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전체 줄거리
‘그’의 가족은 부천 원미동에 집을 구하여 이사하지만 종종 수리가 필요한 곳이 생긴다. 목욕탕 파이프가 터지자 ‘그’는 지물포 주씨로부터 임 씨를 소개받아 공사를 맡긴다. 그와 아내는 임씨의 본업이 연탄 배달이라는것을 알고 욕실 공사를 맡긴 것을 후회하고 견적대로 돈을 지불하기를 아까워 한다. 임씨는 힘든 옥상 공사까지 정성껏 해 주고, ‘그’는 그런 임씨를 신뢰하게 된다. 임 씨는 힘든 작업을 마치고 일한 만큼의 견적을 계산하여 원래 견적보다 적은 금액을 받는다. ‘그’는 임 씨와 술을 맛미며 비가 오는 날마다 가리봉동에 떼인 돈을 받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해와 감상
도시 변두리에 사는 서민들의 삶을 통해 1980년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수리를 위해 임 씨에게 욕실 수리를 맡기며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임 씨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세속적이고 탐욕스러운 현대인의 삶에 반성을 일깨우고 소외된 인물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궁핍한 상황에서도 양심을 지키는 임 씨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핵심 정리
갈래 : 단편소설, 연작소설
성격 : 사실적, 비판적, 성찰적
배경 : 1980년대 부천시 원미동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소시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 소시민들의 소외감과 무력감.
특징
①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원미동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②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하고 있지만, ‘그’라는 특정 인물의 시각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③ 등장인물의 대화화 행동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함.
출전 : <세계의 문학> 1986
작품 연구실 : 공간적 배경의 의미 -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원미동과 가리봉동은 실제 지명이다. 작가는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 찬 1980년대 한국 사회를 원미동 사람들의 어려운 삶과 공장 노동자들의 생활 공간이었던 가리봉동을 통해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