畏威如疾(외위여질) 民之上也(민지상야)
관경중(管敬仲)이 말하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기를 질병(疾病)같이 하는 자는 백성의 상등(上等)이며, 남의 회유(懷柔)에 따르기를 물 흐르는 것 같이 하는 자는 백성의 하등(下等)이다. 회유를 당할 때 하늘의 위엄을 생각하는 자는 백성의 중등(中等)이다.”라고 하였다.
악기(樂記)에 말하기를 “군자는 간사한 소리와 음란한 빛을 귀와 눈에 두지 않고, 음란한 음악과 사특(邪慝)한 예절을 마음에 접촉하지 않으며, 태만하고 사벽(邪壁)한 기운을 몸에 지니지 않아서 귀, 눈, 코, 입, 마음과 몸으로 하여금 모두 순정(順正)에 따르게 하여 그 바른 것을 행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먹는 것은 배부르기를 구(求)하지 않고, 거처(居處)는 편안하기를 구하지 않으며, 일에 민첩하고 말을 삼가며, 도(道)를 지키는 이로 인하여 자신의 옳고 그름을 바로잡는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곡례(曲禮)에 말하기를 " 예(禮)는 절도(節度)를 넘지 말아야 하며, 업신여기거나 침해(侵害)하지 말아야 하며, 친압(親狎)하기를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몸을 닦고 말을 실천하는 것을 착한 행실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지나치게 공손한 것도 예가 아니다(過恭非禮)라고 하였으니 예절도 지나치면 도리어 예절을 손상하며, 남의 분야를 침범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예양(禮讓)을 망각한 행동이다. 남과 사귐에 있어서는 친밀이 정도에 지나쳐 공경하는 도리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며,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말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기에 힘쓰라는 교훈이다.
管敬仲(관경중)이 曰(왈) 畏威如疾(외위여질)은 民之上也(민지상야)요 從懷如流(종회여류)는 民之下也(민지하야)요 見懷思威(견회사위)는 民之中也(민지중야)니라.
* 관경중(管敬仲) : 管仲, 이름은 이오(夷吾),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으로 제 환공을 도와 패 업(覇業)을 이루게 했음.
樂記(악기)에 曰(왈) 君子姦聲亂色(군자간성난색)을 不留聰明(불류총명)하며 淫樂慝禮(음악특례)를 不接心術(불접심술)하며 惰慢邪壁之氣(타만사벽지기)를 不設於身體(불설어신체)하여 使耳目鼻口(사이목비구)와 心知百體(심지백체)로 皆由順正 (개유순정)하여 以行其義(이행기의)니라.
* 聰明(총명) : 총은 귀를 말하고 명은 눈을 말함(聰은 귀 밝을 총).
* 慝禮(특례) : 사특한 예절. 바르지 않은 예의를 말함(慝은 사특할 특).
* 邪壁(사벽) : 사특하고 편벽한 것을 말함(壁은 편벽할 벽).
孔子(공자) 曰(왈) 君子食無求飽(군자사무구포)하며 居無求安(거무구안)하며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진어언)이오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이면 可謂好學也已( 가위호학야이)니라.
曲禮(곡례)에 曰(왈) 禮(예)는 不踰節(불유절)하며 不侵侮(불침모)하며 不好狎(불호압)이니 修身踐言(수신천언)을 謂之(위지) 善行(선행)이니라.
<소학(小學) 內篇 敬身 心術之要 第九 ~ 十二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