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에 활용되는 방제
건선에 활용되는 방제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1.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자가중독물이 쌓여져 있는 것을 피부 비뇨기와 소화기를 통하여 배설하고 해독하는 데 사용하는 처방이다. 체내의 식독(食毒)·수독(水毒)·풍독(風毒)·열독(熱毒)을 푼다. 표열(表熱)에 내열(內熱)을 겸한 경우에 사용하는 표리(表裏)를 모두 치료하는 처방으로 건선의 원인인 풍(風), 열(熱), 조(燥)의 3가지를 모두 치료한다. 비만체질로 건장하고 변비 경향이 있고 고지방 고단백 음식을 좋아하고 식독(食毒)이 많은 환자에게 활용한다.
2.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열성병(熱性病)으로 인한 염증, 열과 충혈 및 정신 증상에 활용한다. 사화(瀉火) 해독(解毒)하는 효능이 있어서 실열화독(實熱火毒)이 상중하의 삼초(三焦)에 충적한 병증을 치료한다. 발열, 발적, 붉은 염증이 심한 홍반을 특징으로 하는 건선에 활용한다.
3. 소풍산(消風散)
홍반부를 긁어서 피부가 질척질척한 때에는 소풍산을 활용한다. 거칠거칠해진 피부 조직의 수복을 담당하는 당귀, 지황이나 호마 같은 약재가 포함되어 있다. 피부의 붉은 빛을 개선하고, 피부의 거칠함을 개선시킨다. 혈열을 없애고 혈조를 윤(潤)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내부에 열이 있고 삼출액으로 가피(痂皮)를 형성하고 살결이 붉고, 가려움이 심하고 입이 마른 환자에게 처방한다.
4.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체력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활혈화어(活血化瘀)하는 효능이 있어서 어혈(瘀血)형 건선을 치료한다.
5. 대황목단피탕(大黃牧丹皮湯)
몹시 가려운 것은 아니나 좀처럼 낫지 않는 건선. 단단한 체질을 갖고 변비(便秘)가 있는 사람의 건선(乾癬)에 대황목단피탕(大黃牧丹皮湯)을 활용한다. 사열파어(瀉熱破瘀)하여 산결소종(散結消腫)하는 효능이 있어서 실증(實證)의 어혈형 건선에 처방한다.
6.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
비교적 체력이 있고 상기(기혈이 머리쪽으로 치밀어 오름)되어 변비 경향이 있는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으며 피부갑착이 심하다.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파혈하어(破血下瘀)하는 효능이 있어서 건선의 병변이 검붉은 양증(陽證)에 응용한다.
7. 온청음(溫淸飮)
피부의 색과 윤기가 좋지 않고 상기(기혈이 머리 쪽으로 치밀어 오름)가 있는 사람의 내(內)를 온(溫)하여 외열(外熱)을 청(淸)하는 온(溫)과 청(淸)을 겸한 처방으로 피부를 윤택하게 하므로 건조하고 소양감이 심한 병증에 응용한다. 심상성 건선과 손발바닥 농포(膿疱)에 사용한다.
온청음은 중요한 처방이므로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한다.
- 온청음은 '혈허·혈열'의 병태로부터 일어나는 여러 증상에 사용한다.
- 피부의 색 윤기가 나쁘고, 눈 앞이 흐려지는 증상, 손발의 마비 등(혈허)과 구강의 염증성 질환, 눈의 충혈, 발진 등(혈열)의 급성 증상이나 만성의 염증이나 출혈 및 뇌의 충혈이나 자율 신경계의 흥분(혈열) 증상에 적용한다. 혈허 증상을 동반한 환자의 습진, 생리 불순, 신경증 등에 사용한다.
- 일관당 의학의 해독증 체질(외부로부터의 자극으로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 체질, 알레르기 체질 등)에 이용하는 형개연교탕, 시호청간탕 등의 처방은 이 온청음이 베이스가 되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만성 염증이나 체질 개선에 자주 응용된다.
(1) 온청음의 처방 구성
온청음은 사물탕과 황련해독탕의 합방으로, 사물탕으로 안을 따뜻하게 하고, 황련해독탕으로 밖의 열을 깨끗이 한다,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는 방의가 있다. 황련해독탕은 소염·해열·진정·지혈·이담·강압 등의 작용이 있어 몸을 식히고 열감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이 있다.
① 황련해독탕과 사물탕을 합친 처방
온청음은 황련해독탕(황금·황련·황백·치자)과 사물탕(천궁·당귀·백작약·숙지황)이라는 두 가지 처방을 조합한 방제이다.
② 사물탕에 배합되는 생약
사물탕은 혈행을 촉진하고 혈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참고: 전통의학에 있어서의 ‘혈’이란, 혈액 그 자체에 더해, 혈액에 포함되는 영양소나,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가리킨다.
