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네일
70세는 인생의 갈림길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70대' 에 있다
제목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 7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와다 히데키
#70세 #노화 #건강
설명
70세는 인생의 갈림길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행동을 바꾼 효과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노화를 늦추는 생활에 대해 알려 주는 책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되었다. 실제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는 90대까지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앞으로 의학적 진보가 계속될 것이니, 100세 시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전혀 다르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의 연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컨대 70대를 잘살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는 있어도, 비실비실하거나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자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제1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70대’ 에 있다
● 이제 70대는 현역의 연장이라는 시대에 왔다
● 중장년의 연장, 10년
● ‘인생 100세’ 시대
● 85세 이상은 대개 치매가 온다
●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훗날 큰 차이가 난다
● 눕는 행위가 노화를 재촉한다
●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 의욕 저하는 전두엽의 노화 때문
● 70대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 여성 호르몬 감소 → 골다골증
● 70대에 익힌 ‘습관’이 이후 삶을 구한다
● 70대 습관 만들기가 핵심
● 70대 운동이 최고의 보약
제2장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
●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은퇴’하면 안 된다
● 퇴직 후에 일해야 늙지 않는다
● 고기(肉)를 먹는 습관이 노화를 늦춘다
● 햇볕을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 70대의 운동 습관을 들이는 법
● 느슨한 운동이 효과적
● 누워있지 않는 생활이 넘어질 위험을 줄인다
● 맛있는 것을 먹고 면역력을 높이자
● 70대가 되면 인간관계를 되돌아본다
제3장 모르면 수명이 단축되는 70대의 의료 기술을 다루는 법
● 지금 복용 중인 약을 되돌아본다
● 혈압, 혈당치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 없다
● 혈당치에 예민할 필요없어
● 혈압약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 70대가 ‘암’과 공존하는 법
● 나이가 들면 몸에 암세포는 있다
● 암의 초기는 자각증상이 없다
● 70대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 치매는 병이 아니라 노화 현상 중 하나다
제4장 퇴직, 간병, 사별, 우울증…… ‘70대의 위기’를 극복하다
● 정년 후의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지금도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의 '사고방식',
걸리지 않는 사람의 '사고방식'
●우울증에는 세로토닌 분비가 특효
● 나이 들어서도 친절해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 활발한 인간관계가 최고의 명약
참고 도서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 와다 히데키 지음 / 지상사 출판
#70세 #노화 #건강 #행복 #명약 #치매 #질병 #암 #늙음
#운동 #의사 #100세시대 #인생 #노후세대 #노후준비 #퇴직
#와다 히데키 #친절 #인간관계 #보약
오늘은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중에서 일부를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70세는 인생의 갈림길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노화를 늦추는 생활에 대해 알려 주는 책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되었다. 실제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는 90대까지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앞으로 의학적 진보가 계속될 것이니, 100세 시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전혀 다르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의 연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컨대 70대를 잘살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는 있어도, 비실비실하거나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자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나이 70에서도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
2016년 기준으로 남성의 건강 수명 평균은 72.14세, 여성은 74.79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이다.
80세를 넘긴 남성이라도 정정하게 현역처럼 경영자나 학자 그리고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대부터 간병을 받는 요양 상태에 빠져 버리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 70에서도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언제까지 몸도 머리도 건강한 고령자가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저자가 고령자 의료에 종사해 온 세월 동안 깨달은 몇 가지가 있다.
마음이 젊고 여러 가지 일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양 상태의 좋고 나쁨도 건강 장수 여부를 결정하지만, 그 이상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을 오래 살게 해주는 의료 기술과 건강을 유지해 주는 의료 기술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은 오래 사는데 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남성 호르몬의 재료이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몸과 머리가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70대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혈압이나 혈당치도 비교적 높을수록 머리가 맑아진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해 인위적으로 낮추면 머리가 멍해진다. 또한 고혈압이나 고혈당인 사람은 염분 제한이나 식단 제한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면 삶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기운 없는 노인이 되기 십상이다. 아직 대규모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료 기술을 진짜로 신뢰할만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이 나이 들어도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고령자임에도 체념하지 않고, 구시대적 의료 상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70대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저자는 30년 이상의 임상 경험에서 절감하고 있다.
이 점을 믿고 이것저것 시도할 생각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직 젊다는 증거) 앞으로 인생의 힌트로 삼는다면,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제1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70대’ 에 있다
● 이제 70대는 현역의 연장이라는 시대에 왔다
동양보다도 영양 상태가 좋았던 서양에서는 건강한 70대가 동양보다 한발 앞서 사회에 등장했다.
1974년 미국 노년학의 권위자인 시키고대학의 벨류스 뉴거튼은 이렇게 주장했다.
현재 65세 이상을 고령자로 간주하고 있던 사회 통념에 반해, 75세까지는 체력적, 지적, 기능적으로 중년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세대를 '영 . 올드' 라고 이름을 지었다.
게다가 75세를 지날 무렵부터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질병 등으로 간병이 필요한 사람도 나타나는 세대라고 해서 '올드 . 올드' 라고 명명했다. 이후 동양에서도 전기 고령자, 후기 고령자로 연결 지어 전해졌다.
뉴거튼이 이 같은 논리를 제기했던 1970년대 당시의 동양은 달랐다. 당시 75세 무렵 동양인들은 젊은 시절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고 몸집도 왜소했으며 늙는 속도가 지금보다 빨랐다. 그래서 미국의 고령자처럼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1990년대 무렵부터 동양에서도 건강한 고령자가 점차 증가했다. 필자는 1988년부터 요쿠후우카이라는 고령자 전문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고령자를 진찰하면서 점차 뉴거튼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1997년에는 《75세 현역 사회론》이라고 하는 책을 냈다. 이 책에서 75세 정도까지는 지적 기능이나 체력, 내장 기능 등이 중년과 큰 차이가 없으며, 현역 시절처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의료 기술은 한층 더 진보해 70대의 간병이 필요 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를 근거로 미뤄보면, 현재 75세가 아닌 80세까지 많은 사람이 현역 시절처럼 활동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 중장년의 연장, 10년
지금까지는 70대가 되면 중병을 앓거나, 병원 생활을 강요받거나, 간병이 필요해지는 사람이 적지 않게 있었지만,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70대를 보내게 될 것이다. 70대라는 10년간은 중장년의 연장으로 일컫는 기간이 된 것이다.
70대라면 몸도 움직일 수 있고 머리도 맑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마음가짐에 따라 80대 이후의 건강한 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70대에는 특유의 취약함도 있기 때문에 방치한다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을 하면 좋을지는 제2장에서 설명할 것이다.
