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은 옳고, 틀림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은 완전하며, 옳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다른 사람들을 생각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교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가 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성전에 기도하러 왔습니다. 한 사람은 바리새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였습니다. 먼저 바리새인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성전 가운데 서서 큰 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 곧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마18:11)”라고 하며 자신의 의로운 모습들을 나열합니다. 그리고 세리는 성전 구석에 서서 고개도 들지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소리를 죽여 가며,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마 18:13)”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이유는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마 18:9)”을 위한 비유입니다. 자신의 믿음에 대해 교만하여,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자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는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들 중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로움이 완전하다는 교만의 마음입니다. 자신은 자주 금식으로 기도하며, 물질을 통해, 완벽한 헌신을 하는 것을 자랑삼아, 은근히 드러내는 교만의 마음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믿음의 모습을 알아주기를 원하며, 은근히 그것으로 다른 사랑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사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리새인처럼, 남의 것을 탐하지 아니하고, 불의를 멀리하며,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일까요? 수시로 금식으로 기도하며, 많은 물질을 드리는 삶을 살면서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교만의 모습일까요? 감히 하나님의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고, 숨을 죽여 가며,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는 세리의 모습일까요?
진정한 믿음 온전한 겸손에서 시작됩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18:14)” 예수님의 십자가는 겸손의 완성입니다. 죄인된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는 겸손의 모습을 친히 보여 주셨습니다. <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