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후 독후 활동, <암살>
Chapter 1. 영화 보기 전
예매 율 60%에 달하는 영화 ‘암살’을 7월 25일,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보러 갔다 왔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라는 캐스팅부터가 기대되게 하는 영화였고, 그 이외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굉장히 유명한 배우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더욱 기대가 컸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해서 액션씬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예고편에서는 의외로 액션씬이 많지 않아서 의아해했다. 영화 예매를 하기 위해서 롯데시네마 어플에 들어갔는데 시간대가 굉장히 많았는데도 2개의 시간대가 완전히 매진인 것에 대해 놀랐다. 그래서 4시 15분 영화를 보았다.
Chapter 2.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때에 독립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들 중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움직이는 암살단과 그들을 둘러싼 여러 갈등을 그린 영화이다.
처음에 염석진이 일본총독과 강인국이 만나는 음식점에서 이 둘을 암살하려다 실패한다. 그리고 염석진은 강인국의 집에서 강인국과 일본총독이 다시 만남을 가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인국의 집으로 숨어들어 간다. 일본총독은 그전의 암살실패한 일을 염석진에게 묻고 이를 통해 강인국의 아내가 염석진에게 이를 말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숨어든 염석진마저 강인국에게 발각되고 강인국의 아내는 친정에 가보겠다는 핑계로 쌍둥이 딸과 염석진과 함께 집을 떠나려하지만 강인국이 아내를 죽이고 염석진은 생포를 당했다. 그리고 두 딸은 갈라져 한명은 유모가 안고 도망치고 한명은 강인국이 기르기 된다.
그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카와구치 마모루와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한 암살단으로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는 세 사람을 지목한다. 김구의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으러 간다. 먼저 염석진은 상하이에 있는 감옥으로 가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와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을 데려오고, 다음 만주로 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을 데려온다. 그렇게 셋은 한 팀을 꾸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성으로 떠나고 경성에 도착해 독립군 연락소 책임자를 만난다. 그러는 도중 안옥윤은 경성에서 하고 싶었던 일중 하나인 커피를 마시러 다방에 들어갔는데,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쳐 신분증 검사를 한다. 그 안에 있던 조선인 남자와 부부인척을 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그 무렵 염석진은 돈만 주면 누구든 죽여주는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에게 암살단 셋의 암살 의뢰를 맡긴다. 염석진은 강인국의 집에 잠입하여서 생포 당했을 때 유일하게 풀려나온 생존자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풀려나온 것이 아니라 고문 끝에 밀정이 되겠다고 하고 나온 것이었다. 염석진은 하와이 피스톨에게 암살단 3명의 사진을 주고 밀정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와이 피스톨은 안옥윤이 다방에서 부부인척 연기를 했던 남자였고, 사진 속의 한 명은 안옥윤이었다. 그리고 염석진은 김구의 서재를 몰래 뒤지던 중 김구의 이야기를 엿듣고 김구를 만나는데 김구가 염석진을 친일파로 의심한다. 그리고 몰래 사람을 붙여 감시하다가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실패한다. 시력이 좋지 않은 안옥윤은 깨진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에 갔는데 그곳에 있었던 강인국의 딸 미츠코가 자신과 똑같은 안옥윤을 보고 뒷조사를 시킨다. 그 결과 미츠코와 안옥윤은 헤어진 쌍둥이였다. 그러는 중 하와이 피스톨은 암살 의뢰 중 먼저 속사포를 암살하려고 한다. 속사포는 하와이 피스톨의 총에 맞고 물에 빠진다. 속사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작전, 그곳에 하와이 피스톨이 안옥균과 황덕삼을 노리고 갔지만 그는 안옥균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았다. 염석진의 밀정으로 암살 작전은 실패하고 황덕삼은 죽고, 안옥균은 하와이 피스톨이 구해준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는다. 미츠코는 안옥윤이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어 찾아가지만 그 때 마침 독립 운동가를 하면서 사는 안옥윤을 죽이기 위해 온 강인국이 미츠코를 안옥윤으로 착각해 미츠코는 죽게 된다. 그리고 안옥윤은 미츠코로 강인국의 집에 들어간다. 가와구치 마모루의 아들과 미츠코의 결혼식 날 안옥윤은 다시 한번 암살 계획을 세우고, 하와이 피스톨이 가세를 하지만 염석진이 눈치를 채서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의 감시를 받는다. 그러나 바다에 빠졌던 속사포가 살아 돌아오면서 엘리베이터에 숨어 있다가 결혼식이 시작하자 총을 난사한다. 그리고 안옥윤과 감시당하던 하와이 피스톨이 가와구치 마모루와 강인국을 죽이고, 불행하게도 염석진의 밀정을 모르는 속사포도 염석진에게 속아 죽었다.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은 그의 동료인 영감의 도움을 받아 독립군 연락소 책임자가 주인인 술집으로 도망치는데 염석진이 술집을 모두 포위했다. 안옥윤은 미츠코라고 속여 살아났고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염석진에 의해 죽는다. 그리고 광복 이후 염석진은 반민특위 재판을 하게 되지만 증인이 암살 당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염석진을 처벌하지 못한다. 염석진이 길을 걷던 도중 미츠코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갔을 때 미츠코인 척 한 안옥윤의 총에 맞아 죽는다.
