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희의 Free to Go : ③ 위 윌비 데어(We will be there, 우리는 그 곳에 갈 것이다), ROT〕
〔정동희의 Free to Go : ③ 국제 경제 차원의 메시지 해석〕은 영화 터미네이터 불멸의 대사인 I will be back이 아니라 ‘We will be there(우리는 그 곳에 갈 것이다)’로 압축하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서 부사령관으로 강등된 수로비킨이 프리고진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NYT가 보도한 바로 다음 날, 수로비킨 장군이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구금되어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서방세계는 러시아 내 권력 균열이 푸틴의 실각까지 진행되지 않기를 (내심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국 등 서방세계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한 단면이 된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20년 여 동안의 푸틴 장기 집권 시스템이 이번 프리고진 사건 외에도 추가로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읽고 있고, 이러한 차원에서 루블화 환율의 약세도 시장에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없이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건재함을 미사일 공격 등을 통하여 세계에 보여주고자 노력하겠지만 (속으로는) 체면을 구기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 평화협상에 응할 구실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지할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또한 아프리카 광물 등의 이권과 관련이 있는 바그너 그룹의 해외 용병 사업을 주체를 바꾸며 접수하겠지만, (속으로는) 그동안 아프리카 반군과의 러시아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해왔던 입장에서 그 논리를 스스로 부인하는 부담을 또한 느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제 언론 동향은 리스크 확대를 염려하는 서방의 리스크 헤징 내지 리스크 축소 트렌드인데, 유독 한국의 언론은 적지 않게 그 트렌드를 반대로 기사화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습니다. 즉, 러시아 관련 보도는 당분간 해외기사를 그대로 또는 많이 번역하는 기사 중심으로 찾아서 접근하는 방식이 한국 입장에서 필요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제 오늘의 주제로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국제 경제 흐름은 향후 '리스럭청링 오퍼레이팅 테이블(Restructuring Operating table)로' 압축되겠습니다.
한국말로는 향후 국제경제 흐름은 '구조조정 수술대로'입니다.
첫 주자는 바그너 그룹 직원입니다. 그들은 3가지 선택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집으로'이죠.
집에 가서 몇 일 간은 휴식을 취하겠지만 생존을 위해 전쟁이 아니라 산업 및 노동현장 등에서 다른 성격의 일자리를 찾아야 될 것입니다.
두번 째 주자는 누구일까요?
우크라이나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서방 무기자원에만 의존하여 대반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서방의 속내는 (이전에 했는 말도 있고 해서 무기 지원은 계속 되겠지만) 무한정 지원은 또 다른 문제이고 혹시나 푸틴의 실각까지 가는 위험이 내재된 공격적 지원은 과거와 달리 쉽지 않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세번 째 주자는 누구일까요?
글로벌 경제라고 저는 봅니다.
글로벌 전체 차원에서 이제 일할 사람 많아졌습니다.
최근 영국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이 있었고 어제 미국 연준위도 최근 금리인상이 한 번 중단되며 시장 기대가 ‘인상 그리고 중단’ 식으로 앞으로 진행될 거라는 시나리오를 뒤집어며 앞으로 ‘연속적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매파 발언을 하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정책 당국은 이러한 매파 분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빠짐없이 지적하고 있고 그 가장 큰 원인으로 인건비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전직 바그너 직원 일부부터 시작해서 글로벌 전체에서 일할 사람 많아질 것입니다.
한국은 이 측면에서 더 그 곳에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당 평균 연소득(명목 기준)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더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명목 기준 뿐만 아니라 실질 소득 기준으로도 한국의 임금이 일본의 임금보다 더 높고, 아시아 1위입니다.
'리스럭청링 오퍼레이팅 테이블(Restructuring Operating table)로' 가는 앞으로 국제 경제 흐름에 있어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내년 임금 기대 수준도 한국이 높다는 점에서,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의 한국판 영화 진행은 그 영화 만큼이나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이상으로 ‘정동희의 Free to Go’ 3회 기재를 모두 마칩니다.
참, Free to go는 프리고진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가도 좋다’는 말이고 붙잡지 않겠다는 연인 사이에 연애 말기에 쓰일 수 있는 영어표현이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동희. #정동희뷰, #freet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