● ‘인생 100세’ 시대
전쟁 후에 극적으로 회춘한 경험을 했다.
이때문에 '인생 100세 시대' 라면 지금보다 한층 더 회춘할 수 있으며,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바른 인식이 아니다.
80세 또는 90세가 되어도 70대처럼 건강하게 활약할 수 있으며, 인생의 종점이 늦춰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
젊어지는 것이 아니다. 의학 진보로 '죽기 않기 때문에' 초장수가 된다는 것이 '인생 100세시대' 의 실상이다.
80세가 되면 모두 늙음에 직면하고, 한편으로 수명이 연장된다. 우리 인생 설계를 크게 바꿔야 될 요인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기껏해야 10년 정도였던 '늙음' 의 기간이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는 삶이 표준이 되어 가기 때문이다.
향후 노인으로 있을 기간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살지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늘어난 기간의 노령기에 삶을 좌우하는 것이 인생 종반의 활동기인 70대이다.
수명이 점점 연장되어 '인생 100세 시대' 에 와 있기에 70대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 85세 이상은 대개 치매가 온다
필자가 고령자 전문의 요쿠후우카이병원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돌아가신 분들의 병리 해부 보고를 매주하고 있었다. 그때 깨달은 사실인데, 85세 이상의 노인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 중상이 뇌에 보이지 않는 분은 없다는 것이다.
즉 그 정도의 나이가 되면 뇌는 확실히 늙어간다. 경중의 차이가 있어도 85세가 지나면 모두 뇌가 병드는 주요인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보통이다.
사람 수명이 향후 100세 가까이 연장된다는 사실은 불균형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신체는 어느 정도 건강이 유지되지만, 뇌 건강은 그렇게 유지할 수 없다는 불균형이다. 결과적으로 치매 등과 함께 보내는 노년 기간이 길어진다는 끔찍한 만년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다.
필자가 의과대학을 졸업한 1985년 전후만 해도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리면 5, 6년 만에 죽는 병으로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병에 걸려도 10년 동안 생존하는 것은 보통이다. 앞으로 더 길어질 것이다.
비관적으로 설명한다면, 수명이 점차 연장되는 향후 시대에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아직도 석연하게 해명되지 않은 질병으로 일찍 사망하거나, 100세 근처까지 장수하면서 노망하여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말년이 크게 바뀌려 하고 있다.
●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훗날 큰 차이가 난다
고령자가 늘어나는 사회는 다른 연령대 사람들이 많은 사회와 비교해 보다 더 다양화되될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을 예로 들어본다. 일반적인 초득학교라면 우등생과 열등생의 아이큐 차이가 있다고 해도 고작 80에서 120정도의 사이의 수치를 보일 것이다.
50미터 달리기를 해도 빠른 아이가 6에서 7초, 느린아이라고 해도 15초면 달릴 수 있다.
각각의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고령자 사회를 상상해 본다면 좀 다르다. 80세에 치매가 진행되어 대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나름대로 지금까지 일이나 지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 아울러 노벨상을 받아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는 사람마져도 있을 것이다.
● 눕는 행위가 노화를 재촉한다
눕기만 하는 생활을 하거나 일상에서 간호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매일 산책하거나 수영이나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80세 노인도 있을 수 있다.
즉 고령자가 되면 신체 능력과 뇌 기능에서 개인차가 많아진다. 고령자 다수의 사회로 된다면, 앞으로의 사회는 확실히 다양성으로 가득 찬 사회가 될 것이다.
'건강 격차' 가 생기는 것은 향후 펼쳐질 사회의 특징이 될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10일 정도 질병으로 병실에 누웠다고 해도 퇴원 후 즉시 평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가 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10일 동안이나 몸져 누워 버리면 운동 기능은 단번에 약해진다. 뇌 기능도 계속 침대 안에서만 있으면 급속히 쇠약해진다.
그만큼 고령자에게는 뇌 기능, 운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의 능력 차이가 커져가는 초장수 사회에서는 신체와 뇌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따라 훗날 큰 차이로 나타난다.
계속 사용하려는 의식이나 마음가짐이 누구에게나 더욱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지금의 70대는 예전보다 더 젊어졌다 해도 이 연령대만의 독특한 위험도 다수 안고 있다. 특히 '의욕 저하' 나 '의욕 상실' 이 두드러진다.
뇌 기능, 운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앞에서 설명했다. 예를 들어 40대, 50대의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생활했가도 해도 하반신이나 뇌 기능이 쇠약해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빈둥빈둥 생활하는 40대의 경우엔 바로 운동 기능, 뇌 기능이 쇠약해지고 만다.
70대는 의욕적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간병이 필요한 고령자가 되어 버릴 위험이 있다. 이는 많은 고령자 스스로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계속 사용한다' 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70대가 되면,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도 의욕이 떨어져 활동량이 저하도기 때문이다. 무슨 일에도 의욕이 없고 흥미를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사람 만나는 것조차 귀찮아지고 외출을 싫어하는 경향도 생기게 된다.
● 의욕 저하는 전두엽의 노화 때문
이러한 '의욕 저하' 는 뇌 전두엽의 노화와 남성 호르몬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전두엽의 위축은 사실 40대부터 이미 시작되며 70대가 되면 더욱 두드러진다.
게다가 남성의 경우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도 진행되기 때문에 행동 의욕이 떨어진다.
사실은 '의욕 저하' 야말로 노화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다. 질병이나 부상을 계기로 늙어 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의욕이 감퇴되고 단번에 늙어가게 된 주요인이다.
아무리 몸을 움직이고 뇌 기능을 사용하려고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하는 것이 귀찮고 활발하지 않게 된다. 결국 가지고 있는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욕 저하' 가 현저해지는 연령대가 확실히 70대다.
즉 70대에서 80대로 향할 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 어떨지는 70대 때 얼마나 '의욕 저하' 를 막았느냐에 달려 있다. '의욕 저하' 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전두엽의 기능과 남성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두엽은 대뇌의 전방 부분을 말하며 의욕이나 사고, 창조 등에 관련되는 부분이다.
또한 남성 호르몬도 성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의욕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 두 요소가 젊었을 때처럼 유지되어야만 일상의 활동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떠한 생활을 하면, 전두엽과 남성 호르몬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는 다음 제2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 70대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의욕 저하' 이외에도 70대에 직면할 위험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질병, 부상 등의 건강상의 문제이다. 큰 질병이나 넘어져 생긴 부상 등으로 70대가 단번에 늙어 버리는 사례는 흔한 일이다.
이 연령대는 암이나 뇌경색 등에 걸리는 사람도 많아지기 때문에 중대한 질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해진다.
