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베스트셀러 북로그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2006년 9월/300쪽/12,000원)
■ 책 소개
사회에 첫발을 딛는 20대 젊은이들에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전하는 책. 재테크를 '저급한 투기의 기술'이나, 단숨에 목돈을 만질 수 있는 '한탕의 테크닉' 정도로 오인하고 있는 이들에게 재테크의 진정한 의미와 올바른 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진정한 부는 버는 돈이 아닌 모으는 돈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돈 관리와 꾸준한 노력과 연구로 이루어지는 투자만이 진정한 부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1부에서는 올바른 재테크 마인드를 정리하고, 2부에서는 '습관'을 통해 목돈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3부에서는 돈을 잘 쓰는 습관과 잘 빌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단계별로 3000만 원부터 억대까지 돈을 불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 저자 정철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을 거쳐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했다. 지식부, 문화부를 거쳐 현재 증권부에서 펀드, 채권, 선물옵션 및 기타 파생상품, 시황재무 등의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 MBN(매일경제TV)에서 <선물옵션이 좋다> <머니 레볼루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국내 최초로 적립식펀드를 집중 분석한 『목돈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 서적은 오랜 기간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기타 저서로 『돈버는 주식투자』(공저)가 있다.
■ 차례
추천사 : 신뢰와 열정으로 다져진 재테크 입문의 정석(定石)
머리말 : 대한민국 20대, 행복한 재테크를 시작하라
체크리스트 : 재테크에 미치기 전, 나의 재테크 현주소는?
1부 나만의 재테크 마인드를 가져라
1. 처절하게 느껴라, 그리고 완성하라
2. 재테크 마인드로 무장하라
2부 목돈 만들기는 습관의 예술이다
1. 절약하는 습관
2. 저축하는 습관
3. 투자하는 습관
3부 잘 쓰고 잘 빌려야 성공한다
1. 돈 잘 쓰는 습관
2. 돈 잘 빌리는 습관
4부 실전! 20대 재테크
1. 20대의 특권을 즐겨라
2. 3000만 원 만들기
3. 7000만 원 만들기
4. 1억 만들기 & 2억 만들기
에필로그 : 재테크,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또 하나의 방법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나만의 재테크 마인드를 가져라
처절하게 느껴라, 그리고 완성하라
재테크와 관련해 우리들이 무의식중에 착각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큰 돈을 '버는‘ 것과 목돈을 ’모으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 ‘돈 버는 방법’이 아닌,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직접 실전에 뛰어들어 3000만 원을, 1억 원을, 2억 원을 모으는 ‘처절한’ 과정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목돈 만들기의 실체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만약 돈을 왕창 벌 생각이라면 당연히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비과세 상품을 가입하면 몇 %나 이자가 더 불어나는지,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공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재테크는 결코 돈을 잘 버는 방법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빨리, 많이 모을 수 있는가에 대한 테크닉이다. 자칫 이 ‘목돈 만들기’에 대한 개념이 헷갈리기 시작하면 험난한 재테크의 여정에서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모순에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20대부터 목돈 만들기를 시작한 사람이 30대부터 시작한 사람보다 반드시 더욱 많은 돈을 모으게 될까.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인간의 능력은 지극히 차별적인데다 우리네 인생에는 ‘대박’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 때 우연히 강남의 30평대 아파트를 산 사람이 5년 만에 가만히 앉아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경우도 흔한 것은 아니다.
재테크는 확률 싸움이다. 지금 1만 원이라도 더 절약해야, 하루라도 빨리 50만 원이라도 더 열심히 저축해야, 그리고 지금 100만 원을 더 투자해야만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만약 이 기본을 무시하면 절대로 성공적인 목돈 만들기를 달성할 수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재테크에 있어 ‘확률 싸움’은 바로 ‘시간 싸움’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먹고 자란다’는 복리는 2~3년간 앞서간 사람에게 추월할 수 없는 주도권을 넘겨준다. 또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재테크에 입문하면 더 많은 대박의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적어도 대박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다.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여러분은 지금 목돈 만들기에 관한 한 최적의 시기를 살고 있다. 나이는 아직 어리고 회사의 발전 가능성(임금상승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2010년이 오기 전 한국 증시의 초대형 파티를 예견하고 있다. 몇 번의 ‘정상의 경험’을 거쳐 일정 수준 이상 종자돈을 모으면 부동산투자도 넘볼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년만 미쳐보라’고 말하고 싶다. 5년은 상큼한 신입사원이 일 잘하는 김 대리로 승진하는, 살아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바로 이때 미친 듯 종자돈을 모아보자. 당장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재테크 성공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니까 말이다. 굳이 현금자산은 아니더라도 부동산투자까지 포함해 평가액이 2억 원에 달하는 정말 훌륭한 목돈 만들기를 성취해낼 수도 있다.
