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9:4-6 어부 어부 어부바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3개월 만에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시내 산에 도착하여 그 앞에 장막을 쳤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 뵙기 위해 시내 산[하나님 앞]으로 올라갔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셨다. 메시지 내용은 크게 2가지였다.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이 애굽인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이스라엘을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다(4).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사랑]하셨는지 상기시키셨다.
❶나일강을 피로 변하게 한 첫 재앙을 시작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죽여 피를 보게 한 열 번째이자 마지막 재앙을 끝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드셨다. 그리고 ❷이스라엘을 추격하는 애굽군을 홍해 바다에서 몰살시킴으로써 어느 누구도 심판할 수 없는 세계 최강 애굽을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핍박한 애굽을 심판함으로써 원수를 갚아 주셨다. 이때 이스라엘이 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독수리 날개로 이스라엘을 업어 시내 산으로 인도하셨는데, ❶수르 광야 마라에서 쓴물을 단물로 바꿔 마시게 해주셨고(츨 15:22-25), ❷신 광야에서 양식이 동이 나자 메추라기 떼와 만나를 비같이 내려 주셔서 마음껏 먹게 해주셨고(16장), ❸르비딤에서 물이 없어 목말라 불평하고 있을 때, 시내 산에 있는 반석을 쳐서 200만 명이 충분히 마시고도 남을 정도로 강물을 이루게 해주셨고(17:1-7), ❹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100% 질 수밖에 없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은 승리를 주셨다(17:8-16).
신 32:10-12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 아무런 수확도 기대할 수 없는 황무지, 짐승의 울음만이 들여오는 크고 두렵고 낯선 오지에서 만나주시고, 호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귀중하면서도 가장 쉽게 다칠 수 있는 눈동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듯이 지키셨다. 독수리가 새끼들을 날게 하려고 일부러 둥지를 흔들어 어지럽게 한다. 목마름, 배고픔, 전쟁, 고난, 아픔 등. 그러나 새끼를 떠나지 않고 그 위에서 너풀거리며 맴돈다. 매의 눈으로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보금자리[둥지]의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날갯짓해도 계속 떨어지면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아 업은 독수리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때마다 쓴물을 단물로, 배고픔을 메추라기와 만나로, 목마름을 반석의 강물로, 아말렉과의 전쟁을 승리로 인도하셨다는 것이다. 어부 어부 어부바! 다른 신의 도움 따윈 필요 없었다. 하나님 홀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하셨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 노력해 보았자 하나님께서 행하신 능력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은 그저 하나님이 행하신 것을 보는 것밖에 없었고, 그 인도를 받고 누리는 것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능력자였다. 세계 최강 애굽을 포함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5) 그들의 운명은 하나님이 결정했다. 흥망성쇠가 하나님께 있었다.
계 12:13,14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때와 두 때와 반 때[1,680일(6)=42달(11:2)=3.5년]를 양육 받으매 -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러분을 인도해 왔는지 생각해 보라. 만났던 사람과 사건 사고를 떠올려 보라. 그리고 어떻게 그 문제가 풀어졌는지 묵상해 보라. 자세히 묵상해 보면 여러분이 대적할 수 없는 사람과 사건들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고, 독수리 날개로 여러분을 업어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둘째,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❶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❷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❸거룩한 백성이 되리라(5,6)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임에 대해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단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소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세굴라סְגֻלָּה는 평범한 소유물이 아니라 '아주 귀중한/값진 보물이 된[같은] 소유물/재산'(treasured possession)이라는 뜻이다. 보물 중에서도 보물 1호이다.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소유이지만, 하나님의 언약[율법]을 잘 듣고 지키기만 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세상 모든 열방 중에서 하나님이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보물 1호[보배]로 삼고 끝까지 간직하겠다는 뜻이다. 지역과 나라에서 1등 취급만 받아도 기쁘다. 그런데 지역도, 나라도, 아시아도 아닌 세계에서 1등 보물이라 말씀하신다. 가치와 격이 완전히 다르다.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자들이다. 이스라엘이 제물을 성막/성전으로 가져올 수는 있어도 그 제물을 하나님께 제사할 수는 없다. 오직 제사장만 가능하다. 그 제물의 피를 들고 법궤가 있는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 중에서도 대제사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제사장은 특별히 구별된 존재이다. 이런 개념을 세계로 확장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언약을 잘 지키면, 세계 모든 나라 중 오직 이스라엘에게만 제사장 나라로 삼겠다는 것이다. 모든 나라가 아닌 오직 이스라엘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보여 주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올 수 있는 제사장 나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세상의 모든 나라를 하나님께 인도하고, 세상 모든 나라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전하고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직 이스라엘에게만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시고, 그런 이스라엘을 보고 세계 모든 나라를 하나님의 구원의 자리로 이끄시길 원하셨다. 홍해 기적을 비롯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기적을 통해 이방신을 섬기던 이드로를 구원시켰고, 여리고의 라합을 구원시켰고, 이에 대항하던 아말렉과 요단 동편 나라들과 여리고를 포함한 가나안 나라들은 이스라엘의 칼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세상에서 오직 내 나라만의 특권이 있다? 이 얼마나 뿌듯한가! 자부심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놀라운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거룩한 백성은 “소유”[보물/재산 목룍 중에서도 제1호]와 “제사장”에서 이미 말해 주고 있다. 거룩하다는 것은 특별히 구별해 놓았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며, 절대적인 보호와 적극적인 후원을 직접 받는 거룩한[구별]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지키지 않음으로써 제사장 나라로써 실패했다. 롬 11:19,20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 그리하여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삼으셨고, 그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그 영광을 주셨다.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
❶택하신 족속은 예수님을 믿어 그분과 연합한 우리를 말한다. ❷왕 같은 제사장은 왕인 동시에 제사장이라는 뜻이다. 롬 5:17 ...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 계 22: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 엡 2:6 6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 그리스도인은 왕이신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 보좌에 앉아 만국을 통치하며 동시에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자이다. ❸거룩한 나라는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선별한 존재이다. ❹'소유된'의 헬라어 '페리포이에신περιποιησιν'은 특별한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희생시켜 그 대가로 산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다. 재상 목록 1호, 보물 중에 보물.
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주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삼으셨을까?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기 위함이었다. 어둠[죄/상처/감정]에서 빛의 삶으로 바꾸신 아름다운 스토리를 전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도, 모세도, 믿는 우리도 그렇다. 기적은 구전으로 전해졌고, 이드로, 라합을 비롯한 세계 나라들은 아름다운 선전을 들었다. 언제 이게 가능해지는가? 그 말씀을 듣고 지킬 때이다.
요 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
결론 – 어부 어부 어부바
시내 산 메시지 - 2가지
원수 애굽에게 어떻게 행하였는가? 독수리 날개로 이스라엘을 어떻게 업어 시내 산으로 인도했는가? 너희들은 보았다. 어부 어부 어부바!
나는 너희를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로, 제사장 나라로, 구별된 백성으로 삼고 싶다. 이렇게 되려면 내 말을 잘 듣고 지킬 때 어부 어부 어부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