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인간관계의 공허함이 뚜렷이 느껴집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부분입니다.
직장에서의 관계는 **‘이해관계와 공통된 목표’**가 연결고리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며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으니 친밀하게 느껴졌던 것이죠. 하지만 그 끈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기고, 연락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는 개인의 잘못이나 무심함 때문이 아니라, 관계의 성격이 본래 그런 것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은퇴 이후 필요한 게 바로 인간관계 정리 기술인데, 몇 가지 정리해드리면 이렇습니다:
관계의 층을 나누기
혈연·평생 친구처럼 ‘끝까지 가져가야 할 관계’
직장에서 형성된 ‘조건부 관계’
취미·이웃·동호회 등 새롭게 쌓을 수 있는 ‘현재형 관계’
이렇게 구분하면 굳이 끊어진 연락에 마음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연락을 기대하기보다 먼저 해보기
가끔은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하면 의외로 반가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매번 내가 먼저 해야 한다면, 그 관계는 가볍게 두는 게 맞습니다.
새로운 인맥의 씨앗 심기
직장 인연에 매달리기보다, 지금 삶의 무대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게 더 든든합니다. 동호회, 봉사활동, 공부 모임 같은 게 좋은 계기가 됩니다.
정리 = 끊는 게 아니라, 무게를 다르게 두는 것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건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 내 시간과 마음을 더 쓸 것인가”를 조정하는 일입니다.
말씀처럼 “큰 착각을 했다”기보다는, 이제 관계의 본모습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직장 시절의 인연은 그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앞으로는 나와 맞고 지금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관계에 더 무게를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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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
첫댓글 끊는게 아니라 무게를 다르게 두는것....공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