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늦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벤쿠버 올림픽도 끝납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벤쿠버 올림픽에 관한 신문기사 중에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Vancouver Olympic Line !
( 처음에는 우왕~! 님들아~ 돈 엄청 썼겠구나~ 싶었습니다... 올림픽 한 번 잘못 하면 도시 재정 거덜나는겨~ 라는 생각 )
벤쿠버 올림픽 기간에 올림픽 주요행사가 벌어지는 그랜빌 섬과 선수단이 머물 올림픽 빌리지 사이의 1.8km를 운행하며,
2010년 1월 21일부터 2010년 3월 21일까지 한정으로, 하루 18시간씩 매 10분마다 2편성으로 무료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참 별난 사람들이다 싶었습니다.
왜 1.8km 다닐거면 버스 증차하면 될 일이고, 더구나 올림픽 기간에만 운행하는걸까? 그리고 2편성이면?
( 아래 그림의 붉은 선이 Vancouver Olympic Line 입니다. )
사정은 이렇습니다.
1.8km의 철길은 벤쿠버시가 기존에 다니던 철도를 850만달러(98억원)을 들여 보수한 것이고,
운행이 한정적인 이유는 벨기에 브뤼셀 교통부에서 봄바르디에 플렉시티(Bombardier Flexity) 2대를 대여했기 때문이라는군요.
벨기에 브뤼셀에서 운행중인 플렉시티에 관한 정보 ( 클릭 )
더구나 캐나다 기업인 봄바르디에(봄바르디어)를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용인경전철이 봄바르디어제 차량입니다. 한 때 인천 2호선도 될뻔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재정이 확보된다면 스탠리파크, 차이나타운, 예일타운 등 벤쿠버 시내로의 확장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는 파란색 노선이 추후 연장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살펴보기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약간의 구글링과 번역의 도움으로 통해 좀 더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번역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영어 공부하라는 말인 듯 합니다. ^^;
먼저 벤쿠버 Metro(신문) 에서 찾아본 관련 기사 내용 입니다. (원문 기사 찾기)
그리고 아래는, 구글링을 통해 찾아온 봄바르디어의 벤쿠버 올림픽 라인 소개(PDF 파일 스캔) 입니다.
제가 관련 기사를 올려본 이유는 겉 모습만 볼게 아니라 벤쿠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던건지 궁금해서 였습니다.
기사를 살펴본다면 노면전차가 다니기 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죠.
2008년 12월 1일, City unveils Olympic rail line
벤쿠버 시장 샘 셜리반은 벤쿠버 올림픽 라인과 시내전차 노선 계획을 발표합니다.
2008년 12월 22일, Transport at centre of stimulus debate
캐나다 교통 장관 존 베어드 등이 참석한 토론이 벌어집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이전에도 공공 교통에 투자했던 일이 있다는 등의 내용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2009년 2월 9일, Will streetcar line leave a transit legacy?
경제위기로 준비하는데 어려웠던 듯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이 모두 결정된 듯 합니다.
좋은 점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나쁜 점은 올림픽 이후에는 운행을 하지 않을거란 내용입니다.
- 글 중반부에 보시면 과거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철도노선을 썼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 원문 기사 보기 )
다만, 이 노선의 계속적인 추진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바램은 계속 된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벤쿠버 시장님의 지지도도 올라가겠죠?
2009년 10월 19일, Olympic Line deserves TransLink’s support ( 원문 기사 보기 )
올림픽 선에 대한 칼럼입니다.
Canada Line (주 : 공항과 시내를 잇는 경전철 )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SkyTrain, SeaBus and West Coast Express와도 연결될테지만 캐나다 업체가 캐나다가 아닌 벨기에에서 차를 가져온다는 점과 2개월만 운행한다는 것을 비판하고 있는 듯합니다.
2009년 12월 8일자, 벤쿠버 Metro에 실린 기사입니다. 노면전차 반입 기사입니다.
벤쿠버 올림픽 선에 쓰일 노면전차가 들어와서 트레일러에 실려가는 모습입니다. (원문기사 클릭)
2010년 1월 18일자, Make time to show your support for the Olympic Line (원문 기사)
벤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이 노선에 대한 응원을 부탁합니다. (구글 번역도 한계가 있군요. -_-;)
벤쿠버 북쪽 시내에서 유료주차장 도입에 따른 반발도 이야기나오는거 보니 버스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했던가 봅니다.
2010년 2월 19일자, Record ridership on city transit ( 대중교통 이용객 기록 ) (원문 기사)
올림픽 기간 중에 이 일대 버스 이용객이 두 배로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올림픽 7일째, 20만명이 이용했다는군요.