목돈 만들기는 습관의 예술이다
투자하는 습관
투자는 일정 규모 이상 종자돈이 모이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재테크로, 100만 원만 있어도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20대~30대 초반에게 있어 ‘투자’는 하나의 특권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확률적으로 안정성 높은 재테크에 더 많은 점수를 둬야 한다. 하지만 절약이나 저축과는 달리 투자에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임과 위험을 헤징(hedging :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나 행위)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며 다시 투자해야 한다.
- 저축 대신 주식저축으로
최근 뜨거운 가입 열풍을 몰고 온 적립식펀드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등 어떤 투자대상을 정의하는 펀드가 아니다. 바로 투자하는 방식, 즉 ‘투자 행태’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어떤 펀드에 투자함에 있어 한번에 많은 돈을 넣지 않고 일정기간 투자금을 나눠 적립형태로 투자할 경우 넓은 의미에서 모두 ‘적립식펀드’에 해당된다.
적립식펀드 상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돈 모으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기투자로 진행될수록 안정적인 수익창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특징 때문에 주식시장이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적립식펀드 수익률의 비밀은 일명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평균투자효과 혹은 비용평균화효과)이라 불리는 평균 매입단가하락효과로 요약된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얼마 못 사지만, 주가가 하락해 싸지게 되면 낮은 매입단가에 매입수량도 늘어나게 된다. 즉 주가가 쌀 때는 매입단가를 낮춰 매입수량이 늘어나고 주가가 비쌀 때는 매입단가가 높아 매입수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반복하면 결국 평균 매입단가는 떨어지게 된다. 특히 이 효과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정기적금을 3년간 지속해서 얻는 수익이 연간 4%씩 총 12%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여러분이 투자한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3년간 12% 이상만 나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005년 한해만 시중 적립식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30%를 훌쩍 넘어섰다. 정기적금으로 따져서 7년 이상 유지해야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물론 2005년의 한국 증시 폭등을 일반화시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제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라는 것도 한국 증시가 5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해버리면 거의 쓸모없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20대인 여러분은 공격적으로 적립식펀드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첫째,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문턱에 서 있다. 이는 적어도 급격한 증시 붕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뜻이다. 둘째, 세계경제 호황과 불황의 순환주기가 27개월을 기점으로 더 짧아지고 있다. 결국 시장경기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강 사이클 역시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바로 적립식펀드의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가 빛을 볼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저출산 노령화’ ‘기업퇴직연금시대 개막‘ 등 피해갈 수 없는 사회적 트렌드 때문에 적립식펀드에 대한 믿음은 더 커져간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바로 국내증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는 근거다. 자금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웬만한 쇼크에 급락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 돈 버는 주식투자의 십계명
① 한 주를 사더라도 비싼 주식을 사라
② 주식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③ 주식투자에 대한 항상 공부하라
④ 매매에 대한 기록을 반드시 남겨라
⑤ 손절매 습관을 들여라
⑥ 실제 수익을 올릴 때까지는 우쭐하지 말아라
⑦ 먼저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매매하라
⑧ 수익률 계산 시 세금과 수수료 부문을 감안하라
⑨ 주식도 적립식투자가 가능하다
⑩ 나누어 사고 팔아라
잘 쓰고 잘 빌려야 성공한다
돈 잘 빌리는 습관
부자들의 재테크 사이클은 엄청 간단하다. 아껴쓰고 저축하고, 현명하게 투자하고, 부족하면 돈을 빌려 다시 투자하고, 또 아껴쓰고…. 바로 이 사이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게 바로 대출이다. 재테크 과정의 일정 시점에는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 최저 금리를 찾아라
대출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다. 금리만 낮다면 90%는 성공적인 대출이 된다. 가령 소유 부동산이 있다면 신용대출 대신 부동산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금리가 낮다.
낮은 금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다. 이때는 처음 제시되는 최저금리에 현혹되지 말고 은행별 변동금리 ‘기준’을 파악해야 한다. 변동금리의 경우 은행들은 자신의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기준금리가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지금 A은행에서 최저금리로 대출을 받았더라도 향후 이자를 갚아나가는 동안 다른 은행의 금리 인상폭보다 더 큰 이자 부담을 질 수 있다.
