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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진중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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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진중 공개수업 모습 |
지난 1961년 개교, 올해로 49회 1만여명의 동문들을 배출한 고성 거진중이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1학년 3개반, 2, 3학년 각각 2개반 등 모두 7개반 165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거진중은 최근 2년새 학교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 계기는 지난해 ‘강원행복+학교’에 선정되며 특성화된 교육, 학생중심의 학교문화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운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부터다.
학생들은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에 넘치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만족도 및 자부심도 크게 높아졌다.
교사들도 특정 형태의 수업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개수업을 진행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도 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됐으며, 각종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
거진중은 교과의 특성상 협동학습과 문제해결능력 및 실험·실습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국어, 수학, 도덕, 과학, 기술·가정, 체육과목은 학년별로 일주일에 1회 2시간 블록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블록수업 운영 결과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며 참여하는 수업이 가능해졌으며, 교육 내용이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학교의 특색을 살리는 특성화 교과를 학년별로 운영, 1학년은 진로교육, 2학년은 인성교육, 3학년은 성교육 및 향토교육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텃밭가꾸기’를 비롯해 ‘나도 과학자’, ‘서울 문화체험’, ‘아나바다 장터’, ‘병영체험’, ‘거진산소길 걷기’, ‘세종대왕의 얼을 기리며’, ‘졸업축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연중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도 변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년에 한 차례 이상 공개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혁신학교 탐방, 전문 강사 초빙 강연회, 수업컨설팅 등을 통해 교사들이 먼저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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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별 블록 수업 모습 |
■자율적인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
거진중은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자치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생 자치회 조직을 재구성,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 1회의 운영위원회, 월 1회의 대의원회를 통해 학교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 참여를 극대화 하고 있다.
학기초의 학생회 출범식을 비롯해 수련회, 학습동아리 구성, 체육대회, 스승의 날 행사, 올바른 청소년상 캠페인, 동아리 작은 발표회, 학교축제, 학생의 날 기념식, 졸업축제 등 모든 행사를 스스로 기획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학기에 시행한 한글날 행사와 거진산소길 걷기는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학생들 속에서 긴밀히 움직이며 계획한 대로 실천해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여준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또 학생들의 문제 사안도 감소해 지난 2010년에는 12건에 60명의 학생들이 징계를 받았지만 2011년에는 3건 10명 징계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2010년도에는 교과 방과 후 하루 3시간, 신청자에 한해 야간자율학습까지 실시했지만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도달자가 많아 학력중점학교로 지정받았으나, 지난해에는 교과 방과 후를 월, 화요일 1시간씩만 실시했어도 전년도에 비해 기초학력 미도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기 적성 동아리 활성화
거진중은 주5일제 수업 실시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시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특기 적성 방과후 프로그램과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밴드, 댄스, 축구, 배드민턴, 사격, 꽃누르미, 퀼트, 소품 만들기, 별난 공예, 한마음 합창반 등 특기 적성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사물놀이 동아리, 노래동아리, 독서동아리 등 자율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마음에 맞는 친구끼리 서로 도와가며 함께 공부하고 교과학습 부진 학생을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연중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동아리 활동, 다양한 체험활동은 학교 부적응아들에게 학교가 오고싶은 곳, 즐거운 곳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만족도 상승
지난해 한 설문조사 결과 거진중 학생들은 ‘강원행복+학교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질문에 80%가 매우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으며, 교사들도 92%가 공문서 감축과 교무업무 전담 인력보강을 통해 잡무경감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는가’라는 질문에 81%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인가’라는 항목에는 8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이웃 학교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에 빠져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진중 관계자는 “지난해 ‘강원행복+학교’ 선정 이후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들이 하나가 돼 학교를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성화 교육, 다양한 체험활동, 자율적·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남진천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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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진 행복 텃밭’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
“자라는 채소만큼 꿈도 커져요”
‘거진행복 텃밭’ 마련 자연 체험학습
“텃밭에서 가꾸는 채소가 자라는 만큼 우리들의 꿈도 함께 커갑니다.”
지난해 ‘강원행복+학교’로 선정된 거진중의 변화 가운데 하나가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에 나선 점이다.
