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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차 답사 안나푸르나 단체사진
3달 전부터 준비한 안나푸르나 11일 트레킹
평균연령 50대 중반인 모놀식구 31명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총거리 110여 km를 걸었고 남자인 나도 힘이 부칠 정도로 힘든 산행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린 해냈다. 그러나 손실 또한 만만치 않다. 요수님이 탈진해 쓰러져 이틀을 롯지에서 앓다가 하산했고 행복이님은 팔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가치있는 여행임을 몸소 확인했다.
탈진한 친구를 위해 안나푸르나 등정을 포기하고 3일동안 친구 머리 맡에서 병간호를 자처한 고운님의 희생 덕에 친구를 살린 것이다. 종점을 눈앞에 두고 온천에서 미끄러져 팔이 부러진 행복이님에게는 모놀간호사 두 분이 밤새 돌봤고 현장에서 미국인 의사부부의 응급처치, 나중에 라나의 수소문 끝에 남아공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포카라로 긴급 후송되어 네팔의사를 통해 뼈를 맞췄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의사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니 4개국 다국적 의사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그 고통을 숨기며 다리가 아닌 팔이, 오른팔이 아닌 왼팔이 다쳤다고 기뻐하는 행복이님을 보면서 세계 10번째 봉우리 안나푸르나 보다 더 큰 산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모놀을 움직이는 힘이 아닐까.
이런 귀족여행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24명의 포터들이 짐은 다 짊어졌고 롯지에 도착하면 네팔의 쿡들이 맛난 한국 음식으로 기력을 회복하게 해준다.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이 험난한 등반을 성공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불만이 가득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내 등의 물리적 무게는 버겁지 않았지만 않았지만 걷는내내 정신적 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처럼 우직하게 살아가는 네팔인을 보면서 내 정신적 짐을 훌훌 털어 버리기로 결심했다. 높은 자리를 위해, 안락한 부를 찾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삶이 부질없음을 히말라야는 가르쳐 주었다.
중풍에 걸려 팔 한 쪽을 쓸수 없는 네팔아저씨는 오늘도 40kg 짐을 지고 하늘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손목이 통채로 사라진 포터할아버지는 춤을 추면서 향기로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포카라의 헤초여행사 지사장의 말이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한국의 흉찍한 기사를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네팔에 살 만한 가치가 있어요.'
이제 난 네팔인처럼 살아갈테야~~
역시 비행기안은 오묘한 공기가 감돈다. 1년에 한번쯤은 이런 냄새를 맡아줘야 내 삶에 활력이 돈다.
네팔도착. 피탐버 라나님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해준다.
한아름 꽃다발을 받았다. 나마스테
점심은 일본인 식당. 정원이 예쁜 곳
경주 같은 곳. 파탄이다. 카투만두와 붙어 있다.
파탄 왕궁. 부담갖지 않고 산책 삼아 둘러보았다. 어쨌든 우리의 목적은 히말라야니까
네팔의 전통술인 럭시를 1m 높이에서 정확하게 잔에 따라 준다.
네팔 입성을 축하하며
네팔 전통음식~~민속공연과 더불어 내 입맛에 맞는데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이 많더군 3일 굶으면 맞을걸
아침식사는 호텔 조식부페~~주로 과일 위주로 먹었다.
호텔은 꽃정원. 대문밖을 나서면 복잡한 거리인데~~카투만두의 허파라고 할까
포카라행 비행기 타기 전~~활주로에 있는 비행기 셔틀버스
포카라행 50인승 부다항공.부처님이 모는 비행기야
50인승에 우리 일행만 33명~~이런걸 전세기라고 하지 이때만 해도 요수님 표정 굿. 과연 오래갈까
페와 호수가에서 현지인과
나마스테~~안전여행 기원
네팔 현지인과 함께
점심은 헤초여행사 롯지에서 비빔밥~~잘 먹어야 한다.
