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출연 뒷담화~ㅋ

[샛강(김영미)]

엊그제 갑작스레 KBS모 프로의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는 방송출연이라면 이제 조금 자숙해야 하는 단계인데..ㅋㅋ

일본인 우퍼랑 함께 지내고 있는 중이라 그녀에게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카호양에게 의사를 물었더니 의외로 오케오케~~ㅎㅎ

황피디는 촬영일정이 급했던지 다음날 바로 쳐 들어왔다..

방송 컨셉은 역시 자연밥상, 그리고 임꺽정같은 마눌과 신사임당 같은 남편이 자연을 즐기며 사는 이야기~

아~이 시놉시스는 넘 찍어서 식상한데~ㅋㅋ

외국인 우퍼와 함께 하는 생활이라 방송소재로 번쩍 띄였던가 보다..

그려그려~찍자~찍어~출연료 준다잖아~~^0^

쌔빠지게 찍고 불방 된 인간극장까지 치면..

 지금까지 예닐곱번의 방송촬영을 한 것 같다..

이제는 어느 각도로 잡아야 주변 풍광이 잘 나오는지 피디에게 충고(?)도 하면서~ㅎㅎ

글고 보면 울 부부 탈렌트여 탈렌트~ㅋㅋ

오늘도 촬영중에 모방송국 작가의 전화..

마~됐다..방송촬영 윤리라는게 있제..

방영이 곧 있는데 비슷한 컨셉으로 또 찍냐~ㅋㅋ

양념 일절부터~손수 농사지은 유기농산물로 차리는 매끼 우리집 밥상..

자급자족형 가족 소농 부활을 꿈꾸는 우리집 밥상을 귀농귀촌인들은 좀 배와라~~ㅋㅋ

우쨌든 방송용 자연밥상을 뭘 할까 싶다가..

그 웬수같은 곤드레밥으로~~ㅋㅋ

그나저나 이번 밥상 촬영은 수채화님이 보내 주신 각종 생활자기들로 인해 폼이 더 났다..

그릇들이 엥간히 멋스럽고 이뻐야제~~

나중에 방송 보세용~~ㅋㅋ

부녀회장님이 '임꺽정 같은 여자'가 사는 집을 알려주는 까메오 출연을 하고~

이발사자격증 소지 40년 장롱면허의 아부지가 특별출연을 했다..ㅎㅎ

황피디가 나보고 머리칼을 맡기라는데 미쳤나~~

내가 초딩때 아부지한테 머리통 맡겼디만 쌀바가지 뒤집어 쓴 스타일을 만들어 놔서~

학교를 이틀 결석한 아픈 과거가 있는데~ㅋㅋ

사실 아버지는 짬짬이 노인요양기관에 이발 봉사를 다니시기 때문에 실력이 좋다..^^

남편이 무쟈게 심한 곱슬인데..

보시오~반듯하제요..^^

3박4일 일정으로 체류했던 일본 우퍼 카호양..

이번 1박2일 촬영때문에 역시 먹을 복이 터졌다 터졌어~~ㅎㅎ

내가 생각해도 참 잘 챙겨 맥였는데..

떠날때 정말 볼 살이 오동통하게 쪄서 갔으니까..ㅎㅎ

우핑 마지막날 점심..

우리집 우핑 일정대로 '본국의 음식' 한 가지를 하는 날이다..

그녀는 일본음식이 먹고 싶을때마다 까모메 식당을 본단다..ㅠ.ㅠ

그래서 가장 쉽다는 주먹밥을 만들었다..ㅎ

나는 잡채를 하고 처음으로 오디 백설기를 쪘는데..

몇일전에 다녀가신 앵두나무님이 특강 해 주신걸 실패 하지 않고 성공했으니~

앞으로 이 백설기가 우리집 고유 음식으로 자주 오르지 싶다..ㅎㅎ

우리말중에 한솥밥을 먹는다는 표현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래~우리는 한때 가족처럼 지냈다..고 여기고 싶다..

이쁘고 착하고 싹싹했던 그녀..

함께 지내는 동안 나는 수시로 그녀의 발음을 교정해 주었다..

일본인들은 접두사로서의 쌍기역(ㄲ) 발음이 제대로 안 되지 않는가~ㅎㅎ

떠날때 는 '깔끔"이란 단어를 정말 깔끔하게 발음해서 가르친 보람도 느낀 이번 우핑~ㅋㅋ

황피디를 터미널에 내려 주고..

그녀와 함께 청령포엘 들렀다..

나는 그 동안 청령포에 세 번 다녀왔는데..

남편은 영월에 8년 살면서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영월간첩~'ㅋㅋ

햇살이 따가운데지 혼자 모자 안 챙겨 왔다고~

마눌 가방에서 양산 챙겨 쓰고 댕기는 것 좀 보소~~

교환학생으로 기숙사에 있으면서 그저 드라마속에서 한국인의 삶만을 보아 왔던 그녀..

그녀는 이번 우핑을 통해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갖았을까..궁금하다..

부디 좋은 것들을 기억하고 갔으면 좋겠다..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터미널에서 빠이빠이를 하고 사진을 찍는 순간..

마음 속에서 서늘한 바람 한 줄기 지나가더라..

추신: 뒤미쳐 도착할 일본 우퍼의 짐이 도착했다..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서늘한 곳에서 보관했으면 하는 부탁을 받았던 터..

국제 택배 박스의 짐 내용물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ㅎㅎ

books는 분명히 내가 부탁한 자수책과 뜨개질책일테고~ㅎ

커리 파우더와 국수, 와사비는 도대체 어떤 음식을 해 주려고~ㅋㅋ 

크래커와 캬라멜도 궁금하다..ㅎㅎ

쥔장이 아직 도착전이라 풀어 볼 수도 없고..

저온창고에 고이 모셔 두었다..

그녀와의 우핑은 7월 첫주~~

기대하시라~~ㅎㅎ

[와석(김철산)]

방송날자와 시간이 없네요.갈켜줘야 보죠?멋진 시간들 이었는디----

[샛강(김영미)]

ㅎㅎ7월3일 화요일 생생정보통이란 프로요~오후 6시-8시까지 하는데 언제 나올지는 저도 아직 몰라요..나중에 작가가 알려준다고 하긴 해요..^^

[영월지기(홍성순)]

참하게 이쁘더라구요. 저런 아가씨는 어디가든 환영받는데..
좋은 추억으로 영월이 남아있기를 바래요.

[샛강(김영미)]

아~ㅎㅎ 청령포 명이씨네 집 현장엣 봤구나..ㅋㅋ애가 진짜 참했어요..^^

[토실사람(원영희)]

2일~3일 선진지를 교육간다니..... 꼭 보고싶은데.... 바라만 봐도 좋네요. 홧팅!!!1

[꽃수레(강산들)]

꼭 보겠슴다
곤드레 사건요 ?
패데기 쳤남요 .우째 되엇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