수술을 할지 말지? 어떤 검사, 어떤 치료를 받을지 등의 대목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제3장에서 70대가 의료 기술과 어울리는 방법, 질병과 어울리는 방법 등을 기술했다.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우울증도 70대의 큰 위험요인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지고 밖에도 나가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예정에 자주참가했던 취미 모임이나 안은 사람들이 모이는 고령자의 '쉼터' 등에 가자고 아무리 권유해도 잘 가지 않게 된다.
● 여성 호르몬 감소 → 골다골증
식욕도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살도 빠진다. 그것도 지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없어지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면 단번에 늙어 버린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
70대에서는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현대 의료 기술과 어울리는 법이 이후 80대를 좌우하는 주요 포인트가 된다.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70대는 많은 위험에 둘러싸여 있다.
앞으로 장수 사회가 더욱 심화되면, 대개 60대에 은퇴했지만, 앞으로는 70대 때 은퇴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간병에 대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를테면, 70대 자식이 부모를 간병하는 경우나 70세가 지난 후에 부모와 사별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장수화에 따라 지금까지 60대에서 맞이 했던 인생의 고비를 70대에 맞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고비는 생활환경이 갑자기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늙어가는 일상을 크게 좌우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인생의 고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 여부는 70대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수도 있다.
● 70대에 익힌 ‘습관’이 이후 삶을 구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70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 기능도, 뇌 기능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갖고 있는 신체의 모든 기능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70대에 의도적으로 계속 사용하면 80대, 90대에 이르러서도 간병인을 부르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우선 활동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의욕 저하' 를 피해야 하며, 전두엽과 남성 호르몬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 그리고 70대 활동 의욕을 유지함과 동시에 계속 사용하는 '습관 만들기'가 중요하다. 70대에 '습관 만들기' 가 중요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70대 전후로 일을 그만두기 때문이다.
현역으로 일하고 있을 때는 루틴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퇴하면 바로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일 따위가 없어진다.
즉 이시기부터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뇌를 사용하려고 습관화하지 않는다면, 운동 기능도 뇌 기능도 계속 유지할 수 없게 된다.
● 70대 습관 만들기가 핵심
또 70대 습관 만들기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70대에 시작한 습관은 80대 이후에도 평생에 지속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0대에 평소부터 걸으려고 노력해서 산책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80세가 되어도 계속하려고 한다.
70대에 수영을 하고 등산할 것을 맘먹고 습관화한 사람은 80세가 되어도 체력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할 것이다. 만일 신체 기능상 등산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를 해서 몸을 움직이려는 마음가짐만은 평생 계속될 것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연극이나 회화, 바둑 장기, 낭독 등의 취미활동도 70대에 슴관화된 사람은 80대가 되어도 거의 그만두기 어려울 것이다.
● 70대 운동이 최고의 보약
즉 70대 때 만든 운동 기능이나 뇌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습관은 일생 동안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70대에 의도적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만약 70대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80대에 들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은 꽤 어려울 것이다. 신체 기능은 70대 때보다 더 떨어져 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는 의욕도 감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역 시대에 가까운 신체 기능이나 의욕이 있는 70대 때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 재직할 때 자두 골프를 하고 있었지만 정년퇴직하고나면, 스스로 부담해야 하기에 그만두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골프와 같이 몸을 움직이는 좋은 습관은 70대가 되어도 가능한 한 계속하는 것이 좋다. 70대 사람들은 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면 금방 늙어 간다.
그렇기에 기능 유지를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80대에 건강을 유지하는 첩경이다.
제2장 노화를 늦추는 70대의 생활
●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은퇴’하면 안 된다
70대의 생활 방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간병을 받는 환자가 되는 시기를 가급적 늦추고 80대 이후에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마지막 활동이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이나 정년 후의 재고용 등 고령이 되어도 일하는 환경이 준비되고 있지만, 그래도 70대가 되면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70대 때 단번에 늙는 사람은 전형적으로 은퇴한 직후부터 일체 활동을 그만두는 경우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왔기 때문에 퇴직하면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지내고 싶다고 손꼽아 퇴직하는 날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70세까지 현역으로 일을 하던 사람이 퇴직 후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도 않고 은퇴하면 단번에 늙어 저리는 일이 많다. 직장에서 일할 때는 책상머리 같은 루틴한 업무라도 통근하는 경우, 생각보다 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서 집에만 틀어박여 있는 70대라면 약 1개월 정도 지나면 운동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저하되기 쉽다.
뇌 기능 측면에서도 일하고 있으면 매일 나름대로 지적 활동이나 다른 사람과ㅣ 의사소통 등의 활동으로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반면 집에서 지내면 평소 뇌 활동이 없어지고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전두엽의 노화가 단번에 진행된다. 전두엽이란, 창조적 능력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 예상치 못한 일에 대처하는 능력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노화되면 어떤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활동 자체를 귀찮아한다. 운동 기능의 저하와 뇌의 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외형적인 인상에서도 발랄한 느낌을 잃은, 기운 없는 노인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퇴직을 맞이할 단계라면, 퇴직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퇴직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한다면, 어느새 게으른 생활에 휩쓸려 습관으로 굳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70대에도 신체적 기능은 비교적 건강하다지만, 전두엽의 노화는 이미 40대부터 진행되고 있다.
● 퇴직 후에 일해야 늙지 않는다
퇴직 후도 사회와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에서는 물론 '일' 이 전부는 아니다.
반상회 임원이나 아파트 관리조합의 임원, 취미 모임의 직무를 맡는 것도 좋다.
자원봉사 활동도 퇴직 후의 사회에 참여하는 하나의 선택지이다.
누군가와 협동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되거나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것을 언제까지나 현역 의식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70대가 되면 특히 '은퇴' 등은 생각하지 말고 현역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단번에 늙는 것을 막아준다.
● 고기(肉)를 먹는 습관이 노화를 늦춘다
80대 건강을 우지하기 위해서는 70대 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2가지 포인트가 있다.
활동 의욕을 유지하는 것과 운동 기능을 윚하는 것 2가지이다.
질병을 앓다 갑자기 늙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노화는 의욕이 떨어지면서 가속화된다. 어떤 일에도 관심을 갖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다.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고 외출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등 비활동의 경향은 7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강해진다. 이런 의욕 저하를 막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활동량은 자꾸 떨어져 운동 기능도 뇌 기능도 단번에 늙어간다. 그래서 70대가 되어도 이전 연령 때처럼 의욕을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첩경이다.
또 운동 기능에서도 70대에 신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80대 이후의 기능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70대에 스스로 의식하고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러면 구테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면 좋은가. 우선 의욕의 저하를 막는 의미에서 권하고 싶은 것은 '고기를 먹는다' 는 것이다.
