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 사거리에 토네이도를 메어 두고 가을 채집을 시작했습니다. 10시가 안된 시간인데 문을
열어준 국밥집이 고맙습니다. 장터 국밥집보다 천 원이 비싼 이집 국밥이 개인적으로 더 좋습니다.
오늘따라 고기를 듬뿍 얹혀줘서 신바람이 났습니다. 봉산사거리-보개면-엄마목장-너리굴-비봉산
-시청을 경유하는 것이 오늘 코스입니다.
-
J S 빌딩이 골프 연습장만 빼고 텅텅 비었네요. 오랜만에 나 홀로 스크린을 한번 할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습니다. 제가 구력에 비해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여자들도 200M가
나오는데 저는 골프를 후로 구로 배워서 그런가 봅니다. 미국'월드 롱 드라이브'대회에서 카일
버크셔가 380야드를 쳐서 369야드 나온 마틴 보그너 마이어를 누르고 우승을 했습니다.
-
여자 챔피언은 뉴질랜드 골프 선수 필리스 메티가 320야드를 쳐,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비거리는 덩치하고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6K쯤 걸었는데 장사 잘 되는 점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거리가 재개발 지역도 아닌데 말입니다. 공방입니다.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영업 중인
것 같습니다. 이 미현, 이 병헌 나오는 '중독'에서처럼 나무 공방을 하고 싶긴 한대 문제는 제가
-
목수 일을 전혀 못합니다. 한 일 년 특강을 받고 꼭 해볼 요량으로 전번을 땄습니다. 슬레이트집이
반갑습니다. 70-80년대에는 양철 지붕이나 슬레이트 지붕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저는 뭣도 모르고 라듐 덩어리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것 아닙니까? 육 영수 여사
추모 관을 지나 너리 굴로 향하는 길목에 칸나가 초병을 서고 있습니다. 칸나가 빨강만 있는 줄
-
알았고 만 노랑이도 있다네요. 칸나는 구군 식물로 봄에 심어 늦가을에 구군을 캐서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 다시 심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도로 주변 검문소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칸나가 친근합니다.
홍천과 신남 사이 44번 국도에 있는 철정검문소 시절 외로운 초병에게 칸나는 애인이었어요. 원색
빨강은 녹색 가운데 있을 때 그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프라다를 좋아하는 이유가
-
순전히 레드에 반해서입니다. 에스겔 묵상이 끝나고 여호수아서를 시작하였는데 기생 야합을 보니
옛사랑을 찾은 느낌입니다. 금줄에 붉은 고추ㅡ솔가지,-숯을 끼워 놓은 완전체를 본 적이 있나요?
저는 서일농원에 갔다가 장 담그는 라인에서 보았어요. 우리 시절에는 산기의 금줄은 새끼줄에
솔가지나 댓잎을 끼워 아이의 성별에 따라 남아는 고추를 여아는 숯을 매달아 처마 밑에 걸었어요.
-
미신 덩어리인 우리 조상님들은 붉은 고추 색은 양색으로 악귀를 쫓는데 효험이 있고 숯의 검은
빛은 음색으로 잡귀를 흡수하는 기능, 금줄은 출산의 경우 보통 21일 동안 쳤을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딸딸이로 시집살이를 하다가 삼세판만에 잘난 저를 낳고 붉은 고추를 금줄에 끼워
만천하에 저의 출생을 알렸다고 합니다. 갑자기 딸내미들 생각이 나서 모바일을 꺼내 응달에
-
철퍼덕 앉았습니다. 인 스타에 에스더 사진이 두 장 올라와 있어서 캡처를 했어요. 제법 아가씨
티가 납니다. 방을 얻어 나가더니 일은 빡세도 표정은 살아있습니다. 어쩌면 목하 열애 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비가 봐도 당찬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서둘러 결혼하면 한가할 때 후회한다'는
말이 있으니 충분히 교제를 하고 천천히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예공은 이제 D-25일입니다.
-
지금은 맨 탈을 컨트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당사자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산자락에 들어 서자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고2 때 내장산에서
민박 촌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십 대에 말입니다. 그때도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오면 신발 벗고
-
우르르 달려나가 호객을 했어요. 당시 방값이 5.000원쯤 했는데 비수기에도 방을 다 채웠으니
제가 장사에 일가견이 있긴 하지요? 기도원이 꽤 쓸만해 보입니다. 거의 수도원 수준입니다.
불교, 가톨릭, 요새는 교회도 앞다투어 산으로 들어가는 추세 입니다. 물론 다들 자급자족을 하는
-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네요. 비 피하려고 앉은 정자에 이런 앙큼한 오브제가
있을 줄 몰랐어요. 수레에 수평을 맞춰 테이블을 만들어놓았어요. 그레이. 이런 것은 완전 제 취향입니다.
온-리 토방 마루만을 고집했고 만 오늘 본 수레도 세이브 시켜 놓겠습니다. 비봉 산 정상에 올라 안성
시내를 바라보니 가을이 성큼 와있습니다. Alredy autumn
2019.9.1.sun.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