에베레스트 맥주 한 잔. 에베레스트에 오른 기분
요수님. 혹시 맥주 때문에
포카라에서 1시간 산을 넘어 가서 나야폴로 포터대장이 손의 감으로 무게를 잰다. 포터들은 2개씩~35~40kg
우린 작은 가방을 메고 출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나야풀, 비레탄티를 거쳐 힐레까지
첫날 짐은 힐레까지~~
중간 롯지에서 찌야 한 잔~~ 이 집 딸이 예뻐서 셀파들이 일부러 머물렀다는 얘기도 들린다.
드디어 우리의 숙박지 힐레에 도착~~맛뵈기 트레킹 했다. 다음날 악명높은 울레리 게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모르고~
첫날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입에서 살살 녹는다.
네팔 요리사. 한국인보다 더 맛나게 요리했다. 9일 동안 매일 감동
김병구 부장.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침착하게 원만하게 해결. 혜초여행사의 자랑이 아닐까?
첫날이니 남자들끼리 단합을 위해 한 잔
학용품. 머리띠 등 선물 전달
3일째..오늘은 빡센 날~비가 주룩주룩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악명높은 울레리 게단에 올랐다. 단내가 나지만 거기서 내려본 풍경은 선경
반단티마을 운무가 들락날락 바쁘다.
비가 어찌나 세찬지~~약간 우울 그나마 비가 왔으니 시원스레 올랐지. 햇볕이 내리쬐었다면 개고생 했을뻔했다.
숨을 헐떡러리며 고라파니 도착 태양발전으로 전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정전~~대신 촛불잔치를 벌였네
푼힐에서 하늘이 닫힌 것이 원통할 따름. 그래도 3210m까지 올랐다.
대신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를 원없이 보았다.
이런 꽃길을 걸어보았는가
비는 물론 눈보라까지 몰아친다. 울레리에서 인덕원참새님이 푸닥거리를 했는데, 하늘이 더 노했나보다. 더 비가 세차다. 젠장 4월에 눈을 맞다니~날짜를 잘못 잡은 대장 원망 많이 했을 것이다. 이 때부터 대장은 기도를 하면서 걸었다. 제발 모놀을 위해 하늘을 열게 해주세요.
대장도 해야지, 제사장도 해야지~~아이고 내 팔자야
그러나 반탄티를 지나니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밭을 만나게 되었다. 만약 4월에 찾지 않았다면,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선명한 선홍빛 꽃을 볼 수 있을까.
신은 이걸 보여주기 위해 비를 쏟아냈나보다.
원시림이다. 이끼와 맑은 물~감탄의 연속
드디어 날이 개이기 시작한다. 저 멀리 우리가 올라온 울레리를 보니 갑자기 울렁거린다. 머리삔을 꼽은 모놀 꽃순이. 멘탈이 불분명한 사람이 머리에 꼽는 소품인데
타다파니에 오르니 설산이 힐끔 보인다. 저 위에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히운츨리가 자리하고 있겠지
오늘 우리가 머물 힐레 롯지. 자축~~ 오늘 비바람에 수고했어.
바람아 ~~멈추지 마라.
9시쯤인가 화장실을 가려고 방을 나서는 순간
몰래 롯지를 찾아온 마차푸차례의 자태를 만나게 되었다. 마치 예수님을 영접한 순레자처럼 이 방 저방 다니면서 모놀식구들을 깨우고 그 성스러운 모습을 함께 감상하였다.
마차푸차례 6993m, 네팔인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영산이며, 아직도 등반허가를 내주지 않는 미답봉이다. 물고리 꼬리를 닮아 'fish tail'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꼬리만 달랑 남은 산~~살아있네
그 몸뚱아리는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찬 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 이 산을 마음껏 품에 안았다.
아침에 따끈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네팔 모자가 잘 어울린다.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말이 풀을 뜯고 있고 빨래가 펄렁펄렁
안나푸르나 남봉을 배경 삼아 한 컷
모놀 남자들과 스텝진 6명, 포터 24명, 요리사 10명, 우리까지 포함하면 70명이 넘는다. 거의 중대가 움직이네.
이 꼬마를 잊지 못한다. 부모가 없는 고아지만 어찌 애교가 넘치던지~~
헤어지기 아쉬어 탁자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가슴 아팠다. 슬그머니 나와 바이바이를 외치는 소녀 이 꼬마친구 때문에 눈물 흘린 사람 여럿 있지요.