변동금리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기준금리를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로 잡는 경우다. 91물이기 때문에 약 3개월마다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두 번째 변동금리의 형태는 해당 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를 이용하는 구조다.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대출금리를 변동시키는데 1주일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따로 고시한다. 이때 최고금리를 기준금리로 표시하고, 각종 할인혜택을 차감해주면서 대출금리를 재산정하게 된다.
- 대출 갈아타기는 신중하라
자신이 받은 대출상품을 다른 은행으로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금리가 계속 오르는 시기에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고 싶은 욕구를 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대출 갈아타기’를 경솔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려면 각종 수수료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출사용기간이 길고, 금리인상이 향후 빠르게,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을 예상하면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타는 게 좋다. 반대로 단기 사용 자금이고 금리하락 조짐이 포착된다면 변동금리 대출이 훨씬 유리하다.
- 고정금리가 최고다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95% 이상이 변동금리대출일 정도로 변동금리 선호현상이 뚜렷하다. 그러나 오히려 고정금리를 이용한 주택담보 대출이 장점이 많다. 흔히 말하는 미국의 ‘모기지(mortgage)'도 바로 고정금리의 대표적 상품이다. 이들 모기지 상품은 무엇보다 나갈 돈이 확정돼 있어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 몇십 년간 주택 구입을 위해 빌린 돈에 대한 이자(원리금)가 일정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것도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대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고정금리 위주 주택담보대출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 모기지론(보금자리론)과 변동금리 대출 간의 금리 격차가 축소돼야 할 것이다. 일명 ‘보금자리론’으로 불리는 한국판 장기고정금리 모기지는 단기변동금리대출보다 초기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금자리론’에는 다른 상품과는 다른 독특한 강점이 있다. 무주택자나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고 최대 대출금액은 3억 원으로 한정하고 있는 이 상품은 대출기간이 15년 이상이면 연간 10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보금자리론 대출금리가 연간 최대 6.55%이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감안하면 연 5%대로 떨어지는 셈이다.
2006년 6월부터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모기지론’이란 상품도 출시됐다. e모기지론의 기준금리는 대출기간 10년이면 연 6.0%, 15년이면 6.1%, 20년이면 6.2%, 30년이면 6.25%로 보금자리론보다 0.3%포인트 정도 낮다.
여러분도 이제 본격적인 내 집 마련 프로젝트에 돌입하면 대출을 이용하게 되고 결국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3~4년 정도의 단기가 아니라 20년 정도의 장기대출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고정금리 선택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현가의 하락을 고려하면 여러분이 매달 지급하는 이자 부담은 분명 시간이 갈수록 일정하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
- 대출은 어떻게 갚을까
보통 대출금을 갚는 방식은 크게 3가지다. 여러분은 이제 이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대출을 차근차근 갚아나가야 한다.
첫째, ‘만기 일시상환’ 방법이다. 대출기간 동안은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모두 상환하는 방식이다.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투자수익이 대출이자보다 높고 투자대상이 감가상각에 자유로운 경우라면 이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둘째, ‘원금균등 분할상환’ 방법은 대출원금을 대출기간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금액을 갚아나갈수록 총 대출규모가 줄기 때문에 매달 부담하는 이자도 줄어드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셋째, ‘원리금균등 분할상환’이다. 대출을 처음 받을 때 아예 만기까지의 대출원금과 이자를 미리 계산해서 매월 일정한 금액 상환을 확정시키는 형태다. 매월 상환액이 초반에 확정되기 때문에 10년~20년 장기로 갈수록 물가상승 등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은 점차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실전! 20대 재테크
20대의 특권을 즐겨라
혹시 여러분에게 재무설계를 해주겠다는 보험 전문가나 펀드투자 전문가 또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그들은 모두 20대, 30대, 40~50대, 60대 등으로 연령대를 나누고 각 시기별 재테크 목표나 이용상품 등을 소개한다. 또 각 나이별로 예금(저축상품), 주식, 채권 등 투자대상 비율을 조절하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처럼 각 개인의 재테크 전략을 인생 전체로 늘여 장기적 안목을 갖고 수립하는 까닭은 역시 노령화라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라이프사이클 펀드’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하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기존의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를 한 데 묶어놓은 재간접펀드(펀드 오브 펀드) 형태로 운영된다. 이제 한 사람의 퇴직까지 기간을 만기로 잡고 나이별로 전체 재간접펀드 내 각각 주식형 또는 채권형펀드 등의 비중을 바꿔가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구조다.