고령이 되면 육류를 삼가고 야채 중심의 식사가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실제로 현역 시절에 비해 꽤 간편한 식사를 즐겨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정 때문인지 70세 이상의 5명 중 1명이 단백질 부족이라고 한다. 동양인의 식생활도 서구화되고 있다지만, 그래도 하루 80그램 정도밖에 고기를 먹지 않는다. 미국인은 300그램 정도 섭취한다. 미국인 만큼 먹을 순 없지만, 아직 동양인에게는 고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고령자일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고 의욕 수준이 저하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감소이다. 세로토닌은 일명 '행복 물질' 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물질이다. 무심코 '아, 행복하다' 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이다.
이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일상의 행복감은 희미해진다. 발랄한 감정이나 젊음, 활동 의욕이 저하된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짜증이 나거나 감정이 불안정해지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새로토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한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의욕도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늘어나는 이치다. 그러나 세로토닌의 감소는 고령이 되어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개선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손쉽고 좋은 방법은 육류 섭취이다. 새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것이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인데,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 고기이다. 고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새로토닌의 생성이 촉진되어 의욕 저하를 막는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근경색의 위험이 된다는 이유로 나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에게는 반드시 기피해야 하는 게 아니다.
심장 질환의 원인에서 선두인 미국이라면 콜레스테롤을 나쁜 물질로 간주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심근경색의 10배 정도에 이를 만큼 질병 구조의 차이가 있다. 동양의 경우,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라은 OECD 국가 중에서도 현저히 낮다. 동맥경화에 신경 쓰기보다는 콜레스테롤을 줄여 초래되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를 두려워해야 한다.
● 햇볕을 쬐는 습관이 사람을 젊게 한다
적당한 일광욕을 하는 습관도 의욕 저하를 방지하는데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사람의 의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속물질 세로토닌은 빛을 받으면 다량 생성되기 때문이다.
뭔가 고민이 있어 방 안에서 생각에 잠겨 있으면 기분도 가라앉는다. 하지만 밖에 나와 햇볕을 받으면 기분이 가져워지고 밝은 기분을 되찾을 수 있다. 이 또한 뇌 속에서 세로토닌이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 있는 사람은 세로토닌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법 중에 광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인공적인 강한 빛을 일정 기간 받는 요법이지만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 빛을 쬐는 것으로 세로토닌을 증강시키면, 기분을 가볍게 하고 의욕을 증진시킬 수 있다.
단, 일광욕이 중요하다고 해도 굳이 뭔가를 할 필요는 없다. 고령자는 자외선에 의한 기미가 납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의자에 앉아 선탠을 할 필요 등은 없다.
하루 한 번은 방 밖으로 나가 햇볕을 받으면 그만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산책이다. 일없이 산책하는 것이 싫은 사람은 마트에 가서 쇼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쨋든 하루 종일 방 안에 있는 것만은 피하고 낮에 밝은 및을 받는 습관을 들이자.
이것만으로도 고령자가 의욕 감퇴를 막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햇볕을 받아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밤에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멜라토닌은 수면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수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
흔히 고령자가 되면 잠이 얕아지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이는 멜라토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얼마든지 잘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아침 일찍 눈을 뜨게 되는 것도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화에 따라 멜라토닌이 줄었다고 해도 낮에 햇볕을 쬐어 멜라토닌을 보충할 수 있다. 낮에 많은 세로토닌을 만들어두면 밤에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이 증가하면 숙면을 취하게 되고 불안감도 없어지며 우울증 예방도 된다. 발랄한 70대, 80대를 살기 위해서는 멜라토닌은 매우 중요한 뇌 호르몬인 것인다.
새삼스럽게 일광욕 시간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어쨋든 낮 동안 집 밖에 나와 햇볕을 받는 습관만은 만들자. 그리고 70대가 되면 적어도 밖으로 나가는 습관을 줄여서는 안 된다.
● 70대의 운동 습관을 들이는 법
70대 생활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운동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직 70대라면 나름대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대사수이기에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여기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였는지 여부는 80대가 되어도 운동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 수차례 언급했다. 70대가 되면 의욕의 쇠퇴를 피할 수 없다. 행동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져 몸을 움직이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70대 사람들에게는 너무 격렬한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가끔 몸에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굉장히 무리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헬스클럽에 있는 사람이나 하루 20키로나 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컨디션 체크를 수시로 하면서 운동해야 한다.
● 느슨한 운동이 효과적
70대의 경우는 부하를 너무 많이 걸면 신체가 반대로 약해져 버린다.
이 때문에 충분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격렬한 운동은 신체를 산화시켜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사실은 느슨한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70대의 사람이 일상적으로 몸을 움직인다고 하면 '산책' 이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운동을 무리하지 않게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책의 경우라면 손쉽게 자신의 페이스포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방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는 것이 새로토닌의 생성을 돕는 데에 효과적이다
세로토닌은 활동 의욕을 증진시키고, 정신적으로 사람을 젊게 만들어준다.
일상 속에서 운동 기능을 유지하는 것에는 이로운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외출을 했을 때 지하철역이나 상업 시설 등에서 무심코 계단을 피하고 엘이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찾거나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럴 때는 충분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가끔은 노화 방지라고 생각하고 계단을 이용해보자. 이럴 때도 올라가는 계단보다는 내려가는 계단에서 제대로 걸어야 한다.
공공기관 등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하나밖에 없는 곳이 아직 많다. 상행 에스컬레이터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그런 곳이다. 본래 고령자에게 있어서 오르막 계단은 시간이 걸려도 의외로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내려가는 쪽의 근력이 약해지게 되면 무서워서 걸을 수 없게 된다.
나이를 먹어도 약해지는 근육과 약해지지 않는 근육이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내려올 때의 근육 쪽이 먼저 약해진다.
그래서 언제가지나 자신의 발로 걷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계단에서는 내려가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밑을 보고 있으면 잘 알 수 있는데,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다리가 젊다는 것이다.
넘어질 주려가 있다면 그만두는 편이 좋다. 하지만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계단을 이용하여 다리 힘을 유지하자.
산책 이외에도 최근에는 물속에서 걷기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자주 본다.
이것도 몸에 부하를 주지 않는 좋은 운동이다.
● 누워있지 않는 생활이 넘어질 위험을 줄인다
넘어져 다치는 것(낙상 사고)도 7대 나이에서는 단번에 늙어버릴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사람이라면 골절되고 3주 입원했다 하더라도 단시일 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자가 3주 동안 입원하면, 운동 기능은 물론 뇌 기능도 단번에 쇠약해져 버린다.
병원이라는 낮선 환경에서 불편한 생활에 얽매이면, 치매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치매가 진행되기도 한다.