다시 길위에 몸을 얹는다. 마치 걷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눈만 뜨면 걷는다. 고단함 속에서 위로를 받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미소가 참 해맑네
정수맘이 이병헌 닮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참 미남일세
이 강이 킴롱콜라, 모디 콜라와 합류해 나야폴로 흘러감.
다시 내려갔다가 또 올라간다. 여름 문순때는 강이 불기에 도저히 물가에 길을 낼 수 없어 산 중턱에 길이 놓여 있다. 그러니 죽을 맛이지.
계단식논은 산사태가 나 흉터 자국처럼 패인 곳이 여럿 보인다. 그런 위험속에서는 그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터전이니까
다시 물을 건너 산으로 오르니 구릉마을이 반긴다. 마당에 밀을 말리고 있는 노파. 살포시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점심은 병아리와 함께~ 큰 접시에 담겨진 밥을 손으로 뭉쳐 먹는다.
경치가 그만인 롯지에서~
이마의 주름처럼 촘롱의 논은 계단식~남해 다랭이 논의 10배쯤 될 것 같다.
매가 선회
평화롭다. 남쪽을 향한 촘롱마을은 밀을 북쪽을 향한 계단식 밭은 채소를 심었다.
촘롱의 롯지에 도착해 점심식사. 발이 시원하네
요리 스텝진. 이 아줌마 . 슬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을 담숨에 오르내린다.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이 3천계단을 내려오면서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 앞마을 시누와가 가까이 보이지만 꼬박 2시간이 걸렸다. 산골마을에서는 거리감이 없어진다.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니 이젠 다리마저 풀려버렸다.
그나마 날 힘나게 한 것은 아이들의 미소
눈빛이 어찌 이리 순수하고 고운지
엄마가 고등학생 같아~ 요람을 흔드는 손~~
시누와 롯지에서 바라본 일몰
부뚜막에서 손을 쬐며
시누와 롯지를 출발하기 전~~화이팅
이 날 요수님이 탈이 났다. 어쩐지 파이팅하는데 힘이 없어 보인다. 앞에 인덕원참새님과 비교해서
윗 시누와에 닿으니 설산이 내 품에 안긴다. 그 짜릿함이란 물고기 꼬리도 잘 보이고 그 뒤쪽으로 강가푸르나도 보인다.
까마기가 비싱하며 그림에 화룡정점을 찍는다.
저 안쪽 속내로 들어가게 된다. 구름이 머무는 곳이 데우랄리~~
설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랄리구라스를 제대로 본다.
우리네 동백과 닮은 점이 많다. 설산을 떠받들고 있는 랄리구라스
꽃잎을 밟으며 히말라야 깊은 속내로 들어간다.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온통 붉은 융단.
안개를 뚫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고도를 무려1000 m나 올렸다. 숨이 벅찬데다 안개가 끼여 있어 앞이 보이지 않아 더 힘들었다.
종아리가 뻐근할 정도로 오르고 올랐다. 제발 데우랄리 롯지가 가까이 오길~이 날도 무척 힘든 날이었다. 롯지에 도착할 무렵~~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
데우랄리 롯지~~아침 일출~~이렇게 깊은 협곡속에 자리잡고 있다니 안개가 짙어 모르고 올라온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3시간 15분 늦은 네팔. 남들은 시차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는데 난 걱정없었다. 7시에 잠자고 4시에 늘 일어났으니까~ 여전히 한국식으로 살았으니까.
랄라구라스가 자라는 것은 데우랄리까지
설산에서 내려온 폭포
그렇게 녹초가 되었어도 아침은 멀쩡하다. 오늘은 최종목적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가는 날
랄리구라스가 유난히 탐스럽다. 그 환대를 받으며 출발
철다리를 건너갔다.
설산에서 내려온 물은 회색을 띤다. 눈 물~
마차푸차례가 뽄 때가 나지 않을 때가 바로 데우랄리와 MBC 사이
모놀식구들 잘도 올라온다.그 많던 나무는 사라지고 황량한 초지만 있을 뿐이다.