③ 황련해독탕에 배합되는 생약
황련해독탕은 염증을 억제하고 몸의 여분의 열을 제거하며 정신적인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의 건조감과 자극, 피부 각질을 개선한다.
온청음을 구성하는 생약에는 혈행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혈행이 촉진되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 그로 인해, 온청음은 건조하고 각질이 많은 피부나, 피부의 흠집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청음의 피부의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은 기미 예방과 아토피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④ 기미 예방
혈행이 나쁘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기미가 생기기 쉬워진다. 온청음 복용으로 피부의 신진 대사가 활발해지면 피부 세포 턴오버 촉진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서 빠르게 제거되거나 흐려질 수 있다.
⑤ 아토피 증상의 완화
온청음은 아토피 증상에 따른 염증과 가려움증의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 피부의 붉은 색, 가려움증 등의 염증을 진정시킨다.
온청음에 포함되는 생약에는, 항염증 작용이 있다. 온청음의 구성 생약이 몸의 과잉인 열을 제거하여 홍조 및 염증을 동반한 여드름에 도움이 된다.
⑥ 염증성 여드름 개선
온청음은 염증성 여드름의 붉게 부어 오른 환부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피부의 건조를 막는 작용이 있어, 건조에 수반하는 여드름의 악화도 막을 수 있다.
⑦ 갱년기 장애에 따른 정신적인 증상 완화
갱년기에 일어나는 정신적인 불편함은 자율신경의 교란과도 관련이 있다.
온청음에는 자율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체내의 여분의 열을 제거하여 어지러움, 얼굴 화끈거림,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는 증상을 완화한다.
참고 - 최해륭 약사의 한방 개념어 정의(the definition of a term (定義)): 체내의 여분의 열에 의한 어지러움증, 얼굴 화끈거림, 열이 달아오른 증상을 '역상'이라고 한다. 또한 '상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⑧ 신경계의 증상
온청음과 관련된 신경 증상은 PMS와도 관련이 있으며 갱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과 두통, 불안감 등의 증상이 있다.
온청음에 포함된 생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정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신경계의 흥분 상태를 억제하도록 작용한다. 짜증 예민함, 우울·불안감 등의 신경증의 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청음은 월경 곤란과 월경 불순 등의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월경곤란이란 생리 주기에 따라 하복부의 통증이나 요통 등이 강하게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하복부의 통증 경련 등과 함께 구역질, 두통,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월경불순은 일반적인 월경주기(약 25~28일)에 비해 주기가 너무 짧거나 길어지는 것을 말한다.
온청음은 혈류를 개선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월경주기의 조정 및 안정화와 월경통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에게 복약 한마디"
1) 온청음은 피부 트러블의 개선이나 예민해진 신경계를 다스리는데 효과적인 처방입니다. 특히 습진과 피부염의 근본적인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2) 여러 생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생약의 시너지 효과로 피부 상태를 정돈합니다. 온청음은 혈류를 개선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하여 월경주기의 조정이나 월경통의 완화에 좋은 처방입니다.
8. 당귀음자(當歸飮子)
이 처방(處方)은 소풍산(消風散)이나 온청음(溫淸飮)과는 반대로 열상(熱狀)이 없고 허증(虛證)이며 노인(老人)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쓰인다. 겨울(冬)철에 병세(病勢)가 더해지는 경향이 있는 증세(症勢)이다.
당귀음자는 당귀, 천궁, 작약, 지황과 같은 무너진 피부의 수복을 담당하는 성분이 주로 포함되어 있다. 심하게 거칠거칠해진 피부를 복구함으로써 가려움을 잡는다. 피부에 붉은 빛이 적다. 보혈윤조(補血潤燥) 지통(止痛)하는 효능이 있어서 허증(虛證)으로 혈조(血燥)한 건선에 사용한다.
9. 의이인탕(薏苡仁湯)
건선성 관절염의 통증에 대한 개선을 보인 연구가 있다. 건선 관절염에 사용해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10. 생혈윤부음(生血潤膚飮)
조증으로 인해 피부가 까슬까슬해지고 피가 나는 증상. 조증(燥證)으로 피부가 터지고 손발톱이 마르며 긁으면 비듬이 일어나고 피가 흘러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피부를 자양할 수 있는 혈액 및 진액을 생성하여 윤조(潤燥) 윤부(潤膚)의 효과로 피부가 갈라지고 인설이 나오며 심하면 출혈이 생기는 증상에 사용한다.
11. 백호가계지탕(白虎加桂枝湯)
목이 마르고, 화끈거림이 있는 건선에 쓴다. 홍반과 가려움을 동반한 건선에 대한 효과가 있다.
건선 환자는 계절 변화에 대한 피부기능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져 있으므로 환절기에 보습에 각별히 주의헤서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 피로와 면역기능 저하 및 감기로 인한 편도선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의해서도 건선이 심화되거나 재발되므로 이에 대한 관리를 하도록 한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휴식, 영양 보충에 신경을 쓰고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