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0일 (금)
오늘의 일정은 밤베르크와 뷔르츠부르크 다녀오기!!
거리상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숙소 옮기는것도 귀찮다!!
오늘 방을 바꿔야 하기때문에 아침을 먹고 짐을 카운터에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첫번째 갈 곳은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내맘대로 부르는 밤베르크...
예전에 여행기를 봤었는데, 그 이뿐 모습에 반해버려서 여행일정에 넣었다. (가 본 소감은 그냥 그렇다는거!! 사진에 현혹되지 말자!!)
독일이 자랑하는 ICE의 안락한 의자에 몸을 맡긴채 밤베르크로 향했다. (유럽에서 타 봤던 초특급열차 중 단연 쵝오는 ICE...어찌나 의자가 안락하던지 앉기만 하면 잠이 스르르 온다.)
밤베르크 중앙역에 내려 어떻게 갈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의 여행방식대로 우선 인포메이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냥 평범한 시내를 거쳐 다리를 건너 인포메이션으로 가는데 생각보다 도시가 넘 커서 걸어가기 힘들다!!
게다가 길거리에 맥주가게가 어찌나 많은지!! 이따가 숙소로 돌아갈 때 방문해서 사가야징...ㅎㅎ
인포메이션에 도착했는데, 지도는 유료라 하고 별다른 자료도 없고해서 그냥 밖으로 나왔다.
론리에 의존해서 다녀야징~ ㅎㅎ
우선 소베니스지구를 살짝 맛 본 후 구시가로 향했다.
▲ 레그니츠 강의 다리위에 자리한 구시청사
▲ 다리 건너기...
대성당과 구왕궁,신왕궁이 한꺼번에 모여있었는데, 그 규모가 생각보다 상당한걸로 보아 지금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옛날에는 많이 번성했던것 같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가 높은 곳에 위치한 성 미하엘 교회에서 밤베르크의 전경을 보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 맥주양조박물관이 있었는데, 혹시나하고 시음의 목적으로 입장하긴 했는데 입장료의 압박이 좀 있어서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 성 미하엘 교회 앞쪽에 있던 장미정원.
아직 다 안펴서 아숩~
▲ 옛 건물들이 모여있던 곳.
생각보가 규모가 큰것이 옛날 밤베르크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
▲ 밤베르크 구시가의 모습
▲ 성 미하엘 교회에서 바라 본 시내전경
이곳에서 생산된다는 유명한 훈제맥주를 먹어볼까 하다가 어디서 파는지를 모르겠어서 그냥 밖으로 나와 소베니스지구로 갔다.
과거에 어부들이 살았다고 하는 소베니스 지구의 작은 집은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뷔르츠부르크로 가기위해 다시 시내로 나온 우리는 나름 맥주의 고장인 밤베르크를 그냥 떠나는게 못내 아쉬워, 카페에 앉아 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비록 밤베르크가 자랑하는 훈제맥주는 아니지만, 노천카페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맥주는 참으로 맛났다.

▲ 소베니스 지구
▲ 밤베르크 시내의 전경
다시 걸어서 중앙역까지 간 우리는 뷔르츠부르크로 향했다.
밤베르크에서의 시간이 너무 지체된 관계로 뷔르츠부르크에서는 높은 곳에 자리한 마리엔베르크 요새에 올라 시내를 조망하기로 했다.
뷔르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내려 다시 지도를 보고 무작정 걸어갔다.
조금전에 갔었던 밤베르크가 중세의 엄숙한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면, 뷔르츠부르크는 도시와 어울어진 화려함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체코 프라하의 까를교와 유사한 알테마인교를 지나 언덕길을 걸어 마리엔베르크 요새에 도착했다. 올라오는 동안 너무 힘들었었는데, 요새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그 피곤함이 가시는것 같다.
뷔르츠부르크역시 꽤 큰 규모의 도시이지만, 주위를 둘러싼 포도밭이 도시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 까를교와 비슷한 알테마인교
▲ 저 멀리 보이는 마리엔베르크 요새

▲ 마리엔베르크 요새의 내부
▲ 요새에서 바라 본 시내의 전경
▲ 뷔르츠부르크를 감싸고 있는 나즈막한 언덕과 포도밭...