그냥 폼만 잡으면 모델~
벚꽃처럼 생긴 나무. 마차푸차례를 배경삼아
이런곳에서 식사를 하다니 꿈만 같다. 그것도 짜장밥을 먹다니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3,700m)
모놀전사들의 배낭~식사를 마치고 40분 정도 자유시간 봄볕을 맞으며 꾸벅 조는 사람도 있다. 난 야생화를 찾아 물가로 내려갔다.
드디어 정상(ABC)을 향해 출발
12시를 넘으면 어김없이 운무가 찾아온다.
도무지 거리감이 없다. 뿌연 안개를 헤치고 오르고 올랐다. 절룩거리는 다리가 부여잡고 확실히 고도가 올라 갈수록 숨이 탁탁 막힌다.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몸이 말해준다.
깔딱 고개를 넘으니 그제사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좌우로 불에 그을린 듯한 초지만 있을 뿐 저 멀리 신기루처럼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가 보인다. 알파벳에서 가장 쉬운 ABC가 이리 어려울 줄은
기어코 4130M 베이스캠프에 점을 찍었다. 이곳에 닿으면 마구 뛰며 좋아하려고 했는데~~너무 힘든 나머지 그냥 꼬꾸라졌다.
술 한잔 하면서 자축하고 싶지만 고산증이 찾아올까봐 보리차로 대신. 정복의 기쁨보다 설산을 보면서 겸양을 덕을 배웠다고 할까. 다들 성자가 된 표정이다.
ABC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례. 노을 때문에 노란 고깔모자를 썼다.
완박한 삼각자. 뽀족한 꼭짓점에 사람이 설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노을은 뭉게구름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오른쪽 온화하게 생긴 히운출리산도 오르기 쉽지 않다고 하던데~
밥을 벅다가 숟가락을 던저 버리고 롯지 건물에 등을 기대고 설산에 넋이 빠져라 쳐다보았다. 햐얀 물감을 엎지른 듯 산을 보였다 드러나곤 한다.
오색깃발
아~ 마차푸차레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안나푸르나의 산벽이 출렁거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이 어우러져 산을 유혹하고 있지만 설산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성스러움에 온몸이 굳어졌다. 기어코 안나푸르나 제 1봉(8013M)이 몸을 드러낸다.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이다. 크다기 보다는 한나절이면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진 이유는 뭘까? 난 왜 산에 올라야 하는가? 그 산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밤에도 편히 다리를 뻗고 누워 있을 수 없었다. 7명 들어가는 롯지, 모두 눈을 붙이고 있었지만밖에 궁금해서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후레시를 꺼내 간신히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왔다.
모두 잠든 시간 산은 별샤워를 하려는 듯 거추장스런 운무를 모두 벗어 버렸다. 그리고는 다소곳이 별과 교감하고 있었다.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는 나뭇꾼의 심정이랄까
마차푸차례는 달과 놀고 있었다. 달빛은 뒷 배경이 되어 눈보라가 휘몰고 있는 삼각형을 비추고 있었다. 별까지 떨어지고 있으니~~야심찬 밤에 하늘과 산은 나름대로 성스런 의식을 벌이고 있었다.
마차푸차례 머리뒤에 숨어 있었던 달이 물고기 지느러미 사이로 떠올랐다. 진리를 받드는 손 바닥이랄까~~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애써 감동을 억제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에꼬치철머 침낭속으로 들어갔다.
시계를 보니 4시~~어김없이 밖으로 나왔다. 나와 같은 생체리듬을 가진 중국인과 함께 안나푸르나의 신비를 카메라에 담았다.
동트기 직전 새벽의 하늘은 유난히 코발트 빛을 띤다.
안나푸르나 사우스~~이름이 안나푸르나 위성 산이 되어 버렸다. 안나의 여신의 남매쯤 되겠지
1봉 아래는 거대한 빙하지대다. 처음에는 흙더미를 쌓아놓은 공사판인 줄 았았다. 빙하가 훌러 협곡을 만든 것이다.
하늘은 더 밝아졌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불지 않아 오래 서 있어도 춥지 않았다.