현재 미국에서 잘 나가는 피델리티, 뱅가드, 티로우프라이스 등 3대 자산운용사의 20대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투자 전략은 바로 ‘주식형펀드에의 집중’이다. 채권형펀드의 비중은 10%도 안 되고 안전상품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선진 자본시장에서도 “젊은 나이는 위험을 사랑해야 한다”라는 투자격언을 따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가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면 갈수록 미국 자본시장 구조와 절대적으로 가까워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여러분의 종자돈 만들기 방법도 위험을 사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위험에 대한 선택은 분명 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피해갈 확률이 높고 또 거기에 따른 보상이 엄청난 상황에서 위험을 포기한다는 건 안일함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비과세나 소득공제 저축과 보험에 올인하려면 굳이 수십 권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을 필요가 없다.
짧게는 5년이라고 했다. 아직 20대 초반이라면 30대 초반까지 10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있다. 지금 우리는 극도로 공격적인 재테크를 구사할 계획이다. 망하지 않는다. 아니 절대로 망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망하지 않기 위해 더 공부하고 더 애를 태우면서 실천에 옮기면 된다. 게다가 이런 과정은 지금 아니면 하고 싶어도 두 번 다시 할 수 없다.
3000만 원 만들기
대략 월 200만 원 정도를 투자하면서 100만 원은 비과세장기마련저축에 할당하고, 남은 100만 원을 재테크에 굴리려는 사람, 혹은 월 100만 원 이하를 목돈 만들기에 사용하려는 사람 모두 3000만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축 대신 투자에 남은 100만 원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지금 소개하는 재테크 가용금액은 적어도 주택청약저축과 보장성 보험 1개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월 100만 원 이하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적립식펀드 투자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투자상품이 다른 2개의 적립식펀드에 나눠 분산 투자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 펀드만 잘 고르면 절반은 성공이다
먼저 가입하려는 펀드의 수익률, 위험도, 비용, 자산내역, 펀드매니저 등 5가지 항목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같은 주식형펀드지만 ‘저수익 저위험’의 안정적인 펀드가 있는가 하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펀드도 있어 투자상품이 각각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2개 이상 가입할 때는 이를 사전에 알아보고 적절히 섞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다.
- 계약기간을 1년 단위로 갱신하라
적립식투자는 무조건 장기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런데 장기로 유지하는 것과 계약기간을 장기로 잡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전 투자에서 마음 속 투자기간은 3년으로 정해놓았더라도 계약기간을 1년 단위로 갱신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하지만 상품에 따라 1년 투자기간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24개월 등 가능한 짧은 투자기간으로 가입하라).
바로 중도환매수수료 때문이다. 보통 주식형펀드들은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가져간다. 엄밀히 말해 ‘만기’라는 개념이 없고 투자한 후 3개월만 넘으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조금 다른 구조이다. 매월 납입하기 때문에 처음 설정한 계약기간이 만기일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은행상품처럼 바로 만기 최종납입일 전 90일 이전에 환매를 하게 되면 이익금의 70%를 떼가게 된다. 예를 들어 계약기간을 3년으로 했는데 2년 3개월까지 적립금을 붓다가 해약(환매)하게 되면 바로 앞 90일까지 발생이익의 7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일까. 1년 단위로 하나 3년으로 하나 만기를 지키지 못하면 바로 앞 90일간 이익금 대부분은 뺏기는 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차이는 분명 있다. 여기 2006년 1월 6일 똑같이 적립식펀드를 가입한 A투자자와 B투자자가 있다고 하자. A의 경우 계약기간은 1년으로 잡았고 B는 3년으로 잡았다. 그런데 2006년 10월부터 주가가 폭등해 12월까지 주가상승은 계속됐다. 하지만 이때 A와 B 모두에게 2007년 1월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 환매를 하게 됐다. 이 경우 1년 단위 계약을 한 A는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투자이익금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B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물어야만 한다. 그런데 주가는 10월부터 급등했으므로 이익은 이 시기에 주로 발생했다. 결국 B는 1년간 이익금의 대부분을 수수료로 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최초에 투자 ‘계약기간’을 너무 길게 잡으면 이익을 실현하고 싶어도 중도환매수수료 부담 때문에 이익실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수 있다. 장기투자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되 장기투자는 반드시 지속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