주위에 한두명있던 사람들도 없어지고 기차시간도 거의 다 되고해서 성밖으로 내려오려는데, 갑자기 길을 잃었다. 어? 어디로 나가야 하지? ㅡㅡa
계속 헤매는데 나가야하는 문이 보이질 않아 성내부에서 계속 빙빙 맴돌았다...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데, 혹시 여기게 갇히는거야? ㅠ.ㅠ
다행히 어떤 사람이 작은 문으로 나가는걸 보고, 그 문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지역 포도로 담근 프랑켄와인이 유명해서, 노천카페에서 저렴한 돈으로 한잔씩 맛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돈도 뽑아야 하는 관계로 아쉽게도 지나치고야 말았다. ㅠ.ㅠ
ATM기에서 돈을 인출해서 중앙역쪽으로 걸어가는데, 역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이상해 보이는 생긴 한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뭐...아무나 안건든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왠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라 조금 더 조심하게 된다.
의자가 편안한 ICE에 몸을 맡기고 하이델베르크로 돌아왔다.
원래는 뷔르츠부르크나 뉘른베르크에 숙소를 잡았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지쳐버린 우리는 먼 거리임에도 하이델베르크에 숙박을 잡고 밤베르크와 뷔르츠부르크를 왕복했다. (때문에 깊이있게 보지는 못했다. ^^;)
숙소로 돌아와 방배정을 받았는데, 어제 예약받던 사람이 한말과는 다르게 4인실을 배정 받았다. 게다가 이틀연속 숙박이라고 할인까지 해줬다. ㅎㅎ
뜨거운 물을 쓸수 있냐고 물어보니, 카페에 말하고 쓰면 된다고 한다.
오늘 저녁은 비빔면 뽀글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임양과 쏭양이 비빔면에 뜨거운물을 받으러 가고, 난 짐과 방정리를 했다.
20분정도가 지나서야 임양과 쏭양이 방으로 들어왔는데, 뜨거운물이 구비되어있는게 아니고 그 자리에서 한 주전자씩 끓여서 준다고 한다. 게다가 카페에 사람이 많아서 뜨거운물 받기 참으로 미안했다고...^^;
임양과 쏭양이 어렵게 받아온 물로 면발을 익혀 물을 따라내고 바로 비빔스프를 넣고 비벼서 한 젓가락 입에 넣었는데...
허걱!! 너무 맛나다. ㅠ.ㅠ 뜨거운 비빔면도 이렇게 맛나다뉘~
▲ 너무나 맛나게 먹었던 비빔면 뽀글이~ ㅠ.ㅠ
게눈 감추듯 비빔면 뽀글이를 먹어버리구선 맥주마시기 모드로 돌입했다. 맥주까지 다 마시고 탁자위를 깨끗이 치워놓으니 때를 맞춘 듯 방을 같이 쓸 여자애 한명이 들어온다. 에휴~ 다행!!
그 애는 피곤했는지 짐을 풀자마자 씻구선 잠자리에 든다. 우리도 오늘의 여정이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씻자마자 잠자리에 들었다.
■ 지출내역
1. 숙소비 : 16.8 (4인실)
2. 맥주(Cafe) : 1.2
3. 소세지 : 1.4
4. 장보기 : 0.84 (2.52/3명)
5. 교통권 : 2.67 (8.0/3명)
6. 전화비 : 0.17 (베를린)
∴ 23.08 (약 30,500원)
첫댓글 독일..제가 제일 흥미있어하는 나라에요..요즘 독일부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뜨거운 비빔면..웬지 이상할것같은데...ㅋㅋ
우선 뜨거운 비빔면은 참으로 맛나고요~ ㅎㅎ...독일이 의외로 갈데도 많고 매력적인 나라 같더라구요!! 독일 일정이 더 길었으면 했었답니다..^^
저도..예전에 어느분 밤베르크여행기를 보고 괜히~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딴데만 갔지만~ㅋ 여행기 너무 잘봤어요. 저도 나중에~꼬옥! 독일일주를 하고 싶어요 ^---^;;
전 독일일주까지는 아니더라고, 검은숲에서의 하이킹과 캠핑 그리고 동화가도를 꼭 가보고 싶어요!! ^^
정말 프라하랑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ㅎㅎ...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님의 글 보구선 다시 보니 그런것 같기도...^^
밤베르크와 뷔르츠부르크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하루에 돌파라니 대단>0< 비빔면 뽀글이.ㅋㅋ 좋은데요. 저도 가져가야 겠어요 땡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