드디어 해가 1봉부터 비친다. 장유유서를 지킨다고 할까~~하얀 면에 붉은 빛이 감돌며 내려올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서서히 장막히 걷히고 햐얀 캔버스에는 주황빛이 머문다.
그 빛깔은 아래로 내려올수록 힘을 잃는 것 같다.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루트를 개척하려다 산이 되어 버린 박영석대장, 신동민대원, 강기석 대원에게 술을 바쳤다.
'처음처럼'이란 소주 이름이 이리 강렬하게 다가올줄 몰랐다. 산에서 태아나 산에서 죽었으니 어쩌면 처음으로 돌아갔는지 모른다. 소주 한 잔에 쥐포 안주가 이들이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덜깬주님의 노래에 모두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묘지에 묻혔는데 울긴 왜 울어~~기뻐해야지~
제사를 지낸 모놀회원~~인증샷
4시에 나와 여태 언저리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도저히 밥을 먹고 짐을 쌀 시간이 아까웠다. 어쩌면 만년설처럼 눈처럼 굳었으면 좋겠다.
온 몸으로 산을 받아 들였다.그 기운을 통해 몇해를 살아가야지. 또 힘들면 다시 찾아와 위로 받을 생각이다.
이젠 절벽까지 해가 내려왔다. 시게를 보니 이젠 서둘러야 할 시간 아듀~~
마차푸차례도 다시 봐줘야 하고 개밥의 도토리 히운출리에도 시선을 줘야 한다.
이 여인처럼 폼잡고 사색을 해야 하는데
이곳이 4130m, 저 정상이 8013m라니 내가 올라온 만큼 또 올라야 정상~오르기 쉬어 보이는데~ 가장 성공률이 낮은 산이 안나푸르나라고 한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박영석대장이 정상 공격을 위한 루트다.
진혼곡을 부르고 싶은 사진
모놀식구 31명중 2명 탈진으로 하산. 29명이 abc 정상에 섰다.
점프샷
설산을 오르며
카메노님의 점프샷
이제 하산~~하늘이 열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복기할 수 있었다.
4013M ~~뿌듯
하산하기 전 기념촬영
설산을 오르는 포터
왼쪽부터 히운출리와 안나푸르나 사우스
인증샷~~뿌듯한 모놀전사
연못에 설산을 담그고
산이 물이고 물이 산이었다.
히운출리 경사면. 3일전 폭설이 쏟아져 더욱 장관이다.
아네모네라고 하던데~~
모놀 만세
MBC에서 바라본 설산
MBC를 지나 하산
올라올 때 지팡이를 분명 눈이 있는 곳에 놓아두었는데 눈이 녹아 나무 지팡이를 찾지 못했다. 난 참 바보
계곡따라 3일을 내려가야 차가 다니는 속세~
굽이도는 모다콜라, 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강이 되어 흐른다.
이런 곳에서 쉬면서 놀았다.
얼마나 높은 곳인지 과자가 빵빵~~ 내 볼도 빵빵
캬~~좋다.
다시 하산~걷는 속도가 두 배는 빠르다. 안나푸르나를 보았으니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지
마차푸차례 옆 모습. 근육질이 보인다.
도반에서 폭우를 만났다. 이젠 비를 만나도 걱정 없다. 7일째 머리를 감지 않아도 가렵지 않다. 내가 이상한 건가~~
우리가 머문 뱀부롯지~1층 오른쪽 방이 탈진한 요수님 이틀동안 머문 방. 결국 들 것에 실려 내려갔다.
밤새 비가 쏟아졌어도 히말라야 아침은 늘 쾌청하다. 마차푸차례와 랄리구라스
또다시 능선을 걸으며~~
붉은 꽃과 설산~~잘 어울려
왜 산에 오르냐 라고 묻는다면 내려오기 위해서~
뱀부 근처는 흰머리 원숭이가 서식한다고 하던데 그 야생원숭이를 직접 보다니~~
바로 이 놈~~
시누와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례 시누이는 싫을 지 몰라도 시누와는 좋아
모놀 히말라야 동지들과 함께
아디다스는 맞는데~~선이 하나 더 있네
문명의 이기가 마냥 신기한 산골 아이들. 이런 것 모르는 것이 낫난다. 알면 피곤해져
요염한 자태로~ 한 컷
나의 예쁜 아이들
강남스타일이 히말라야에 퍼질 줄이야
네팔 농사꾼 체험 네팔에서는 낫놓고 기역자 몰라도 돼요.
