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연중 20주간)
제일권
제 30 편
(성전 봉헌가, 다윗의 노래)
1 야훼여, 나를 건져주셨사오니 높이 받들어 올립니다. 원수들이 나를 보고 깔깔대지 못하게 되었사옵니다.
2 야훼, 나의 하느님, 살려달라 외치는 내 소리를 들으시고 병들었던 이 몸을 고쳐주셨습니다.
3 야훼여, 내 목숨 지하에서 건져주시고 깊은 구렁에 떨어지는 자들 중에서 살려주셨습니다.
4 야훼께 믿음 깊은 자들아, 찬양 노래 불러라. 그의 거룩하신 이름 들어 감사 기도 바쳐라.
5 그의 진노는 잠시뿐이고 그 어지심은 영원하시니, 저녁에 눈물 흘려도 아침이면 기쁘리라.
6 마음 편히 지내면서 스스로 말하기를 이제는 절대로 안심이다 하였는데
7 나를 어여삐 여기시고 산 위에 든든히 세워주시던 야훼께서 얼굴을 돌리셨을 때에는 두렵기만 하였사옵니다.
8 야훼여, 이 몸은 당신께 부르짖었고, 당신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9 "이 몸이 피를 흘린다 해서 이 몸이 땅 속에 묻힌다 해서 당신께 좋을 일이 무엇이겠사옵니까? 티끌들이 당신을 찬미할 수 있으리이까? 당신의 미쁘심을 알릴 수 있으리이까?
10 야훼여, 이 애원을 들으시고 불쌍히 여겨주소서. 야훼여, 부디 도와주소서."
11 당신은 나의 통곡하는 슬픔을 춤으로 바꿔주시고 베옷을 벗기시고 잔치옷으로 갈아 입히셨사옵니다.
12 내 영혼이 끊임없이 주를 찬미하라 하심이니 야훼, 나의 하느님, 이 고마우심을 노래에 담아 영원히 부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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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통곡하는 슬픔을 춤으로 바꿔주시고, 베옷을 벗기시고 잔치옷으로 갈아 입히셨습니다.’ (11절)
어려운 시절, 큰 위안과 희망을 주었던 구절입니다. 시편 30편은 개인 감사 시편으로 분류됩니다. 죽을 것 같은 위험에 처해있던 시인이 생명을 되찾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내용입니다. 한때는 자기 삶에 만족하며 ‘이제는 절대로 안심이다.’ (6절) 라고 생각하며 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시련은 닥쳤고 (하느님께서 얼굴을 돌리셨다고 표현합니다.) 죽음을 예감하기까지 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시인은 세속적으로 평안함과 안정 속에서 살며 자만에 빠졌던 자신을 즉시 돌이키며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께 진정으로 간구할 때 재미있는(?) 시적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자기가 죽으면 하느님을 찬송할 수도 없고, 다른 이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알릴 수도 없으니 결국 자기를 살려달라는 말입니다. (9-10절)
주님께서 그를 살리셨고, 슬픔이 춤으로, 수의에서 잔치옷으로 바꿔주셨다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약속합니다. 내 영혼이 끊임없이 주님을 찬미하며 영원히 찬양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원어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표현합니다. 절박한 나락의 끝에서 살아 돌아왔으니 침묵하지 않고 이런 찬양을 영원히 하겠다는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겨운 시기와 상황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도 오늘 시인처럼 기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님 아직 저는 주님을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강건함으로 저를 세워주소서.’ 그래서 더욱 주님의 일을 잘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서도 통곡이 춤으로 바뀌기를 늘 소망하여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