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연중 20주간)
제일권
제 29 편
(다윗의 노래)
1 하느님을 모시는 자들아, 야훼께 돌려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야훼께 돌려드려라.
2 그 이름이 지니는 영광 야훼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빛 두르신 야훼께 머리를 조아려라.
3 야훼의 목소리가 바다 위에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느님께서 천둥 소리로 말씀하신다.
야훼께서 바닷물 위에 나타나신다.
4 야훼의 목소리는 힘차시고 야훼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5 야훼의 목소리에 송백이 쩌개지고 레바논의 송백이 갈라진다.
6 레바논 산이 송아지처럼 뛰고 시룐 산이 들송아지처럼 뛴다.
7 야훼의 목소리에 불꽃이 튕기고,
8 야훼의 목소리에 광야가 흔들거린다. 야훼 앞에서 카데스 광야가 흔들리고
9 야훼의 목소리에 상수리나무들이 뒤틀리고 숲은 벌거숭이가 된다.
모두 주의 성전에 모여 '영광'을 기리는 가운데
10 야훼, 거센 물결 위에 옥좌를 잡으시고 영원히 왕위를 차지하셨다.
11 야훼의 백성들아, 그에게서 힘을 얻고 복을 받아 평화를 누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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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9편은 찬양 시편입니다. 주일에 드리는 감사성찬례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시편 중 하나입니다. 매우 익숙한 시편에 속합니다. ‘야훼의 목소리’가 6번 혹은 7번이 나오고, ‘야훼께 돌려 드려라.’가 3번 나오는데요. 장엄하고 크신 주님의 권능에 대한 감격과 찬양의 노래입니다.
그분의 힘은 가장 단단하기로 유명한 레바논의 송백도 쪼개시고, 크고 높은 시룐산(헤르몬산)도 흔들릴 정도라는 비유로 표현됩니다. 시적인 표현이 가득하다는 말입니다.
29편은 영원한 왕 주 야훼 하느님께서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심으로 당신 백성에게 권능과 참된 평화를 주신다는 확실한 신뢰의 고백입니다. 그래서 지상의 모든 이들은 마땅히 그분만을 모시고 섬기라고 노래합니다. 시인은 인류의 역사 안에 그리고 자연 세계 안에서 강건히 서 계시고 그들을 이끄시고 보호하심에 대해 감사의 찬양을 바칩니다.
오늘 시편을 묵상하며 루가 2:14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립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예수님의 탄생을 수많은 하늘의 군대와 천사들이 나타나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장엄하게 찬양하는 장면입니다. 성찬례에서 영광송의 시작이기도 하죠. 그러니 이런 장엄한 찬양 시편이 성찬례에서 많이 불리는 이유를 이제 짐작하실 것입니다.
시적 허용이라고 표현하는 과장과 비유를 통해 완결성이 높은 시이고 작품을 읽고 묵상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주님의 은총과 베푸심에 감격하여 과장되게 그분께 찬양을 바칠 수 있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강한 힘으로 우리를 붙드시고 보호하시는 주님께 더 큰 목소리로, 더 힘차게 감사의 찬미를 바쳐봅니다.
주님의 사랑하는 우리 백성 모두가 그에게서 힘을 얻고 복을 받아 평화를 누리기를(11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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