누나인줄 알았는데 엄마라네
시누와에서 악몽의 촘롱 3천계단을 오르고 나서~~난 개팔자~~
인도에서 고생깨나 한 친구들에게 밥을 먹였다. 잘 먹고 잘 걸어라.
20살 예쁜이. 무거운 짐을 지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던지. 손을 만져보니 거북등처럼 거칠었다. 마음만은 솜털. 미소를 잃지 않는 소녀다.
'너 참 예쁘다.'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한다.....하하
10일동안 수염을 깎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 머리도 9일동안 감지 않아도 끄덕~~난 괜찮은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지누단다에 도착하니~~문명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근사한 호텔이었다.
나마스테 호텔에서 20분쯤 내려가면 온천이 나온다. 다시 올라오는데 30분~그래도 좋다.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지 ~ 이때만 해도 행복이님 손은 정상~~유난히 손을 높이 올리네. 위험하게스리 리
남탕
9일만에 머리를 감았다~아이고 개운해
샤워하는 곳에서 갑자기 넘어졌다. 이때 남탕에서 함께 목욕한 여자가 미국인 의사란다. 슬러퍼를 잘라 응급처치를 하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진통재를 한 알 먹였다. 머리를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바로 하산할 것인지 논의를 했다. 너무나 어둡고 지금 가봐야 수술은 불가하기에 새벽에 길을 나서는 것으로 결정했다.
라나가 수소문해서 의사를 데리고 왔다. 응급처치한 것을 푸고 압박붕대를 다시 감았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간호사 산드라님은 North Korean 같애~~농담입니다.
오늘은 산행 마지막 날~염소 수육이 나왔다. 시원한 맥주도 한 잔 걸치고
부상자인 행복이님도 웃음 잃지 않고 ,
임인학 작가님
누구보다 힘들었던 홀로여행님. 그 감격 알고도 남습니다.
머리나 허리, 오른손이 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단다. 실은 이때 무지 아팠다고 하던데 참느라고 애를 썼다고 한다. 그 마음씀씀이가 얼마나 고마운지
새벽 5시 행복이님을 보내며~흑흑 잘 치료하세요. 저녁때 뵙겠습니다.
나의 포터~~그 무거운 것 들어줘서 고마워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학용품 등 바리바리 챙겨줬다.
18명 포터가 우릴 도와주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어찌 ABC까지 갔겠는가? 그래서 한국 최고의 감사표시인 큰 절을 바쳤다. 고용관계가 아닌 우리의 동업자.
그리고 함께 기념촬영
다시 출발. 오전 일정 4시간 그리고 찦차, 버스 타면 포카라 간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하하
지누-뉴브릿지-나야폴까지 가는 길도 예쁘다. 산 허리를 크게 휘감아 도는 길이다.
9일동안 수염이 많이 자랐다. 일생동안 가장 오랫동안 수염을 기른 것 같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드디어 마지막 최종 목적지 시와이에 닿았다. 끝에서 두 번째인 밥줘님
마지막은 말그니님~~ 이렇게 9일의 히말라야 트레킹의 대단원을 내리게 된다.
서로 자축하며
우린 해냈다.모놀 화이팅
누구보다 솔선수범 남자회원들
주방팀의 맛난 음식이 없었더면 모두 쓰러졌을 걸~`
아쉽게도 작별의 시간 다음에 다시 네팔을 찾는다면 그 이유는 바로 네팔인의 한국 요리
맛난 국수를 먹고 찦차에 올랐다.
가이드와 마지막 작별인사
라나 대장에게는 모놀 특별회원 옷을 선물
히말라야 롯지에서. 병원에서 응급 치료한 행복이님을 다시 만났다.