Chapter 3. 영화를 본 후
이 영화에서 장소를 옮기거나 시간을 뛰어넘거나 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살짝 어려웠다. 그래서 전체적인 복선이나 자세한 줄거리도 Chapter 2를 정리하면서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보고 나왔을 때는 하정우가 멋있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정리하면서 정확한 명칭도 알고 꼼꼼하게 정리하다 보니까 이해가 안 되었거나 까먹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줄거리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길어져서 당황했다. 왜냐하면 줄거리를 쓰기 전에는 이 영화에 있던 복선을 다 몰랐었고, 이 영화는 지나가는 장면 장면마다 빼먹을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고, 빼먹는다면 내용이 이어지지가 않거나 뒷내용을 설명할 수가 없어서 모두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중에 되어서 이글을 읽으면 정말 영화의 내용이 기억이 잘 생각날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하다.
나는 이 내용이 사실의 일부 인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픽션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황과 복선들이 너무 잘 어울리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내가 사실로 생각했던 것 같다. 용어도 어려운 것이 많았다. 밀정이라는 단어를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들어 보았고, 반민특위재판은 아예 감도 잡기 힘들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네이버에 검색한 후에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염석진이 친일파였던 것을 알게 된 순간에 나도 같이 분노했다. 그리고 내가 영화 속으로 들어가 대신 알려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리고 그만큼 이정재가 악역의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염석진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처음에 주인공 소개를 할 때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순으로 나와서 나는 당연히 남주(남자 주인공)가 이정재 일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악역이어서 더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만큼 하정우가 멋있었다. 마지막에 하정우가 죽은 것은 너무나 안타까웠지만, 전지현이 살아있던 것은 너무나 다행이었다. 전지현마저 죽고 이정재가 죽지 않아 완전히 친일파의 실질적 승리로 결말이 났더라면 정말 영화가 짜증나서 생각하기도 싫었을 것 같다. 그만큼 내가 해피엔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옛날에 내가 ‘베를린’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영화와 느낌이 굉장히 비슷했다. 베를린의 하정우와 전지현 커플에 영화 ‘관상’의 악역이었던 이정재를 얹어놓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Chapter 4. 이 영화의 명대사
명대사를 꼽는 것은 내가 독후감을 쓰면 거의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명대사는
“16년전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 수행합니다.”
인 것 같다. 이 대사 이외에도 꼽는 명대사가 많지만 단연 이게 최고인 듯하다. 이 대사는 마지막에 안옥윤이 재판을 승리하고 나온 염석진을 죽이기 직전에 하는 대사인데, 이 대사를 말하고 염석진을 죽였을 때 그동안의 한이 다 풀리는 것 같고, 너무 통쾌했다. 주연, 조연의 남자들이 모두 죽었지만 이 대사 덕분에 영화를 본 후에 찜찜한 기분도 들지 않았고, 염석진도 벌을 받아서 좋았다.
그리고 한 대사를 더 꼽자면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가 있다. 이 대사는 안옥윤이 하와이 피스톨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때 했던 말인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일제 강점기 때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너무 안쓰러웠다. 이 말로 인해서 하정우가 안옥윤에게 완전히 빠졌지 않나 생각한다. 안옥윤이 전쟁에서 눈 깜빡하지 않는 저격수라 강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최종적으로 꼽은 명대사 2개가 모두 안옥윤이 한 말이라서 약간 아이러니 한 것 같다. 사실 안옥윤이 캐릭터 상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캐릭터도 아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았다고 할 수 있었다.
Chapter 5. 이 영화의 총평 및 덧붙이기
전체적으로 깔린 복선과 꼼꼼하고 탄탄한 스토리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제목에 맞게 총을 쏘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조금 아쉬웠고, 다른 것은 모두 괜찮고 좋았다. 그리고 내가 영화를 한 번에 딱 보고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사실 나는 안옥윤의 이름을 안오균 인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하와이 피스톨도 하와이안 피스톨인줄 알고 있었고, 염세진과 강인국은 기억도 하지 못했다. 역시 영화도 이렇게 한 번 정리를 해주면 더 이해도 잘 되고 기억도 오래 남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다. 요즘 바쁘고 귀찮아서 영화를 봐도 이렇게 쓴 적이 많이 없는데 방학 때는 틈틈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개인적인 별점은 4점! ★★★★☆
4.5점을 주고 싶었는데 별 반개짜리를 못 찾아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