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데콧상과 뉴베리상 : 아동과 청소년 도서 선정 기준

[바람숲]

'Wolf in the Snow', 2018 칼데콧상 수상
‘사금파리 한 조각’, 2002년 뉴베리상 수상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이 될만한 두 가지 상을 소개할게요.

■ 칼데콧상이란?

칼데콧상(Caldecott Medal)은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에서 그 해에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1937년 영국의 랜돌프 칼데콧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한 해에 총 5권의 책이 선정됩니다.

▲ 칼데콧상의 금메달과 은메달

‘Medal Winner’라고 불리는 금색 메달은 단 한 권의 책에게, ‘Honor Books’라고 불리는 은색 메달은 4권의 책에 수여됩니다. 다만, 미국에서 발간된 책만 수상하는 상이라서 우리가 잘 아는 앤서니 브라운 같은 유명한 영국 작가는 수상을 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2018년 칼데콧 수상작인 ‘Wolf in the Snow’는 펜, 잉크, 수채화가 그려내는 삽화로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인데요.
 
그럼 좀 더 상세하게! 우리 나라 학생에게도 친숙하고, 수업에서도 가끔 쓰이는 수상작을 몇 권 더 소개해 볼게요~
  

■ 칼데콧 수상작 소개 - ① Where the Wild Things Are

먼저 1964년 메달 수상작인 ‘Where the Wild Things Are’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번역되어 국내 도서 중 꽤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괴물 그림 때문에 부모님이 추천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선택하는 책인데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글 없이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그림 등이 책을 더 집중을 하게 만듭니다. 장난꾸러기 맥스가 괴물 나라로 떠나는 여행이야기를 자녀나 학생과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 칼데콧 수상작 소개 - ② 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2004년 수상작인 ‘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쌍둥이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번역되어 한국에 출판되었는데요. 2015년에는 ‘The Walk’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1974년 프랑스 곡예사 청년 필립은 9.11테러를 당하기 전 뉴욕에서 가장 높았던 쌍둥이 빌딩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 쌍둥이 빌딩 사이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두 빌딩 사이를 곡예를 하며 건너가죠.

접혀 있는 그림을 펼치면 높은 빌딩과 놀라는 사람이 아주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이제는 사라진 쌍둥이 빌딩 그림. 진정한 자유와 용기에 대한 토론 수업으로도 손색없는 책입니다.

그밖에, 칼데콧 역대 수상작과 Honor Books 수상작 등은 칼뎃콧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elcome to the Caldecott Medal Home Page!

  Click here for Caldecott Medal Winners and Honor Books, 1938-PresentLearn more about the ALSC Caldecott Medal.

www.ala.org

■ 뉴베리상이란?

칼데콧상과 마찬가지로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수상하는 뉴베리상은 18세기 아동용 도서를 처음 쓴 뉴베리(John Newbery)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는데요. 아동 문학소설, 시집, 비문학 등에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아동도서상입니다.

2002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사금파리 한 조각’이 수상하여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뉴베리상 수상작에 대해 좀 더 나눠볼게요! 
  

■ 뉴베리상 수상작 소개 – The Giver
 
1944년 수상작, ‘The Giver’는 2007년에는 ‘기억전달자’로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2014년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 도서 『The Giver』 (1993) (상) / 영화 <The Giver> (2014) (하)

이 책은 미국선생님이 선정한 100대 필독도서에도 선정될 만큼 문학적 가치가 높은데요. 미국 문학시간에 많이 다루어지는 책입니다.
모든 것이 통제된 미래 사회 모습을 주제로 다루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오웰의 『1984』 속 사회와도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죠. 이 책을 읽고 자녀나 학생과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에 대한 토론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의 선정 기준이 될만한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책의 종류와 양도 무척 많은데요, 양질의 좋은 책을 읽고 자녀나 학생과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함께 나누어 보길 바랍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