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일(화) 연중 18주 마태 14:22-36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주십시오!”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 오늘의 말씀 :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새벽 네 시 쯤
요즘은 일출시간이 새벽5시30-40분 전 후 입니다. 대전교구 광혜원성당은 제단의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벽미사 시간이면 제단 뒤의 큰 유리창 넘어 나뭇가지 사이로 밝아오는 새벽 햇살은 주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기에 충분 합니다. 떠오르는 밝은 빛은 눈으로 보기가 힘들지만 눈을 감으면 온몸으로 그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둠도 눈으로 보기엔 두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눈을 감고 온몸으로 느끼면 어둠속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일출의 아름다움은 밤의 긴 어둠, 그 어둠은 오직 주님의 빛만 바라보고 어둠속에서 빛을 키우는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 4시 즈음은 희망의시간이라고 알고 있지만 가장 어두우면서 지쳐가는 힘든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의 시간이 우리에게 축복인 것은 이 시간에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까지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지만 그 한계점을 넘어 자신의 존재 까지도 잃을 만큼 지칠 때 주님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나를 위하여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 어둠이 가장 깊었을 때! 절망으로 희망마저 버릴 때! 암흑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할 때까지 주님은 나와 함께하시고 당신의 빛으로 나 자신을 알게 하시고 내가 가진 어둠을 재료로 새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게 이끌어 주십니다. 휴식의 시간인 요즈음 본문의 말씀처럼 한가한 곳에서 주님의 시간과 주님의 뜻만을 찾아 보고 싶습니다. ■ 오늘의 묵상 : 주님의 뜻만 찾아보고 싶습니다.
|
첫댓글 아침이 오기 바로 직전 그 어둠의 깊이를 아는 사람만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신비로운 그 아침햇살 속에 그 어둠을 이긴 그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찬란함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