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X'가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쉐보레 볼트 EV'와 '현대 아이오닉'도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 레이와 곧 출시 될 르노 트위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주행거리를 기록해 일상적인 자동차가 아니라 특수한 환경에서만 사용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1위 테슬라 모델 S P100D…최고의 성능, 최고의 주행거리
테슬라 모델 S는 트림에 따라 1회 충전당 416km에서 506km까지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단번에 가고도 남는 수준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 S 100D의 경우 정지에서 100km/h 까지 단 2.7초 만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슈퍼 전기차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본 가격이 1억 2천만원을 넘어, 시중에 판매되는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특히 국내 출시된 90D 모델의 경우 1억원이 넘는 기본가격에도 법규상 보조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2위 테슬라 모델 X…인기절정의 고성능 SUV
SUV인 모델 X 또한 모델 S 못지 않은 뛰어난 운동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시판 중인 SUV 중 가장 빠르다는 수식어와 함께 날개처럼 열리는 '팔콘 윙(Falcon Wing)'은 미래지향적인 전기차를 대변한다.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400km가 넘어 인기다. 2015년에 출시되었지만, 아직도 구매 대기자가 2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위 쉐보레 볼트 EV…저렴한 가격으로도 우수한 주행거리 낸다
쉐보레 볼트 EV는 383km에 달하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제주지역 거주자는 각종 보조금을 더해 2779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가솔린 중형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비슷한 주행거리의 테슬라 모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4위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뛰어난 효율을 자랑하는 슈퍼 노멀
볼트 EV의 절반정도인 200km의 1회 충전당 주행거리 평범하다. 그러나 아이오닉 일렉트릭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뛰어난 효율이다. 1kWh 전력 소모당 6.5km(한국 에너지공단 기준)로, 미국 판매 전기차 중에서 1등 국내 판매 전기차 중에서 르노 트위지에 이어 2등에 해당한다. 내연기관 차량도 1회 주유당 주행거리를 따지던 시절에서 연비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걸 생각하면 꽤 의미있는 기록이다.
5위 BMW i3 (94Ah)…연예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전기차
기존 i3는 초반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130km 밖에 주행할 수 없는 주행거리 때문에 불만을 한몸에 받았다. 때문에 BMW는 기존에 비해 주행거리를 50% 향상시켰다. 130km의 주행거리를 가졌던 60Ah 배터리가 94Ah로 늘어남에 따라, 1회 충전당 주행거리도 184km(미 EPA 발표기준)로 늘어났다. BMW는 이번 배터리 용량 증대로 초반 인기를 다시 되살려 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