네팔 마지막 밤은 바베큐파티
기력을 회복한 요수님
피시테일 호텔, 페와호숫가 근사한 정원이었다. 아침식사
네팔인의 노래를 들으며 CD구매는 물론 돈까지 걷어줬다.
페와호수 보트여행
포카라에서 카투만두가는 공항에서 처절한 사투였다.
비행기 창문에 펼쳐진 히말라야 세상에 이런 설산 풍경이 펼쳐지다니
완주 기념패~~뿌듯해요
인도식 정찬을 먹고 공항으로
라나의 행운의 목도라 얹어주며
누구보다 고마워야할 요수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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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지도 않았고 모두들 모르는 분들이고.... 그렇지만 한 편 한 편의 사진을 보면서
흐르는 음악이 가슴속의 저 밑바닥까지 죄다 헝클어뜨려서 그것을 풀기까지 눈시울이 울컥했습니다.
대장님 이하 참여하신 회원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존경스럽습니다.
같이 가지도 않았고 모두들 모르는 분들이고.... 그렇지만 한 편 한 편의 사진을 보면서
흐르는 음악이 가슴속의 저 밑바닥까지 죄다 헝클어뜨려서 그것을 풀기까지 눈시울이 울컥했습니다.
대장님 이하 참여하신 회원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존경스럽습니다.
보는내내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눈시울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저를 되돌아 보게 하고요
그저 부럽고 부럽다는 말 뿐
대장님 수고하셨고 모든분들 박수보내드립니다.^^
와~~~~우~~~~~ 나도 가고 싶다~~~~ 다들 고생 하셨어유~~~~
그리워 저 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이
내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수 없는,
저 푸른 산과 하늘이
무어라 내게 말하는 지. 나는 들리지 않네.....``한없이 인용하곱은 ``...
왜 난, 사는건지..
무엇이 삶의 목적인지
왜 난, 걷는건지
어디가 나의 쉴 곳인지....`` 방문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산병도잘견디시고 여러분이즐거워하시는모습부럽습니다..
저도작년4월출발해서ABC6박7일다녀왔는데다시한번가보고싶네요.
아름다운그림잘봤습니다
모두의 염려 속에서도 가장 멋진 곳에 저도 함께 있어 감격과 감사 뿐입니다..
정말 잊지못할 순간순간들입니다..
그렇게 애태웠던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또 가고 싶은 맘 뿐입니다~~
정말 잘 보았습니다 가지는 못했지만 대장님의 글을 보고 함께 한것 같은 생생함을 보았읍니다 부럽고 부럽네요
항상 글을 보며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같이 다녀온듯한 벅찬 감동을....
매우 아름다운 사진하며...핵심멘트...
다녀오신 모든분 수고하셨습니다. 모든 스탭들... 대장님..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나네요. 힐링이 필요하다는 증거. 언젠가는 히말라야로, 산티아고로, 겐지스로 떠나렵니다.
트레킹 만으로도 힘든 여정 전문가다운 멋진 사진으로, 힘들이지않고 안나푸르나의 속살 구경 잘 했습니다. 인상적이네요. 한 곳에 담뿍 피어있는 곳이 바로 포토죤 낙원이네요..멋진 곳 다녀오신 분들 한 굶어도... 하
랄리구라스 라는 네팔
마차푸차레..
정말 잘 보았고 감사합니다, 무사이 다녀오신것 대장 덕인것 같습니다
체력이 모자라 못 가고 사진으로만 보니 절로 늙음이 슬퍼지네요
대장님 수고 많으셨네요...
모두들 건강히 돌아와 감사합니다.
컴퓨터 오작동으로 여섯 차례 껏다켰다를 반복하며 봤다
가슴이 울컥거린다, 자꾸만...
입이 떡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비경속에서 헤메었습니다.
수고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아~우 부럽다...가고싶네요...멋있고...그냥 아름다운 우리 사람들!
수고 많으셨고...큰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 오셔서 기쁘네요.
많이 힐링이 되어 오신거 같아요....
대장니~~~임 사랑해요
대단들하십니다~~
언젠가 나두..
