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눈꽃으로 새해 인사를 드리네요^^*
밤새 자고 일어 났더니 온 세상이 눈꽃을 피웠습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어찌나 많이 왔는지(50센치 이상) 옆집조차 마실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강원도가 아닌 따뜻한 남쪽인데도 불구하고 겨울만 되면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겨울채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하긴 했지만 막상 눈이 이러고 많이오니 심난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출근할일 없으니 쌀있겠다 김장김치 있겠다 땔감 있으니 그냥 천천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야 할 까 봅니다^^*
철없는 딸네미만 어찌나 좋아하는지 하루종일 밖에서 들어 올 줄을 모르고^^...
자 그럼 저랑 같이 남쪽 눈꽃세상을 구경 해 보실래요?
올 한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다들 건강 하시기를 바라며^^...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우~~와" 밤새 눈꽃 세상이 펼쳐져 버렸습니다.
뒷산도^^...
앞산도^^...
풍겨이 기가 막히지요^^*
집 뒤에 있는 텃밭도^^..
아랫집 할머니 집도 온통 눈 속에 잠긴 듯 합니다^^*
바깥신선이 서둘러 토방의 쌓인 눈부터 치웁니다.
밤새 내린 눈이 족히 50센치도 넘을 듯 합니다.
마당에 있던 나무 탁자와 의자가 눈속에 꼭꼭 숨어 버렸습니다.
숨겨진 것을 찾는것 또한 딸네미에게는 재미난 놀이인가 봅니다^^*
무릎위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강아지와 온 동네를 돌아 다닙니다.
저는 어른인지라 눈속에 푹푹 빠지며 돌아 다니기 싫어 될 수 있으면 마루에서나 토방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아랫집도 눈속에 잠기게 생겼네요^^*
마을 회관도 예외가 아니네요^^*
회관 앞으로 다 같이 모여 눈을 치워야 합니다.
회관앞 오리는 이 눈속에서 비상을 꿈꾸나 봅니다^^*
이제 다 같이 눈을 치워야 합니다.
전에는 눈만 오면 젊은 사람들이 날마다 모여 눈을 치웠지만 작년에 마을에서 트렉터를 구입하여 이제는 그것으로 눈을 치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경사가 심한 회관앞의 눈을 치워야 트렉터가 올라 올 수 있으니 사람이 먼저 길을 터 주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더 쌓이기 전에 서둘러 눈을 치웁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금방 길이 만들어 지네요^^*
회관앞을 치우고 집으로 올라가면서^^...
마을길 전체가 이렇게 눈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이제 막 길을 텃는데 그 뒤로 다시 또 눈이 내리고^^...
아랫집 아저씨가 맨 윗집 길부터 트렉터로 밀고 내려 오네요^^...
이제 마을길은 이 기계가 있으니 걱정 없을 듯 합니다^^*
겨울엔 할일은 없고 시간은 많은 것이 시골 생활이니 천천히 하자며 집에서 술한잔 준비 합니다.
오랫만에 다같이 모여 해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눈은 내일 치우면 되고^^...)
맥주 소주 만두 오징어 곶감 포도즙 과자 사탕 빵 귤 등 겨울 양식이 다 나왔습니다^^*
우리의 리장님과 아랫집 아저씨는 눈을 치우느라고 피곤했을까요?
아니면 술이 너무 과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방이 너무 따뜻해 저절로 눈이 감겼을까요?
세상 모르고 꿈나라로 떠나 버린 듯 합니다^^* ㅎㅎ
한치 마을의 겨울은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첫댓글 가히 신선이 살만한 풍광입니다.^^*
새해, 신선내외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참, 다산이도 쑥쑥 자라길...
나무지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지만 눈이 내린 저 풍경!!!너무 아름답습니다^^50줄도 후반으로 가는데 눈만 보면 어디론가 휘적 휘적 나서고 싶어지니 아직 철들라면 멀었나 봅니다 ㅎㅎ
눈이 오면 불편을 주는게 사실이지만 사람맘을 설레게 하는것 또한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눈 내린 산골마을이 푸근해 보입니다. 올해도 풍년들기 바랍니다.
정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는걸 보니 아마 풍년이 될 듯 합니다^^*
회관앞 솟대위에도 눈이 듬뿍쌓이고
그러게요 솟대위에도 지붕위에도 온통 눈천지 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