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이웃집 소방 동료의 환송회를 한답시고 전기와 통신 다섯이서 떠나는 한사람을 위해 엄청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정작 소방사무실 다른 사람에겐 알리지도 않았고, 아니 알릴 수도 없었지.
내가 제안한 것도 아니지만 함께 있는 이사님들의 '의~리'가 영역과 회사를 넘어서도 작동한다는 걸 공유하며 X86세대들만의 뜨거움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기온이 뚝 떨어져서 최저기온이 체감온도 기준으론 영하권까지 이르렀단다.
하지만 이럴때 아무런 걱정이 없지요.
바깥을 전혀 거치지 않고 실내로만 이동해 헬스장으로 내려갈 수가 있으니... 개꿀!
헬스장의 냉난방은 9시부터 가동되니까 지금 7시 무렵엔 당연히 자연 그대로의 조건인데 벽에 걸린 온도계를 살펴보니 20℃를 살짝 밑돌고 있다.
오히려 런닝을 하기엔 살짝 부담스런 조건.
하지만 초반에 몸풀기론 딱 좋다.
10분쯤 지난 뒤 몸이 어느정도 풀리고 나니 예상했던대로 땀이 나기 시작하고 가지고 간 수건으로 연신 닦아내며 또 주변 눈치도 잘 살피고...
그냥 밋밋하게만 달리면 너~무 지루하고 단조롭기 때문에 중간에 13을 몇차례 넣어서 인터벌 비슷한 변화주 형태로 이어가고 맨 마지막엔 13으로 2Km를 지속하며 마무리.
예전 전성기땐 16으로도 5Km는 어렵지 않게 밀었었는데 하여간 그땐 그때고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