운동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 기간도 고령이 되면 길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후유증이 남는다. 입원 중 수술 등으로 체력이 떨어져 체력과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단번에 늙어 버리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최악의 경우는 입원 중에 다른 질병도 유발할 수 있다. 또 다른 와병 생활(누워있기만 하는 생활)로 악화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70대에 넘어지는 것은 그 후의 인생을 크게 좌우할 위험이 있다.
넘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건강한 생활이 80대를 건강하게 보내는 열쇠이다.
● 맛있는 것을 먹고 면역력을 높이자
고령자가 되면 다이어트는 아니더라도 콜레스테롤과 혈압, 요산 수치 등에 신경을 쓴 나머지,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지 않고 참는 사람이 많다.
물론 중병을 앓고 있다면, 아무래도 제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는참아야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좀 높아서' 라든가 '요산 수치가 걱정되기 때문' 이라든가 하는 정도의 이유라면, 70대에서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참을 필요는 없다.
폭음, 폭식은 몸에 좋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좋아하는 것을 참지 말고 먹어도 된다.
고령자가 되면 식욕도 떨어지고 몸에 좋다고 곡류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양 부족한 사람이 대다수다. 좋아하는 음식을 참는 것보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영양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70대에게는 100세까지 생존하다고 가정해도 앞으로 30년이다.
어떻게 살고 싶은 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언제까지나 신경을 쓰고 참으면서 장수하고 싶은 것인지, 우선 그것보다 몇 년 수명이 짧아져도 먹고 싶은 것 먹는 기쁨을 누리고 사는 생활 가운데, 어느 쪽이 행목한 삶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열심히 먹고 싶은 것을 참는다고 해도 장수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생각한다. 원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식사 제한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기 위해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 통계와 연구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것이 장수로 이어진다고 하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 결과는 아직 없다. 인종의 차이나 허혈성 심장 질환이 많은 미국과 암이 많은 동양이라고 하는 질병 구조에 차이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동양인에게 들어맞는지 확실하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무도 모른다. 그 확증이 없는 것들을 위해 열심히 참거나 고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동양에서 동맥경화로 사망하는 사람은 구미(미국과 유럽) 각지에 비해 현저히 적다.
동양인에게 가장 큰 사망원인은 암이다.
암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먹고 싶은 것을 참는 생활은 동맥경화는 막을지 모르지만,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버린다.
그렇게 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람의 전두엽은 크게 활성화한다. 반대로 절제된 생활을 한다면, 전두엽의 활성화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감' 은 사라진다. 뇌의 노화를 앞당겨 버릴 것이다. 뇌의 노화는 건강한 만년을 보내는데 가장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절제함으로써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이 부족해지면 세로토닌과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다. 이는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높여준다. 또한 면역력 저하도 초래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70대가 되면 식사 제한에 과민해질 필요는 없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면역 기능을 높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술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자가 되면 아무래도 혼술의 기회가 더 많아진다.
마실 상대가 없거나 잠들 수 없기 때문에 또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혼자 마시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리고 혼술의 경우 주량이 증가하기 쉽고 알코올 중독이 될 위험도 높아진다.
가볍게 저녁 반주 정도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혼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매번 음주할 때 혼자 마시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 70대가 되면 인간관계를 되돌아본다
70대가 되면, 만남이 점점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며, 특히 남성에게 이런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사교적인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나내는 멀쩡하게 친구들과 나들이하곤 하는데, 남편은 퇴직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아내에게 의존하는 '젖은 낙엽' 이 되는 것은 이런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다만남성이든 여성이든 노화를 막는다는 의미에서 '사람과의 교제' 는 중요하다.
교제를 하는 것은 전두엽을 사용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과 교제하다 보면 남성 호르몬이 조금씩 증가한다는 측면도 있다.
이러흔 가운데, 한층 더 사람과 교류하려는 의욕을 증진시키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남성 호르몬과 근육의 관계도 비슷하다.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 근육이 붙기 쉽고 근육이 붙으면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는 선순환과 같다.
70대가 되어도 가급적 교제는 끊지 말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자.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싫은 사람과 사귀는 것은 이제 그만두는 편이 좋다.
70대가 되면 일로부터 조금 거리를 취할 수 있게 되는 경우도 많기에 싫은 교제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신의 기분에 솔직해져서 교우 관계를 재검토하고 좋아하는 상대나 즐거운 동료하고만 사귀어도 된다.
젊었을 때처럼 의무감이나 타성으로 싫은 교제를 계속하면, 사람 ㅅ하괴는 것 자체가 점점 귀찮아져 버릴 수 있다.
70세가 넘으면 좋아하는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과 사귀자.
스포츠 이야기를 조하하는 사람은 그러한 화제로 인해 상호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대이다. 정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이다.
뭐든지 하고 싶은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가 이상적이겠다.
정치적인 입장이 나르거나 응원하는 야구침이 달라도 하고 싶은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와의 교류는 전두엽 활성화에 최적이다. 다만 고령이 되면 이미 전두엽의 위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견이 차이로 인해 자주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라면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의견을 상대가 말해도 잠자코 듣고 있었을 텐데, 나이가 들면 화가 나서 용서할 수 없게 되거나 하는 것이다.
만약 그런 험악한 관계가 된다면 의견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전두엽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만날 때마다 불쾌한 마음이 든다면 교제 자체가 싫어진다.
마음이 맞는 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취미의 인간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 철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등 취미가 일치하면 마음 맞는 상대도 찾기 쉬운 것 아닐까.
다만 아무리 사람과의 교제가 노화 늦춤에 좋다고 해도, 만남 자체를 달가와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교제가 서툴렀고 이제 겨유 노후를 맞아 혼자 한가롭게 지내려고 하는데, 이제 와서 굳이 인간관계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대신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SNS 등을 통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취미 등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발신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것을 계속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읽어주고 인터넷에서 인간관계가 연결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70대가 되면 더 이상 싫은 것을 가급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필자는 여러분에게 건강한 만년을 보내기 위한 힌트를 몇 가지 말해 보았다.
그러나 제가 추천하는 것이 너무 싫다면 물론 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운동하는 것도 좋다고 권해도 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야말로 노화의 큰 적이니까
다만 하지 않는다면 대신 '아직 이것이라면 할 수 있다' 라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보자.
굳이 스포츠를 시작하는 것은 싫지만 산책이라면 조금 할 수 있다.
집안을 걷거나 정원에서 흙을 다듬는 것이라면 할 수 있다.
무리가 없을 정도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자.
그런 것만으로도 당신의 몸과 마음을 젊고 발랄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년 때라면 '건강을 위해서' 라던가 '일이니까' 하는 이유로 싫은 일도 열심히 했겠지만, 70대가 되면 더는 무리할 수 없다. 무리해서 싫은데도 한다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당신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거나 몸과 마음에 손상을 주게 된다.
