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머그 집행관이 우주 진출 계획의 일환 중 하나는 먼저 우주에서의 기초를 다지자는 것이었다. 이는 먼저 바이시스
항성계의 유인 탐사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러한 탐사 과정에서 알려지는 소식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대중을 통해 뉴스로 알려졌고, 이는 대중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엔 충분했다. 이로 인해 우주 관련 직종의 지원자가 폭증하는 경우도 있었다.
약 10개월 뒤, 모항성계의 유인 탐사가 공식적으로 모두 종료되었고, 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외부 항성계의 탐사에
나선다는 의미였으며, 그 동안 시험 가동만 해보았던 워프를 실전에서 사용하는 첫번째 순간이었기도 했다.
(워프 가동 시험은 약 2~3초만에 끝나곤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사이에 기체가 항성계 외부까지 날아가기 때문이다.)
첫번째 외부 항성계 탐사의 목표라는 중대한 사안에 두 항성계가 후보에 올랐다. 솔반 항성계와 아블라푸스 항성계.
두 항성계 모두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으나, 생태계와 예상 환경이 솔반이 가장 바이론이 거주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판정 났기 때문에 첫번째 탐사 목표는 솔반 행성으로 정해졌다.
[솔반 III 궤도권, 바이론 탐사선]
과학자 : 저것 봐.. 얼마나 멋진 풍경이야?
승무원 : 마치 '바이나르의 옛날 모습'이라고 하면 떠올릴 법한 풍경이군..
관측병 : 이봐, 친구들. 함장님 좀 불러와. 아주아주 흥미롭고 놀라운 소식이 있으니깐.
관측병이 보여주었던 것은 대량의 생명체 감지 및 그것을 궤도 사진으로 촬영한 보고서였다.
사실 이러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현대 시대 이후로부터 줄곧 유물론적 학자를 중심으로 주장되어왔다.
하지만 그 시기는 '230년 전쟁'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던 시기였기에 이러한 주장은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이러한 주장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것은 230년 전쟁 종전 직후, 다르머그 집행관이 우주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그제서야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소식에 대중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생명체를 만나게
될지 상상을 하게 되면서 공상과학과 외계 관련 문화 예술 작품들이 불티나게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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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크로노그 대장 : 이 방법 밖엔 없다네.
아세우스 중장 :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실 이유는 없습니다. 이건 결국 우리가 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구요.
크로노그 대장 : 내 조국이 무너지는걸 내 눈으로 지켜보란 말인가?
아세우스 중장 : 대장님은 지금 그 무너지는 조국을 먼지 파편하나 남기지 않고 없애실 작정이지 않습니까?
크로노그 대장 : ... 내 결정에는 변함이 없네, 정 그렇다면 30시간을 주지.
그 안에 난민들과 시민들을 대피시키게.
아세우스 중장 : 대장님은 어떻게 하실 껍니까?
크로노그 대장 : 나는 이 곳을 사수하다가.. 때가 되면..
아세우스 중장 : ... 모시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크로노그 대장 : 내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내가 한 짓으로 인해 앞으로
자네가 질 짐이 무거워보여 미안하군..
아세우스 중장 : ..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해야만하니깐요. 부디 훗날, 저세상에서 만납시다.
(크로노그 대장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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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바이론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기도 하였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핵무기였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기록에 따르면 230년 전쟁 동안 핵 미사일 실전 발사가 86회.
사용된 핵무기의 갯수는 8000발 남짓으로 추정되며, 이로인한 상호확증파괴는 18번 정도 일어났다.
이러한 과도한 전략 병기의 사용으로 인해 바이나르 일부는 아직도 제한적인 개발만 허용되고 있으며, 여러 방사능이
야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하였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바이나르에서 바이론이 살아가기엔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는 현재에 이르러서는 부분적으론 해결되었으나, 아직 남은 위험성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자들은 우주에 진출한 겸으로 천재지변이나 인재지변으로 인해 초토화 되어버린 행성이나 문명을
찾아, 연구해봄으로써 앞으로 혹시 일어날 대격변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하였고, 이를 받아들인 다르머그 집행관은
즉시 관련 조사팀과 연구팀을 꾸려 해당 과제에 대해 연구를 하도록 하였다.
탐사부에서는 대격변에 대비하기위해 조사할 대상으로 가장 알맞은 항성계 5개를 추천하였으나, 이 5개 모두가
현재 기술로는 탐사가 불가능한 지역에 있었다. 그들은 상당히 아쉬워 했으나, 대신에 좀 더 사회학적인 접근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함으로써 그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과학선은 암묵적 영역 (만약 외계인과의 국경 마찰을 대비해 암묵적으로 국경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내의 모든
항성계는 탐사했다고 보고해왔다. 이제 그들은 진짜 외부 항성계로의 탐험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였다.
실제로 탐사대가 탐험하면서 많은 생명체들을 만났으나, 대부분 지각을 갖춰다고 하기엔 어려웠으며, 일부는 특이하게
FTL (아광속 항해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곤 하였다. 어떤 생물은 적대적이고,
또 어떤 생물은 바이론에게 큰 관심을 보이거나, 또 어떤 생물은 그저 무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러한
생물체들은 바이론들에게 있어서 크나큰 영감을 자극하는 사건들이었다. 일부는 고대 문명이 남기고간 로봇 시설이기도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의 목적은 공상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세계정복이 아니라 단순한 광물 채굴이었지만 말이다.
한편 두 번째로 바이론이 거주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행성이 발견되었다. 이 행성은 관측 범위 밖에 있었기 때문에
이 예상 외의 발견에 과학자들은 모두 축하의 파티를 여는 등, 서로를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들이 항성계의 탐사를 마치고 다음 항성계에 막 도착했을 때,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봐, 보라구. 불과 200m 밖에선 포탄이 떨어지는데 술집은 정상 운영하고 심지어 애완견 가게까지도 멀쩡하게
영업을 하고 있어, 내가 역사를 똑바로 배운게 맞다면 이런 일은 이 전쟁이 처음이야. 전쟁이 너무 길어지고
광범위해져서 사람들이 무감각해졌다구.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230년 전쟁 당시, 술집에서 난동을 피우는 취객)
p.s : 프롤로그가 있었단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첫댓글 어떻게 툼월드가 아닌걸까
제 연대기는 제대로 망해버렸는데... 스토리가 인상적이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