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산(烽山)에 오르며
오늘도 좋은 날, 밝은 아침이 축복인양 싶습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이 허락 받음이 감사합니다. 시간이 있어 사랑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이런 저런 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된 것이 기쁨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삶의 기회요 축복이랍니다. 오늘도 축복속에 향기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대학에 한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35명이 졸업했지만 80에 가까운 친구들, 졸업 후 5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서로 살기에 바빠 만나지 못했지만 몇 년부터 아름 아름으로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연신내에 모여 맛나는 점심을 같이 한 다음, 현직 친구와 손주를 돌봐야할 친구, 걷기에 불편한 친구들을 남겨 놓고 강석정 님의 안내로 봉산을 올랐습니다.
봉산(烽山)은 서울 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209m 야트막한 산이었습니다. 산 정산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남북으로 길어선 능선이 서울과 경기도 경계이었으며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더욱이나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은 데크로 된 무장애 길이 잘되어 있어 전동 힐체어를 타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동북쪽 기슭에는 수국사가 있었는데 조선시대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가 20세의 나이에 갑자기 요절하자 그를 효경산에 묻고 명복을 위한 사찰이었다. 또한, 동남쪽 기슭은 2014년부터 서울시에서 최초로 조성된 편백나무 치유의 숲이 위치 하고 있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산림치유 힐링 공간이었습니다.
수국사을 찾습니다. 대웅전이 온통 금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현왕도, 신충도, 감로도, 극락 구품도, 16나한도, 아미타불도, 목조아미타여래 좌상 및 복장 유물이 소장한 귀한 사찰이었습니다.
서울 둘레길을 44번을 돌았다는 강석정 친구의 봉산 유래를 들으며 산에 오릅니다. 봉산은 일명 봉령산(鳳嶺山)으로 조선시대에 서울 무악 봉수로 이어지는 봉수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산의 정상에서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평화롭게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지만 나무가 우거져 그 형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대벌레가 온 나무를 잎을 갉아먹고 죽은 해충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했으나 지자제에서 대벌레 유충 부화시기부터 물리적 방재를 위해 수목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고 있으며 지금은 대벌레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은평구 구민들이 정월 초하루 새해 맞이한다는 봉수대 팔각정에 올랐습니다. 포트 아일랜드에서 조망합니다.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앉지만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전망을 살펴봅니다. 멀리 북악산, 북한산, 인왕산, 남산, 안산, 백령산, 청계산이 보이고 옆으로 눈을 돌리니 하늘공원, 노을 공원, 가양대교, 궁산, 방화대교, 망월산, 개화산, 게양산, 행주산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숲이 복지랍니다.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찾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편백나무를 시범적으로 조성한 편백나무 치유의 숲, 숲에서 내품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장과 심폐기능을 강호하며 살균작용이 있다는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답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2,400주를 심었답니다. 앞으로는 편백나무가 우거져 아주 유명한 힐링 치유의 숲이 될 것입니다. 내려오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청량감과 걸었다는 만족감으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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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모임에 친구들 만나서도 걷기를 하셨군요.
역시 백두산 걷기팀 친구들이 있으니 이 더위에 걷기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왠만큼은 장애인 전동차도 오를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수국사 사진을 복사해서 향기로운둥지 카페, 국내고적 란에 올리려니
복사가 안되어 사진이 몇 장 안되니 한장 한장 '이미지 복사'를 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저작자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허락해 주시리라 믿고 올리겠습니다.(^&^)
기사쓰기의 달인이시시라 글도 매끄럽게 잘 쓰시고, 사진도 최고 입니다.
♡ 무딘 사람, 무딘 재주를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며 더 열심히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