장하십니다. 모놀 대장님과 회원님들.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MBC ABC 까지 ~~ 부상과 탈진한 우리 회원님들까지 모두 모두 화이팅
정말 멋지세요
대장님~~! 지금은 새벽시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무이지경 속에 빠져보았습니다. 감회가 새로워요. 같이 하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안나푸르나가 웅장한 것만은 아니었군요.
그 안에 삶을 돌아보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사는 겸손을 알게 하는
산이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그 품에 안긴 모놀가족들, 당연히 멋지고 아주 잘 어울립니다.
죽기 전에 꼭 다녀와야 할 곳입니다.
삶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라도.....
가슴이 찌릿찌릿~~~모두들 대단하신 모놀님들!
자연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설산 속에서 그들 속에서 그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으면,
벅찬 감동을 가지못한 우리에게도 전할 수 없으리라고... 너무나 멋지게 해냈습니다 . 안나푸르나의 선물 주신 모놀님 감사합니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순간순간들을 보고있으니 다시 그 곳에 서 있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와주신 분들의 노고가 점점 크게 다가오네요.
설벽앞에서 소원풀었다며 좋아하시던 대장님과 저희들도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어요.
대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모두 건강하여 다음엔 무스탕쪽으로 넘어갑시다.
다시 보아도 감격이고, 새록새록 생각나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대장님도 무지 힘드셨다는거 아는데 멋진 사진까지 남겨주시니 감동~~~!!
어디에서도 볼수없는 소중한 기록......^^
감사합니다....
무슨 기록영화 보는것 갔습니다.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 하세요...
역시 모놀!
모놀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장님 대장(?)에서....
사진보다가 대장님 색동 모자에서 빵 터졌습니다
아~ 부럽네요...
언제쯤이나 저곳에 따라가 볼런지,..
부럽고도 부럽도다~멋지고도 멋지도다~장하고도 장하도다~~^^ 나도 언젠가 갈 볼 수 있겠지 하면서 마음의 최면을 걸어 봅니다~~~^^
와!!! 멋져요
그리고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아~~~! 모놀!!
언젠간 나도 ...
그나저나 고운이는 늘 고와~~~~~~~~
모두들 ~~ 대단하십니다. 완주를 축하합니다. 언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동 입니다.
어쩜 이리도 멋진지..,,
사진과 나레이션 모두 감동과
맨 밑에 헤어지는 사진을 보면서는 눈시울이 붉어 지네요....
남아 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서로 아쉬움이 남은채...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안나푸르나를 가 보고 싶습니다.
이종원 대장님과 모놀 식구들과 함께요.
너무 멋집니다. 완주하신 분들 대단하셔요... 부럽습니다.
모두 함께한 트레킹...아무나 갈수없는 곳...
사진 한장 한장이 명장면이며....부럽습니다....'마차푸차레는 달과 놀고있었다'.
모놀만의 "힘"~~모놀이기에 해낼수 있었을 겁니다....
대장님 이하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잊지 못할꺼예요~~~
나도 가고싶다아~~~
늦었지만 완주하신 모놀 여신님들과 대장님 모든회원님들께 힘찬 박수와찬사를 보냅니다.
사진을 감상하며 심장이 마구뛰기시작 하면서 두려움과부러움이 교차하네요.
편히 마우스를 움직이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눈에 담아도 되는지요.
모놀님들 대단하십니다.고생하셨습니다.
산행 실력들이 대단하신듯해서 함께할수 있을런지..........
가보고 싶은 곳 1위였는데 모놀에서 이렇게
만나 정말정말 감상 잘하고 더 나이 먹기전에
꼭 모놀팀과
함께 하고 싶어요
언제 다시 계획 없어요 대장님
정말 수고 하셨어요..............^^*^^
안나푸르나는 전문 산악인만 가는 줄 알았는데 모놀 가족분들도 이렇게 나들이 하셨네요 넘 부럽웠습니다 더 나이 들기전에 한번 가봐야 하는데 ....언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회원님들 글과 사진 올리시느라 대장님 고생 많으셨네요... 감탄, 감격 그 자체로네요 다녀오신분들 고생은 하셨지만 보람 있으셨겠어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