힘들면 힘들수록 큰 성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70대는 '즐기고 있는가? 아닌가?' 가 면역 기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정말 싫은 건 되도록 하지 말자. 이것이 70대의 생활 방식에서 중요하다.
제3장 모르면 수명이 단축되는 70대의 의료 기술을 다루는 법
● 지금 복용 중인 약을 되돌아본다
70대가 되면 지병이 있는 사람도 증가하고 일상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도 많아진다. 큰 별을 앓고 큰 걸단을 내려야 하는 일도 생길 것이다. 70대 시절에는 의료와의 관계 자체가 80대 이후의 생활을 크게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장에서는 70대의 사람이 80대 이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어떻게 의료 분야와 관련되면 좋을지 기술하고자 한다.
일단 약물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어하기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70대가 되면 이 약물을 앞으로도 계속 복용할 것인지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부작용을 느끼는 일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애초 약으로 혈압을 낮추거나 혈당을 낮추는 것은 미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물론 고혈압, 고혈당은 심혈관 장애의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약물로 이른바 '정상치' 까지 혈압과 혈당치를 낮춰 버리면 몸도 나른해지고 머리가 멍한 상태가 돼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지금부터 계속 약을 복용하면서 힘없는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검사수치는 정상 범위로 되돌려졌다고 해도 몸이 나른하고 활동량이 떨어지면 점점 기운 없는 노인이 될 뿐이다. 우선 필자가 보기에 70대가 되면 쾌적함을 우선시하는 편이 좋다.
당장 복용 중인 모든 약을 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의사가 말하는 정상치에 구애받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량을 떨어뜨리지 않는 정도의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혈압과 혈당치를 낮춰 심혈관 장애의 위험을 줄였다고해도, 심근경색으로 죽는 사람으 적다. 제일 흔한 사망 요인은 암 질환이다.
● 혈압, 혈당치를 과하게 조절할 필요 없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심혈관 장애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신체의 나른함과 활력 저하를 초래하고 면역기능도 저하시켜 버린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약물의 복용을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아고 본다. 장기간의 약물 복용은 건강 장수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를 여기서 소개하겠다. 몇 년 전 설날 심한 감기에 걸린 후부터 목이 너무 말라 한밤중에 화장실에 5번이나 가개 되었다. 그것이 1개월 지속됐기 때문에 근무 중인 병원에서 혈당치를 측정했더니 600이었다.
이 수치라면 보통 입원을 시키는 수준이다. 진찰을 받아준 아는 의사는 인슐린을 맞도록 권유했지만 필자가 절대 싫다고 저항했다. 다른 내복약으로 어떻게든 대처했다.
지금까지 필자는 승용차나 택시만을 타고 다니며 일절 걷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혈당치 사건' 을 계기로 가능한 한 걸어 다니는 생활로 바꿨다. 그 보람도 있다. 현재는 혈당 수치도 200 정도로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혈당치에 예민할 필요없어
200이면 목이 쓸데없이 마르거나 한밤중에 화장실에 갈 일도 없다.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솔직히 말해 필자의 수치도 200 정도로 높다. 하지만 더이상 수치를 낮추면 머리가 멍해질 것 같아서 이 수치로 관리하고 있다.
필자는 혈압도 높고 강압제도 복용하고 있다. 약을 먹지 않으면 220 정도인데, 170 정도가 되도록 약으로 조절하고 있다.
혈압 220 정도로는 그다지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자각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없었지만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더니 심비대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심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때문에 심장에 근육이 붙어 커져 버린 상태를 말한다. 심비대가 진행되면 심주전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필자도 약으로 혈압을 낮추기로 했다.
약을 먹기 시작할 무렵에는 정상치까지 혈압을 낮췄다. 아무래도 나른하고 머리도 띵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금 170 정도로 컨트롤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몇 년 후 심장 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심비대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금도 조금 높은 수치로 관리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 혈압약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대부분의 의사들은 모두 검사 결과 나온 수치보다 낮게 정상수치까지 낮추라고 한다. 그때 '나른하다' , '머리가 띵하다'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말해야 한다. 의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한 뒤 약물의 변경을 부탁해도 좋을 것 같다.
의학 지식이 없는 환자라면, 약간씩 약물의 부작용이 있어도 의사가 건강을 위해 처방한 것이니 믿고 참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인내는 필요가 없다.
참아봤자 그것으로 건강 장수할 수 있다는 등의 확증은 없다.
확증도 없으면서 가만히 버틴다면 쓸데없는 참기라고 할 수 밖에 없다.
70대가 되면 이런 약물의 복용을 너무 고집하지 말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응하는 편이 건강한 70대, 80대를 보낼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 70대가 ‘암’과 공존하는 법
70대가 되면 암에 고생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암과 어떻게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70대 연령 시절의 큰 과제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수술을 할 것인지 여부다.
필자는 50대 이하라면 수술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60대도 회색 존이지만 아직 괜찮을 수 있다.
다만 70대 이상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70대 무렵에 암 제거 수술을 하면, 확실히 체력은 떨어지고 빨리 늙는다.
만약 소화기계 암이라면 수술이 잘 되어도 영양 장애가 수반된다.
따라서 이후 생활의 질은 떨어지고, 현역 시절처럼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단번에 힘없는 노인이 된다.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도 수술을 단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비록 수술로 몸이 약해져도 수술하지 않는 것보다는 오래 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힘이 없어져도 1년이라도 더 오래 살 것인가. 아니면 몇 년 빨리 죽는다 해도 건강한 상태를 살 것인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이것은 삶의 방식의 문제이지 어느 쪽이 정답일 수는 없다.
여러분 각자가 결정한 것이 정답인 것 같다.
70대가 되면 실제로 암에 걸리지 않아도 한 번쯤 자신은 앞으로 만년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좋다. 만일의 경우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 필요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반복해서 말하지만, 70대가 되면 수술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제시했다. 70대에 암이 발견된다면 수술을 해도, 하지 않아도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하지 않는 편이 건강하게 오래 살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곤도 마코토씨의 전언이다.
암은 두 가지 종류밖에 없는데 하나는 전이하는 암, 다른 하나는 전이하지 않는 암이라고 한다. 전이되지 않는 암이라면 내버려 두어도 죽음에 이르는 일은 없기 때문에 수술도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암이 커져서 장기를 눌러 통증의 원인이 되거나, 생활에 큰 장애가 되는 경우에 한정해서 최소한 제거한다고 제시했다.
