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전주와 동일하게 1주일내 러닝만 했다. 비도 오지 않았고 러닝 하기에도 좋은 날씨였다. 한 가지 불편한 것이 있었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기가 고장 나서 운동 후 땀으로 흠뻑 젖은 운동복을 손빨래 하는 것이였다.
집사람이 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통증이 나타나 건강한 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주말 전자제품 대리점에 가서 계약을 하고 어제 설치하기로 했는데 장소가 협소하여 그 제품은 설치할 수 없다고 했다.
하는 수없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능과 사이즈의 제품으로 다시 주문을 하여 내일 설치해 주는 것으로 했다. 세탁기 고장으로 최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운동을 해야 했다.
하의는 노팬티에 반바지 운동복과 상의는 러닝샤쓰에 반소매 티셔츠로 착용했다. 상의도 러닝샤츠를 입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칫 잘못하다가 감기 몸살이라도 걸리면 또 러닝에 차질이 일어날까 봐 착용을 했다.
왕년에 자치생활할 때 손빨래를 많이 했지만 꼴랑 3개의 옷을 빠는데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장난이 아니였다. 우선 쪼그려 앉아서 하다가 보니 다리가 저리고 다하고 일어서면 허리가 뻐근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그 많은 빨래들을 평생 동안 손으로 씻었을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운명으로 돌리기엔 너무 억울한 것 같다. 암튼 내일부터는 손빨래를 하지 않고 새로 구입한 세탁기에 부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그동안 운동할 때 내 몸에 걸치고 착용하는 것만 애장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세탁기는 애장품의 대모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우리 함께 인연이 되었으니 수십년간 잘 도와주길 바라면서 5월 4주차 러닝 마일리지와 계단오르기 실적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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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주차 러닝 마일리지 : 43.50 km
- 5월 4주차 계단 마일리지: 0계단(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