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을 공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으며, 하느님과 인간을 향한 성모님 사랑의 상징인 순결하고 흠 없는 성모 성심에 대한 신심은 17세기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의 성 요한 에우데스(외드, St. John Eudes, 1601-1680)에 의해 최초로 시작되었는데, 그는 성모 성심을 예수 성심과 긴밀히 연결시키며 성모 성심 공경을 주도하였고 그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점점 보편화되어 예수 성심 미사에서 기억하는 형태로 전례 안에서 거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한동안 그의 이러한 신심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는데, 그러다가 1646년, 마침내 그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미사를 지역적으로 거행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고, 이후 1805년 ‘비오 7세’ 교황은 흠 없는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축일을 지낼 것을 허용하였으며, 1855년 교황청 *예부성성(禮部聖省)은 이 축일 미사를 허락하면서 에우데스 성인에 의해 만들어진 경문에 따라 고유미사를 진행하였고, 1857년에 이르러서는 고유한 성무일도 경문까지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1880년 교황 ‘레오 13세’는 이 축일을 로마 교구 전체로 확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신심은 1917년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세 어린이에게 발현하신 뒤 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더욱 널리 전파되는데, ‘비오 12세’ 교황은 1942년 파티마 성모 발현 25주년 때 성모 성심께 세계를 봉헌하였고, 1944년에는 성모 승천 대축일 제8일을 보편 교회의 축일(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8월 22일)로 제정하게 되었으며, 1996년 *경신성사성 교령에 따라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토요일’에 ‘의무 기념일’로 지내게 되면서 현재는 성령 강림 대축일 후 제3주간 토요일(선택 기념일)에 전례를 거행하고 있습니다(가톨릭 대사전 내용).
성모 성심에 대한 공경은 예수 성심 공경과 성격이 매우 다른데, 예수 성심 공경은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나 인간은 배은하기 때문에 모욕된 사랑에 대하여 보속하는 사랑이 그 목적이지만, 성모 성심 공경은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이 그 목표로, 전례의 주제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대한 신심으로 하느님 영광의 값진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주) : 16세기 중반부터 교황청의 기구인 심의회가 구성되면서 ‘심의회’ 또는 ‘성성’(聖省)이라 불렀는데, 대표적인 기구로 이단을 심판하는 ‘검사성성’과 시성과 시복을 관장하는 ‘예부성성’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 10월 11일부터 1965년 9월 14일까지 4회기 동안 로마에서 개최된 가톨릭교회의 제21차 보편 공의회)를 거치며 ‘성성(聖省)’에서 '성'(聖) 자를 빼고 ‘성’(省)으로 부르다가 2022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에 따라 직제가 개편되면서 모든 성을 ‘부’(Dicasteri)로 고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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