거진중은 지난해부터 학교운영위원회, 거진읍 번영회 등 지역주민들과 ‘거진행복 텃밭’을 마련,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 형성은 물론 상호간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거진행복 텃밭’은 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으며, 희망하는 동아리, 교사, 학급, 학부모들에게 분양돼 매주 1회씩 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텃밭에서 밭을 일구고, 잡초가 나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는 멀칭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고추와 방울토마토 등을 심으며 자연을 느끼며 배우고 있다.
특히 노작을 통해 땅의 정직함, 노동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해보고, 생물을 직접 재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수확한 쌈채소는 전교생이 급식시간에 쌈을 싸먹는 즐거움을 갖는 등 행복도 함께 나누고 있다. 고성/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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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진산소길 걷기 |
[우리 학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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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준 교장 |
우리 학교는 경영목표를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BEST 거진’ 구현에 두고 있다.
‘BEST 거진’은 학력과 인성의 기초로 기본 교육을 정착하고(Basic), 탐구정신과 도전정신을 함양하며(Explore),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특기적성·바른 인성을 키우는 체험활동을 강화하고(Strengthening), 소통하고 협력하는 행복한 학교 공동체 구축(Together)이다.
그 결과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됐으며, 교사들은 업무경감에 따른 학생 상담활동 강화와 기초학력 부진아에 대한 개별지도, 수업준비 등에 더욱 열중할 수 있게 됐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매스컴과 자녀들을 통해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기초학력부진아가 많이 줄었고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교 부적응아들에게도 학교가 오고 싶은 곳, 즐거운 곳으로 탈바꿈 해 학교폭력 등의 사건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 지역사회와 학교는 텃밭 가꾸기로 상호간 신뢰를 쌓고 있다.
텃밭 조성에 학교운영위원회와 거진읍번영회가 나섬으로써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학생들은 노작을 통해 땅의 정직함, 노동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게 되고 쌈 채소를 수확, 전교생이 급식시간에 쌈을 싸먹는 즐거움도 만끽하고 있다.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질 높은 수업,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며 하는 수업(배움의 공동체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업을 통해 ‘배움은 나눌 때 더욱 커진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강원행복+학교’가 이처럼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웃음이 가득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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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엽 학생회장 |
우리 거진중학교는 겉보기에는 왜소한 학교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생들의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찬 특별한 학교가 바로 우리 학교임을 알 수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 학교는 행복하지 않았다.
우리 학교는 작년부터 ‘강원행복+학교’가 되면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달라졌다.
첫 번째는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특기·적성 시간을 늘림으로써 학생들의 학교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갔고, 또 이런 활동들을 통해 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끼를 계발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학생 대표가 모인 학생회가 학교의 여러 행사를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을 하는 것이다.
특히 체육대회와 같은 여러 행사들을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활기찬 참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다. 딱딱한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수업방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고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지 많은 고민들을 하신다.
이런 노력으로 학생들은 수업도 재미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더욱 더 공부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환경이 변한 것이다. 등교하는 길에 꽃을 심고 복도마다 명화와 우리들의 행사 사진들을 걸었다.
이렇게 꽃과 그림 같은 것을 통해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인 우리 중학생들의 마음이 안정됨을 느낄 수가 있고 현재 우리학교가 행복해 지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현재 학생들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차츰 차츰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가 아니라 금방 학생들의 불만이 모두가 다 해결 될 것이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사랑·열정 모두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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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성 운영위원장 |
학생, 교사, 학부모가 새롭게 만나 1년을 어떻게 꾸릴지 구상하고, 새로운 시작으로 분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신록이 깊어지고 무더운 여름을 앞둔 6월이다.
본교는 ‘강원행복+학교’로 지정되면서 올해 두 해째를 맞이하는데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폭넓은 사고력을 신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블록수업과 창의 특색교육을 운영해 학습 신장은 물론, 학생들이 정직하고 밝은 품성을 갖고 후회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게 하기 위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그 어느때 보다도 남다르다 할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거진지역도 다른 농어촌과 마찬가지로 많은 인재들이 교육환경이 우수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더불어 자율적인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즐거운 비명일 수밖에 없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람은 배우고 익히는 학습을 통해 발전해 간다.
특히 청소년기의 교육은 가장 중요한 시기로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가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여러 사람을 이기지 못하며, 한사람의 지혜로는 만물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처럼 교육이란 학교와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힘이 합쳐질 때, 비로소 최선의 길로 찾아갈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으고 서로 협력한다면 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발전시키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본교 학교장의 경영 비전인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BEST 거진’을 향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학교와 지역교육 발전에 밑거름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