그리고 '벤쿠버 올림픽 선'의 1일 이용객이 북미의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전차 이용객보다 훨씬 많은 23000명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올림픽 교통국장 Brayswell은 “The success of transit will not be based on six but 17 days,” added Brayswell. “We have to keep it up. ( 교통망의 성공은 단지 올림픽 6일째가 아니라, 17일간일 뿐이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 ” 라고 한 말로 기사의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구글링을 통해 찾아온 봄바르디어의 벤쿠버 올림픽 라인 소개 PDF 파일 스캔 본 입니다.
원본 PDF 파일도 첨부파일로 올렸습니다. 모두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Vancouvers_2010_Streetcar.pdf
이 노면전차의 길이는 32m, 폭은 2.3m 입니다. (김해경전철 폭이 2.6m, 수도권 전철 폭이 3.2m 정도 됩니다)
100% 저상 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좌석은 50개, 128명까지 승차가 가능합니다. (해석 틀리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기술제원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회생제동, 최소 곡선 반경 15m, 출입구 높이 35cm의 저상 형태(?)
2003년 9월에 최초로 만들어졌고(? - 초기 발주분인지? ) 벨기에 브뤼셀교통국(? - STIB)가 원 주인입니다.
그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들의 댓글에 맡겨보고자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
영어로 인해 글을 제대로 올린건지, 옮겨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올림픽 기간, 장기적으로는 시내교통망을 위해 잘 쓰지 않는 시내철도를 활용해서 노면전차를 굴릴 생각을 했다는 것과
벤쿠버 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철도 회사(봄바르디어)를 광고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저작권 허락을 기다리고 있어서 퍼올 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종이기차 등을 바탕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Olympic Line 개통식에 다녀오신 분의 감상기가 있습니다. (네이버, 후루데 하뉴 하우하우(gomusarangtr) 님 )
저작권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올려봅니다.
그런데 네이버 링크를 어떻게 따오는지 몰라서 이렇게 올렸습니다. 관련동영상은 4개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Vancouver Olympic Line 개통식에 다녀오신 수기 입니다. (동영상 5개 첨부)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614711 ( OLYMPIC LINE 개통식 )
아래는 벤쿠버 올림픽 라인의 모태가 되었던 Historic Downtown Railroad 의 다른 구간들 답사기 입니다.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478945 (노면전차 폐선로 1)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478967 (노면전차 폐선로 2)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478953 (노면전차 폐선로 3)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478974 (노면전차 폐선로 4)
http://blog.naver.com/gomusarangtr/memo/70081478982 (노면전차 폐선로 5)
귀중한 자료 올려주시고 펌을 허락해주신 후루데 하뉴 하우하우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한 번 더 올립니다. ^^;
첫댓글 봄바르디어는 제주항공의 DHC-Q400을 제작한 회사이기도 하죠.
헛? "봄바르디어"가 항공기도 제작을 하나요..?
봄바르디어는 철도차량 + 항공기 + 건설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요. 금융업도 손대고 있고.. 한때는 우리나라에 봄바르디어가 만든 수상 모터보트가 수입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류의 기업이 흔히 그렇듯 봄바르디에의 항공/철도산업도 인수합병으로 영위하게 된 사업입니다. 항공은 대표적인 경우가 드하빌랜드와 캐나데어가 있는데, 각각 터보프롭기 DHC와 소형제트기 CRJ 시리즈의 원류에 해당합니다. 철도는 누군가 보충을 해 주시겠지만, 원래 캐나다 기업이 아닙니다. (철도차량 부문의 본부는 독일에 있다는군요) 자국에서 쓸 차량을 유럽에서 실어온 경위가 거기에 있는 셈이죠.
Bombardier사는 독일-스웨덴 철도차량제작회사 Adtranz(ABB Daimler Benz Transportation)를 2001년에 인수합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관련 기기제작회사로 발돋움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 Adtranz는 2위였다고 함.)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Adtranz)
저는 왜 캐나다 기업이 외국에서 차를 빌려왔을까 싶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우리나라 로템이 아일랜드에 수출한 동차를 빌려오는 격이 아닌가 싶었는데...
본문중에 인천 2호선은 봄바르디어 차량이라고 하셨는데 현대로템 차량으로 변경되지 않았나요?
확인해보니 변경된걸로 뜨더군요.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고보니 토론토서도 501번 퀸스트리트-네빌공원 일주선에 플랙시티 도입을 검토하고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