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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우리도 잘 몰랐던 지역의 건축유산 사진으로 만나다 | |
<출처 : 강원일보 2012년 12월 20일자 보도> | |
◇1900년대 초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 도지사 이규완씨의 가옥. | |
강원사진연구소·춘천시건축사회 전통 가옥 등 39곳 엮어 책 출간 20일부터 춘천문화원서 사진전 춘천시 후평1동사무소 뒤편의 후석로 455번길 46번지.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100년 안팎의 오래된 전통가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제강점기 1908년부터 10년간 초대 강원도지사(장관·관찰사)를 지낸 이규완의 가옥이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것으로 보기 어렵게 주택 한쪽에 2층 다락방이 붙어있다. 당초 누(樓)였던 것을 후대가 개조해 다락방으로 쓴 것이란다. `연당집'으로 불렸는데, 실제 김유정의 소설에도 나온다. 무심코 지나쳐 그 의미를 알지 못했거나, 미처 존재조차 몰랐던 `춘천의 건축 유산' 39점이 오롯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강원사진연구소(소장:김남덕)와 춘천시건축사회(회장:유은선)가 기획한 춘천의 도시기록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책 출판을 기념해 20일부터 30일까지 춘천문화원에서 건축물에 대한 사진 전시회가 진행된다. 춘천의 건축 유산 중 하나인 도문화재자료 제68호 신동면 정족리의 김정은 가옥. ㄱ자의 안채와 ㄴ자의 사랑채가 합쳐져 ㄷ자 형태를 이루는데, 추위나 바람에 효과적이다. 특히 대청마루 앞에 나무기둥을 세워 만든 `차양'이 특징이다. 비나 햇빛을 가리는 용도인데, 일제시대 건축양식으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김남덕 강원사진연구소장은 “당시 청나라 등 해외의 건축 유행이 반영된 것”이라며 “도내에서 차양 양식이 남아있는 곳은 강릉 선교장의 열화당과 춘천의 김정은 가옥 단 2곳뿐”이라고 설명했다. 남산면의 옛 경춘선 백양리역도 남다른 가치를 담고 있다. 1939년 보통역으로 출발해 2010년 복선전철 개통 뒤 이용이 중단됐지만, 건물 형태는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승강장 위에 역 건물이 있는 `섬식(島式)역'이다. 이 밖에 소양정에서부터 조양루, 춘천향교, 위봉문, 경강역, 죽림동성당, 약사명동 망대, 춘천여고 본관, 도청사, 시청사, 춘천미술관, 정지환 가옥 등 문화재와 관공서는 물론 건축이나 역사적 가치를 가진 일반 건축물을 망라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건축물에는 시민들의 삶에 얽힌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에 담긴 160점의 건축물 사진은 연구소가 평소 소장 중이던 것은 물론 올해 20여명의 지역 사진 동호인과 함께 일궈낸 작품들이다. 어효선 부소장은 “39점의 주요 건축물에 담긴 건축적 미학과 그 속에 담긴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와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재일기자 |
첫댓글 아, 사진연구소에서도 저 연당집에 언제 갔었네요! 건축년도는 "1900년대 초반"이라기 보단 '1910년 전후'라고 해야 맞겠지요!
'연당집'은 오정희의 소설속에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김유정 소설에도 나오나 보네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