● 나이가 들면 몸에 암세포는 있다
필자도 이 말이 옳다고 생각하며 지지한다.
필자는 고령자 전문 요쿠후카이병원에 근무할 당시 매년 돌아가신 분 중 100명 정도의 부검 결과를 지켜보았는데, 85세가 넘은 사람치고 몸속 어디에도 암 없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몸은 암세포라는 쓸모없는 세포를 만들어 버린다.
고령이 되면 모두 신체 어딘가에 암을 기르면서도 태연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암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른 채 다른 이유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이되는 암이 아니라면 특히 고령자라면 내버려 두어도,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반대로 수술을 해섯 신체를 약하게 하는 것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명도 단축시킨다고 생각한다. 다만 암이 발견된 단계에서는 전이되지 않는 암인지 전이되는 암인지는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전이되는 암이라면 곤란하다.
따라서 일단 수술하고 보자는 생각도 당연히 들 것이다.
그러나 전이되는 암이라도 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간에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같은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은 일반적으로 1센치미터 정도의 크기가 될 때까지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암 크기에 대해 자각 증상도 없는 이름자 조기발견이다.
다만 암이 1센치미터 정도가 된다는 것은 첫 암세포가 생긴 이후 10년 정도 경과한 것이다.
발견된 암을 절제해도 전이되는 암이라면 그 10년 사이에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나를 제거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다른 암이 커져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조기 발견을 하고 수술을 한다고 해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전이되는 암이라면 결국 잘라도, 자르지 않아도 사망에 이른다면, 희망을 갖고 수술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70대, 80대의 암은 중장년 암보다 진행이 느리다.
이 때문에 방치해도 결과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수술을 하지 않는 편이 만년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암의 조기발견, 조기 치료가 유효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 등을 많은 사람이 성실하게 받고 있다.
물론 중년의 사람들의 검진에서 암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필자도 생각한다.
● 암의 초기는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나 70대가 되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에 거의 의미가 없다. 조기 발견한 경우에도 자각 증상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대로 암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4년에서 5년 정도는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어 건강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만일 70대에 건강검진에서 암이 발견한 직후 수술로 단번에 몸이 약해진다면, 다른 병에 걸리거나 병석에 누운 상태로 수명을 단축해 버리는 등의 사례를 자주 본다.
확실히 ‘모르는 것이 약’ 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령자에게 암의 존재를 모른 채 오히려 삶을 충실히 하는 게 낫다.
건강검진이란 정말 못 말리는 실수가 될 수도 있다.
70대의 사람도 성실하게 자치 단체의 검진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만,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필자도 앞서 언급한 대로 건강검진 같은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3년에서 5년에 1회 정도의 뇌 검사, 심장 검사를 추천하고 싶다.
● 70대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신경전달 물질이다. 40대 무렵부터 분비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70대가 되면 그 감소추세는 더욱 현저해진다. 불안감이 더해지거나 의욕이 저하되거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만약 최근 밤에 잠들 수 없다. 식용이 없어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기분이 풀리지 않고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나지 않는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신과 의사에게 진찰받아야 한다.
감기 정도로 쉽게 병원 가는데, 마음이 안 좋은 경우엔 자살할 때까지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 등은 보험이 충실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나서 진찰받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리는 경우도 보통이다. 감기 정도로는 병원에 가지 않는 습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살할 정도의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게 선진국 사람들의 관행이다.
● 치매는 병이 아니라 노화 현상 중 하나다
원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모두 간단한 계산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 단계에서 건망증 정도의 증상인데,
이는 일상생활에 그리 지장을 주지 않는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보자.
대통령 퇴임 후 5년 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 증상으로 미뤄볼 때 그는 이미 대통령 재임 중에 발병했으며,
건망증 등의 기억 장애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초기라면 대통령 직무 수행도 가능한 게 알츠하이머병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병이 진행되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되거나 간단한 숫자의 크고 작음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다.
이 정도로 증상의 폭이 넓은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실상이다.
치매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즉시 기억을 잃어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침울해할 필요도 없다. 필자 같은 의사들도 개호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환자들을 고려한다.
다시 말해 환자를 생각해서 약간의 건망증이 시작된 단계에서도 치매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통계상으로 85세 이상은 40%, 9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60%가 치매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많은 고령자의 부검 결과를 봐 온 필자 경험으로 미뤄볼 때, 85세 이상 뇌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즉 이 정도 연령대에 이르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병리학적 측면에서 뇌는 모두 알츠하이머성 변성을 판단하고 있다.
● 치매는 질병이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주름이 늘어나듯이, 마찬가지로 누구나 노화로 인해 치매에 덜리는 것이다. 다만 증상이 발현되는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의 차이일 뿐이다.
불행히 가족 얼굴도 몰라보고 말도 못알아 듣는 정도로 진행되었다고 해도, 의외로 이런 중증 환자들의 표정은 대부분 웃는 얼굴로 밝은 편이다. 치매는 악화하지만 그 사람을 ‘다행적(행복한 느낌)’ 으로 만들어 간다.
노인전문 정신과 의사로서 오랜 세월 고령자를 보살펴 본 필자에게는 적어도 우울증으로 죽는 것보다는 치매로 죽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것 같다.
주변의 모든 것을 너무 보고 인식하는 것보다도, 여러 가지를 잊거나 알 수 없는 편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치매는 오래 살면 누구나 걸려들게 되는 노화 현상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진찰한 경험으로는 발병해도 평소 머리를 쓴 사람은 병중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다.
즉 치매라고 진단받아도 갑자기 타인의 도움을 받을 만큼 생활을 바꿀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와 같은 생활을 이어가면서, 신체 기능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킨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제4장 퇴직, 간병, 사별, 우울증…… ‘70대의 위기’를 극복하다
● 정년 후의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60대 후반에서 70대에 걸친 연령대는 인생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부모나 배우자의 간호 또는 친한 사람과의 이별, 익숙한 직장을 떠나는 등 초장수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70대는 새로운 인생의 고비가 되는 나이대라고 말할 수 있다.
젊었을 때라면 이 같은 인생 중대사도 극복해 나가는 것이 비교적 쉽다.
하지만 신체 기능이 쇠약해지는 70대에 있어서는 극복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70대의 위기' 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
우선 정년퇴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근무해 온 회사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은 인생의 큰 고비일 수 있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서 '인생 = 일' 과 같은 삶의 방식을 갖고 있던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당황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근무하고 있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어떤 종류의 상실감을 느끼고 우울해져 버리는 사람도 있다. 만약 직장을 떠남으로써 동료를 잃었다는 상실감이라면, 동기들끼리 모이는 등의 기회를 정기적으로 만들어보자.
옛 동료들과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치면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이제는 퇴직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이 맞는 동료들하고만 교우를 즐기면 된다.
