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8-25절. 시몬이 성령의 은사를 돈 주고 사려 함. 요약설교
18절.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시몬이 돈 주고 하나님의 은사를 살려고 한 사건에서 비롯되어 성직 매매를 ‘시몬이’(simony)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린 자는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딤전 6:5).
시몬은 이전에 마술사로서 돈을 많이 가진 부자였습니다.
그래서 부자들은 종종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와 직분을 돈 주고 사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와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입니다.
중세시대 교황청이 죄의 용서를 고행이나 돈 주고 산 면죄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선포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의 용서는 오직 자신의 마음 아픈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믿음으로 얻는 것이란 표어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Baker)
19절.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시몬은 이전에 마술사로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인기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베드로와 요한이 와서 전도하고 표적을 행하고, 안수로써 사람들이 성령을 받게 하자, 시몬의 이전 명성은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몬은 예수 믿고 세례를 받았지만, 사도들 때문에 잃어버린 이전의 명성을 다시 얻고자, 안수하면 성령을 받게 하는 사도적 권능을 돈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몬의 욕심은 신성 모독죄에 해당하는 엄청난 범죄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성직 매매 행위를 극히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20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베드로의 이 말을 시몬에게 종교적인 파문(아나테마, anathema)을 선언한 것입니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이 위임해주신 권세로써(마 16:19), 교회를 정결케 하기 위해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파문한 것처럼, 이제는 시몬을 파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후대에 역사적으로 교회의 수장인 교황도 이단자들을 파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교황청이 타락하여,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종교개혁을 할 때, 타락한 교황이 개혁자들을 파문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신 것이나 성령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고 표적을 행하는 것은 거저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말씀대로 돈을 받지 않고 거저 줍니다. (마 1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그런데 시몬은 성령의 은사와 병고치는 기적과 표적들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21절.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1. 베드로가 시몬에게 ‘관계 될 것도 없고, 분깃도 없다’고 선언한 것은 시몬을 교회 공동체에서 쫓아낸다는 것과 천국 영생을 받지 못한다는 아나테마(출교, 파문, anathema)를 선언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도 이 파문의 권세를 행사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권세였습니다.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2. 시몬은 신령한 은혜를 추구하지 않고, 세상의 돈을 추구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명성을 추구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죄악으로 오염된 것을 사람들은 외적인 악행이 아니므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께서는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 같은 외부적인 큰 악행들이 마음의 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셨습니다. ( 마 5:21-22, 27-28)
22절.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회개’란 마음이 변화되는 것인데(change one’s mind), 하나님 앞에 마음 아프게 잘못을 뉘우치면서 기도하여 성령님이 마음을 바꾸어주시는 것입니다.
이 때 시몬은 베드로의 권고를 듣고 진실하게 회개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진지한 회개는 과거의 죄에 대한 큰 슬픔을 가지고 용서를 구하는 것과 마음이 바뀌어서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시몬은 참된 회개를 하지 못하고, 나중에 교회에 큰 악이 되는 영지주의의 시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모든 죄가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2:31-32.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사도 요한도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다고 했습니다. (요일 5:16)
또한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죄를 사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요 20:23)
그러나 이 때 베드로는 시몬의 죄가 확실히 사함 받을 수 있는 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혹시’ 사해주시리라고 말했습니다.
23절.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1. 시몬의 마음에 쓸개와 같은 쓴 악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은 독사의 독이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 과거에는 독사의 독이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Baker)
그리고 불의의 속박에 메어 있다는 것은 악마의 사슬에 메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가룟 유다가 마귀에게 사로잡혀서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아넘겼듯이, 시몬도 마귀에게 사로잡혀서 독사의 독 같은 것을 품어내며, 성령의 은사를 돈 주고 사서 장사하려고 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베드로의 엄청난 영적 통찰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악독이 가득하다는 것은 돈에 대한 욕심에 가득 사로잡혀서, 남에게 선을 베풀려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불의에 매였다는 것은 마술로 사람을 속여 먹는 생활이 습관화 되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선한 양심이 마비되고, 돈밖에 모르는 악인이라는 뜻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2절에는 이런 사람을 ‘양심이 화인 맞은 자’라고 했습니다.
디도서 1장 15절에는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무리 시몬처럼 악독이 가득한 사람일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빌면,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정죄하지만 않고,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24절.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1. 시몬이 큰 죄를 범했을지라도, 사도 베드로에게 기도로 중재해달라고 간청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몬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형벌만을 피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사도들이나 성도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중보 기도하도록 성경에 기록되었으나(마 5:44, 요일 5:16), 이 때 시몬은 중보 기도를 받을 만하게 회개한 마음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베드로가 즉석에서 시몬을 위해서 기도했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전해져 오는 말에 의하면, 시몬은 영지주의 이단으로 돌아갔고, 교회를 심하게 반대하였다고 합니다. (Baker)
2. 시몬은 자신의 죄악의 무서움을 회개하려고는 하지 않았고, 단지 징계의 무서운 형벌만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애굽의 왕 바로가 모세에게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하면서, 진정한 회개는 하지 않고, 마음을 강퍅하게 한 것과 같습니다. (출 8:29, 9:28, 10:27).
4. 베드로가 아무리 위대한 사도일지라도, 자신의 죄를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시몬을 위해서 용서를 기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시몬이 베드로에게 자신의 죄 용서를 대신 기도해달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어떤 남편은 자기 아내가 교회에 잘 다니니까, 아내의 믿음을 의지하여 천국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 용서를 위한 회개와 천국 구원을 위한 믿음은 나 개인이 가져야 하는 것이고, 남의 회개와 믿음을 의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4. 베드로가 사마리아 교회에서 성직 매매하려는 시몬을 책망한 후에, 사마리아 교회는 성직 매매와 같은 세속적인 죄악이 더 이상 침투하지 않는 순수한 교회로 든든히 서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9장 31절에 <그리하여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다>고 했습니다.
5. 이처럼 교회에는 <권징>이 필요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징계함으로써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나갔고, 사마리아 교회는 시몬을 징계함으로써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갔습니다.
오늘날도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권징이 필요합니다.
4. 그리스도의 사랑만을 강조하여, 교회 내에서 범죄가 퍼지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므로, 누룩이 없는 순수한 떡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고전 5:6-8)
25절.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갈 때, 주의 말씀을 증언하고 말하면서 갔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날마다 기도하여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고, 마귀와 세상 유혹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은혜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고, 사람들에게도 칭찬 받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