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비빔밥, 도다리쑥국, 충무깁밥, 시락국 같은 통영의 별미를 일쑤 먹으러 다니면서도.....몰랐다.
요즘도 빼떼기죽을 만들어먹고 음식점에서 팔기까지 하는 줄은 몰랐었다. 그리고 '우짜'라는 독특한 음식이 있다는 것 역시, 몰랐었다. 당연히 내식도락의 욕구가 가만히 있을리 없고, 하여.... 겨울 맛객들이 즐겨찾는 통영의 시장골목을 찾았다.
통영시 항남동 강구안거리에 있는 우짜죽집.
테이블 세 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하지만 손님들이 쉴새없이 드나들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우짜를 드디어 먹게 되었다. 주인장이 내온 그대로의 우짜. 한 그릇에 4000원.
말그대로 우동국물과 짜장을 섞어보았다. 맛은...뭐랄까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특별한건 아니지만 호기심을 만족시킬 정도는.
우짜를 다 먹고 빼떼기죽은 포장을 부탁했다. 제법 기다리는 시간에 가게 바깥을 내다보며...
어릴 때 생각이 난다. 시골 할머니께서는 고구마를 몹시도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빼떼기를 깨끗하게 조금 만들어 두었다가 밤이 긴 한겨울이 되면 걸죽하고 맛있게 만들어 가끔 간식거리로 주시곤했었다
빼떼기죽을 집에 가져와 먹을 만큼 그릇에 옮겨담았다. 고구마덩이가 씹히기도 한다. 감칠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있다 그야말로 건강식이 아닌가, 통영갈 일이 있으면 가끔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꿀빵이 통영별미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원래 단음식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동안 건성으로 지나쳤다 그런데 왠지 은근히 호기심이 발동하여 한번쯤 맛보기로 했다.
종류대로 통팥, 고구마, 백앙금꿀빵 통영시장 골목이나 거리에는 꿀빵을 파는 가게가 많다.
고구마속이 든 꿀빵. 정말 맛있어서 왜 통영별미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항남동 문화마당에 있는 거북선모형. 관람은 무료.
아름다운 작은 항구. 그리고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
차를 세운 곳으로 가는데 뱃전에 앉아 열심히 그물을 꿰매고 있는 뱃사람을 만났다.
*** 통영 서호시장과 중앙시장, 그리고 활어시장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앞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유료주차장도 있지만 주차장을 지나 남망산공원입구까지 오면 공원입구나 바닷가쪽에 무료로 차를 세울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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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아~이집 봤어요
혹시나 실패할까봐 먹지는 않았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