치돼 터미널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으며 또 옥상 층에 조성한 환송공원에 가면 도동항 주변 천혜의 경관이 맑고 푸른 바다에 조명을 밝혀 아름다운 도동항 밤풍경을 볼 수 있다.
▣ 나리분지(羅里盆地)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나리분지는 성인봉(聖人峰:984m) 북쪽의 칼데라 화구(火口)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火口原)으로서, 그 안에 분출한 알봉(卵峰:611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 나리마을, 남서쪽에 알봉마을이 있다. 분지 주위는 외륜산(外輪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성인봉은 외륜산의 최고봉이자 울릉도 최고봉이다.
화산분출물로 이루어진 나리분지의 토양은 보수력(保水力)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하며 논농사는 불가능하다. 분지 내에서는 더덕을 비롯하여 산채나물인 취·고비·산나물 등과 약간의 옥수수·감자가 재배되고 있다. 특히 나리분지 내부에서는 기온역전(氣溫逆轉)이 자주 발생하여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과거 나리분지의 가옥은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적 특성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데기·축담 등의 독특한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우데기는 눈이 많이 쌓일 때를 대비하여 처마를 따라 여러 개의 기둥을 세우고 새로 엮은 이엉을 둘러친 것이다. 축담은 우데기와 방 사이의 공간을 가리킨다. 그러나 오늘날 주택 개량으로 인하여 우데기나 축담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마가목(馬價木)
울릉도의 상징인 마가목은 정공등(丁公藤), 마아목(馬牙木) 이라고도 부르며, 열매는 "마가자"라고 하며 약성이 좋아 쇠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더해주는 보혈 보양 강장제라고 알려져 있으며 장미과의 마가목은 강원도지역의 산과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자란다.
마가목의 열매는 맛은 달고 쓰다.
신선한 열매에는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카테롤, 카로틴이,
잎에는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유도체,
꽃에는 L-로이신, L-바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마가목은 다음과 같이 순환기능을 보강하며 노화방지의 효능이 있다.
거풍 진통작용과 진해 거담작용하며 진액을 생성하여 이뇨 작용을 한다,
쇠약한 노인을 보혈 보양하고 성기능과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한다,
특히 열매는 체내의 간 지질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준다,
▣ 둘레길 풍경
▶ 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사투리를 무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베풀어주는 입담에 둘레길의 경관은 한 층 새로운 맛을 느낀다.
▶ 영겁(永劫)의 풍파를 몸으로 지키며 버티고선 암벽을 뒤에 두고 오늘의 시간을 공유하는 산우들의 모습에도 잔잔한 파랑이 번진다.
▶ 육지의 여니 포구와 다름 없이 평화로운 섬 속의 항구 천부항(天府港) 풍경
▶ 태극문양을 선명하게 다듬은 나리분지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도로
▶ 울릉도의 특산물인 산마늘과 더덕을 가꾸는 나리분지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모습
▶ 나리촌식당에서 산체나물을 안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겁데기술 한 잔에 여행의 흥취를 돋우는 산우들의 호기로운 모습
※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 에서 가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