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로 84 (애월읍 납읍리 1024-6번지)
영업시간 10:00-20:00 (주문마감 18:00)
064-799-8485 / 010-2482-8358
무료 주차장
애월 테디베어하우스 테지움을 방문했다가 가장 가까운 제주투어패스 카페를 찾아 방문했다.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성인은 아메리카노, 청소년과 소인은 아이스티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현장 3,000원 추가 시 다른 음료로 변경 가능하다. (시그니처 메뉴 제외)
푸르곤에이드라는 진한 와인색의 새콤달콤한 음료가 시그니처 메뉴다.
주차장에서 연결된 통로로 들어간 계단을 오르니 바로 루프탑으로 연결이 된다.
주변을 조망해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매우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푸르곤은 넓고 푸르른 잔디 정원과 숲이 있는 제주 자연을 그대로 담아 여유로움과 감동이 가득한 멀티 플레이스다.
멀리 플레이스라는 얘기는 단순한 카페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브런치카페이기도 하고 잔디 정원 오른편에 애견놀이터도 있고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피자창고와 푸르곤 파티룸, 푸르곤 향기방앗간 건물을 각각 따로 두고 있다.
그리고 전시회도 개최한다.
푸르곤 향기방앗간은 정통 아로마테라피 문화와 천연 향기 체험 공간이다.
천연화장품 전문 기업 (주)웰니스라이프연구소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구성했다고 한다.
아마도 식스드롭스 푸르곤 화장품하고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다양한 메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제잼과 지역 특산품도 판매하고 공장생산 굿즈상품까지 있다.
푸르곤의 어떤 대표적인 상품으로 알려지고 커져서 확장했기 보다는 다양한 상품군으로 처음부터 큰 몸집으로 시작하는 느낌!
영어단어는 아닌 것 같은데... 푸르곤(FRUGON)이 무슨 뜻일까? 합성어일까?
이럴줄 알았으면 직접 FRUGON의 의미를 한번 물어볼 걸...
봄볕이 따뜻하고 하늘도 화창하니 잔디 정원에 놓인 테이블고 의자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낯선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화려하고 멋진 공간을 만나게 되었다.
애월에 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바닷가 쪽이 아니라 조금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의아스럽다.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진행되어 온 것인지... 아는 것이 없어서 경계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애견동반카페이긴 하나 본관에는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
따로 별관에 견주들을 위한 장소가 있고... 견공들이 마음 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애견놀이터가 그곳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결국, 반려견과 함께하는 견주들은 별관과 애견놀이터만 이용가능한 것이다.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꼭 뒤처리를 해야 한다.
별관과 애견놀이터 이외 다른 장소에서는 반려견을 반드시 안고 있거나 애견가방에 넣어두어야 한다.
애견동반카페라고 해서 견주와 견주가 아닌 고객을 한 곳에 두고 영업하는 곳도 사실 많은데...
이렇게 분리해서 수용하는 것은 넓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지만 상호존중이라는 기본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개도 사랑하는 견주가 되어야지 개만 사랑하는 견주가 되어서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만드는 건 곤란하다.
애견인 천만시대에 살고 있고 개는 훌륭하다는 프로그램도 있고 동물보호법도 많이 선진화되었다.
다섯 가정 중에 한 가정은 개를 키우는 것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이제는 인식이 많이 높아져서 견공들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견주들도 거의 없고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도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얼마 전만 해도
"개가 순하게 말 잘 듣게 생겼네요"
"우리 애는 순해서 안 물어요"
"우리 애가 어쨌다고 피하고 난리야"
이런 말하는 무식한 견주들이 주변에 있었다. 목줄도 안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쁘다고 키우다가 버려지는 유기견도 많았다.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 2023년 4월 27일이 시행일이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맹견을 반려견으로 하려는 사람은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맹견사육허가제가 시행되고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된 사람으로부터 지자체가 반려동물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여 동물 유기를 방지하는
동물인수제도 시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공간 및 먹이 제공, 적정한 길이의 목줄, 위생 건강 관리 등 관리 또는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를 동물학대의 한 유형으로 새롭게 규정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물론 법률이 바뀌어도 반려동물주의 내밀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관리 보호 소홀을 발견하고 처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산책 중이거나, 마당에서 뛰어 놀던 반려견의 목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반려견이 주행 중인 자동차에 치어 죽거나
하는 경우 이제는 견주에게 형사처벌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푸르곤이 얼마나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는 지 보여주는 지도가 있다.
바닷가 전망때문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른 애월카페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엄청난 스케일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이다.
멀리 과오름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리 유명한 오름도 아니고...
힘들게 올라간데도 상대적으로 그리 수려한 전망을 내어주지도 않는다.
그냥 제주도 그대로 시골이라는 느낌이 뼈때리는 곳이다.
그런데 혹시 수많은 인파로 관광지에서 힘들었다면 잠시 여행 경로에서 벗어나 쉼을 가지고 싶을 때 더할나위 없는 장소다.
내부도 상당히 넓고 깔끔한 제주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넓찍한 테이블 의자 세팅도 여유있어 보이고 반대편 벽은 햇볕이 드는 창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북적북적한 애월한담해변에 있는 대형카페들은 주차도 힘들고 앉을 자리 찾기도 힘들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반면에...
같은 애월이라도 푸르곤은 주차도 편하고 자리도 여유롭고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하고 사색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뒤로 있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는 우리차를 포함하여 딱 두 대 뿐이다.
그래도 제주투어패스 이용 카페들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꽤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관광지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이라 제주투어패스를 해도 효과가 미미한 모양이다.
애견을 동반하여 제주도 여행 중인 관광객이 방문하면
매우 만족할 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만족도도 높고 재방문 의사도 높을 듯 싶다.
분리되어 있고 워낙 넓어서 애견을 동반하지 않는 방문객이 피해를 보는 일도 없다.
바닷가를 벗어나 있어 누구에게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하며 제주스러운 맛과 영양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다.
제주투어패스로 주변 제주안전체험관이나 테디베어하우스 테지움을 방문하려면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푸르곤만 방문하기는 어렵겠지만 주변관광지와 묶어서 방문해도 좋고...
애월한담해변이나 애월항에서도 10분 거리에 있어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