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저우해협은행배 2021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가 사상 최대인 28개팀이 출사표를 올린 가운데 개막했다.
2021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개막
한돌 등 역대 최대인 28개팀 참가
인공지능(AI) 바둑대회 사상 가장 많은 28개팀이 출사표를 올린 푸저우해협은행배 2021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가 18일 중국 푸저우에서 개막했다.
2016년 인간 대 인공지능, 이세돌-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이 인간 바둑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정석을 타파, 고정관념 파괴 등 기존의 패러다임에 큰 변혁을 일으킨 인공지능이지만 바둑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날이 갈수록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AI바둑의 현주소는 어떻게 될까. 현존 최강자는 누구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무대가 이번 대회다. 한국에서는 한게임바둑의 인공지능 한돌과 돌바람이 참가했다.
▲ 한돌이 분석한 1라운드 골락시 전의 승률 그래프.
대회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28개팀이 추첨으로 정한 대진순번에 따라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팀당 7라운드 일정의 예선리그를 치른다. 제한시간 30분, 초읽기 30초 5회.
그 결과 상위 네 팀이 본선 4강에 진출해 예선 순위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붙는 대진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준결승은 5번기, 결승은 7번기. 20일까지 이어지는 예선은 인공지능대회 플랫폼에서, 11월 30일부터 속행되는 본선은 푸저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상금은 우승 12만위안(약 2100만원), 준우승 7만위안, 3위 5만위안, 4위 2만위안, 5~8위 1만위안이다. 9위 이하의 팀에는 기념품이 지급된다.
▲ 예선리그 4위까지가 본선에 진출한다.
18일에는 예선리그 1~2라운드가 열렸다. 2년 만에 인공지능바둑대회에 등장한 한돌은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 골락시에 역전패했다. 난전에서 우세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끝내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대회 5회 우승 경력의 골락시를 맞아 미세한 차이로 역전당한 후 259수째에 돌을 거뒀다.
인공지능바둑의 후발주자인 한돌은 AI대회에 첫 출전했던 2019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절예, 골락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AI바둑 강자 14개팀이 총출동했던 대회의 우승상금은 45만위안).
2라운드에서는 프랑스의 Golois에 기권승했다. 돌바람은 1라운드에서 반집승, 2라운드에서 불계패로 첫날을 1승1패로 마쳤다. 19일에는 3~5라운드, 20일에는 6~7라운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