문제는 회사를 그만둠으로써 내 인생이나 내 자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끼는 경우다. 그러한 사람은 '회사에 다닐 때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다.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는 부장이었다, 전무였다 이전의 직함에 언제까지나 집착하고 있는 사람은 이런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다. 직함이 없어지면 본래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외로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직함과 속성은 겉으로 드러난 것이지 당신이라는 인간 본질과는 관계가 없다.
예를 들어, 부장 때는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내가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대응이 안 좋아졌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직함을 보고 사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 인간관계가 과연 기쁠가?
● 지금도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다
역시 '나' 라는 사람을 인정해 주고 교제하는 사람이야말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 사람의 본질이지 직함 등이 아니다. 화사를 그만두고 보통 사람이 되었다고 낙담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직함에서 자유로워지면 주변에서도 당신을 본질적인 차원에서 평가할 것이다.
당신도 있는 그대로 자신을 알아주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업에 있을 때 자신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빛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지금의 자신은 별일도 없이 빈둥빈둥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둔 지금도 과거 일을 열심히 해 온 경험이나 거기서 얻은 능력, 지혜 등은 당신 속에 배어 있는 것이다.
본질 부분은 회사를 구만둔다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실망하지 말고 지금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경험을 다른 일과 사회를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퇴직을 계기로 떨어져 활동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노화를 가속시킬 위험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해 하지 말고 새로운 일이나 자원봉사, 취미활동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의 '사고방식',
걸리지 않는 사람의 '사고방식'
노인들을 진료하다 보면 우울증은 아니더라도, '세로토닌 부족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이 적지 않게 나온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통증 자극에 민감하게 되거나 불안감이 높아진다.
따라서 항상 불안감이 강해서 저기가 아프다, 여기 상태가 나쁘다는 등 끊임없이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런 살마들이 우울증 약물을 먹고 뇌속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면, 지금까지 안 좋은 상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세로토닌 분비가 충분하면 통증에도 둔감해진다. 최근 정형외과 의사들도 요통 환자에게 우울증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젊은 사람에게는 우울증 약물이 좀처럼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에게는 상당한 확률로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고령자의 뇌에서 세로토닌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약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대전제이다. 다만 고령자의 경우 약간 약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부작용에 신경 쓰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울증에는 세로토닌 분비가 특효
우울증을 예방하려고 한다면,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곡류보다는 육류를 자주 섭취하며 햇볕을 자주 쬐는 습관을 들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평소 사고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완벽주의 경향이 강했던 사람은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이 나이를 먹으면 못하게 된다. 완벽주의 성향의 사람은 자신에게도 엄격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자신에게 깜짝 놀라 우울해지게 된다.
하지만 70대는 예전처럼 젊지 않다. 못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하며, 적당히 해도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완고해지며, 이런 성향은 자기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갖는 사고 방식을 접해도 어느 쪽이 올바른지 흑백을 분명히 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사고방식도 있구나 하면서 다른 관점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에 답은 무수히 많다. 하나가 아니다. 흑백을 가릴 수 없는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 자세는 우울증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 나이 들어서도 친절해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행복한 노후란 무엇인가. 그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오랜 세월 고령자 의료에 종사해 온 필자가 보기에 풍부한 인간관계야말로
만년을 행복으로 유도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자의 중에는 항상 문병객이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 문병객에 둘러싸인 환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뭐라 말할 수 없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가족도 소원하고 친구도 적은 것 같고, 문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고령 환자도 있다.
필자가 예전 근무했던 병원에서는 비교적 사회적 지위가 높은 어르신들이 많이 입원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지위는 병실에 사람이 모이는지 아닌지 와는 전혀 상관없었다. 전 사장이나 전직 의원이라면 인맥이 넓다. 그렇다고 사람이 자주 찾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현역 시절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의뢰로 노후는 쓸쓸한 법이다.
젊어서 잘난 사람이라든지, 윗사람에게 아첨해서 잘난 부류에게는 특히 말년이 되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자신을 아껴준 윗사람은 이미 돌아가셨고 아랫사람들에게 대한 배로도 결여된 경우가 많아 이런 부류는 부하로부터 인망이 없는 것이다.
현역으로 일하고 있을 때는 아랫사람도 어쩔 수 없이 아부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병원이나 시설에 들어가 ‘그냥 사람’이 된 순간, 이전 상사의 곁에 다가가지 않게 된다.
한편 극히 평범한 일을 해온 사람이라도 현역 시절부터 이해득실 없이 사람을 돌보거나 교활한 일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은 입원해 있어도 후배나 친구가 모여드는 법이다.
결국 주위를 돌보지 않고 내 것만 챙기던 사람의 경우, 당시엔 득볼지도 모르지만, 인망 잃은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그런 삶의 방식보다 조금이나마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고 돌봐주려고 사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도 인간관계라는 재산이 남게 된다.
● 활발한 인간관계가 최고의 명약
70대가 되면 자기만 생각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의 사람들에게 좀더 정성을 쏟는 삶으로 조금씩 바꾸어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성가신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나잇살도 먹었으니 남을 위해서는 잘못 살아, 나 혼자서 유유히 살아갈 것이다 등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를 부정하지는 않겠다.
단지,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아낌을 받는다. 인간관계가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여러 가지로 대화하기 때문에 젊게 지낼 수 있고 막상 곤란한 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 바로 상담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교우 관계는 만년을 생생하게 보내는 데 도움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 자신도 젊은 시절은 대단히 잘난 척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싫은 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령자 의료 현장에 종사하면서 점차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진찰한 노인들의 만년을 보고 깨달게 되었지만, 직함이 무엇이냐, 부자냐 아니냐 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마지막에는 그 사람이 주위에 대해 무엇을 해왔는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허약해진 사람, 곤란한 지경에 있는 사람에게 의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스스로도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실감하고 있다.
필자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어느 책에서든 강한 자, 권력가진 자에게는 꽤 쓴소리를 하고 있다. 한편 고령자나 빈곤층 등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의 편에 서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필자도 다른 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한 경우 나 자신도 행복하다고 절실히 느낀다. 이런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나이 들면서 타인을 위해 상냥하게 대해 준다는 관점을 조금이라도 갖게 된다면, 큰 만족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친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서거나 약간의 자원봉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일하는 방법 자체를 지금까지 돈을 위한 것이었다면,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것을 목적에 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한 타인을 위한 상냥함은 당신의 노후 인간관계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나이를 먹고 부드러워진다는 것은 노후에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은 골드인생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유튜브 《골드인생》 많은 시청 바랍미다.
https://youtube.com/@gold_life54
[출처]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작성자 골드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