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승연 한화 구단주가 1만 4천석 관중에게 장미꽃다발로 감사인사해 주목됐다>
11년만에 가을야구(포스트시즌)를 치른 한화이글스가 오늘(19) 대전 홈구장에서 야수들의 주루플레이 미스로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기회를 놓쳐 아쉽게 넥센 히어로스에게 2대3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오늘 준 플레이오프 첫경기 홈구장에서 용병투수 헤일을 올렸고 넥센 역시 헤커를 선발로 대응해 3회까지는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가 4회초 넥센은 헤일을 상대로 3번타자 재리 센즈가 출루한 다음에 4번타자 박병호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려 게임 분위기를 이끌어가도록 허용했다.
한화는 여러번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5회말 정은원이 2루수 김혜성의 범실로 출루,이용규 안타와 호잉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으나 이성열이 땅볼, 대타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됐다.
6회 하주석이 김혜성의 실책으로 1루로 나가며 또 한번 기회를 잡았다. 송광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재훈의 2루타로 만회점을 냈다. 넥센도 7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안타를 신고했다.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송성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추가했다.
2점 차로 뒤쳐진 상황, 한화는 장타를 연달아 폭발시켰다.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호잉이 3루타, 이성열이 2루타를 작렬시켜 추격했다. 양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고 하주석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찬스가 이어지나 기대했으나 2루주자 양성우가 미숙한 주루로 태그아웃되며 1점 만회에 그쳤다.
한화는 8회 선두타자 송광민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최재훈의 외야 타구를 좌익수 이정후에게 잡혔고 대타 지성준의 볼넷,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으나 마무리 김상수가 이용규를 초구 인필드플라이, 호잉을 1루수 땅볼로 추가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의 마지막 공격 9회에도 김상수로 마운드를 올려, 이성열 삼진 대타 장진혁은 뜬공, 하주석을 삼진 처리해 귀중한 1승을 기록,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편, 오늘 대전 홈구장에는 11년만에 치르는 가을야구 팬들을 위해 한화이글스 김승연 구단주가 직관하면서 1만 4천석 홈팬들에게 4천만원 상당의 장미꽃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